[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8. 3. 17. 14:00
정상적인 ‘미투’ 운동이 지속되려면 매우 신중하게 사태를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까딱하면 가해자가 아닌 이가 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건 당연. 용기 내서 폭로하는 것이니만큼 ‘미투’ 폭로한 이를 보호해 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실 관계 여부를 다투는 과정이라면, 양쪽 모두 법적/사회적인 보호를 받아 마땅하다. 우려되는 것은 현재 ‘미투(MeToo)’ 운동이 부분적이지만 잘못된 쪽으로도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모 영화 감독은 의도치 않게 강제로 아웃팅을 한 사례가 생겼고, 모 배우는 피해자가 말한 시기 명확히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며 단칼에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으며, 김흥국의 경우는 목격자가 등장했음에도 방송이 나서 가해자로 토끼몰이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4. 21. 14:18
잘못한 것에 대해선 따끔한 지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탁재훈의 잘못에 대해선 따끔한 질타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질타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건 옳지 않기에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건 중요하다. 또한, 그의 잘못을 희화화해 좋게 포장할 필요도 없다. 특집은 그런 조율을 잘한 특집으로 기억할 만하다. MC들은 굳이 그의 잘못을 애써 덮어주지 않았고, 탁재훈은 자신의 잘못을 가감 없이 드러내므로 대중에게 비판 여부를 판단케 했다. 문제아로 찍힐 만한 인물이 된 탁재훈은 사과만이 답이었기에 계속해서 사과했고, ‘라스’ CG 팀도 지속해서 사과 CG를 사용해 그의 마음을 대변했다. ‘라스’ MC들은 늘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쉴드보다는 시청자 대신 다그치는 걸 택했다. 소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므로 시청자의..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3. 29. 17:47
이토록 보기 좋은 콤비 플레이가 또 어딨을까 싶을 정도였다. 후배 안정환은 선배 김흥국을 깍듯이 모시면서도 농담을 적절히 섞을 줄 알았고, 선배 김흥국은 후배 안정환을 막 다루는 듯하면서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 기분 좋게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방송 시작 전 알려진 내용으로도 어느 정도 김흥국과 안정환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평소 말을 막 하는 것 같지만, 시청자가 기분 나쁠 만한 말은 하지 않는 김흥국이었으니, 안정환에게도 막말하지 않았을 거란 예상은 할 수 있었다. 안정환도 강한 인상이지만, 예의에 벗어나는 행위를 이유 없이 할 인물이 아니었기에 선배에 안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역시나 그들은 여러 장면에서 부딪혔지만, 그 부딪힘에서 얼굴 붉히는 일은 단 한 차례도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0. 7. 22. 07:32
김구라의 독설을 잡을만한 독설 연예인이 있다면 과연 누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당연히 떠오르는 이름이 '박명수' 아니면 '이경규' 두 사람의 이름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런 생각은 가장 일반적인 생각이기도 할 텐데 그 두 사람을 넘는 사람이 나왔다고 하면 '앗~ 누구지?' 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번 2부 코너에는 바로 독설가하면 '김구라'라는 공식을 깨어버릴 만한 사람이 나타났다. 아니 독설가를 애먹인 사람의 등장이었다. 독하디 독한 그런 독설가도 아닌 동네 지긋한 아저씨처럼 생각이 될 연예인인 '김흥국'이 바로 그 인물이었다. 뭔가 김구라 레이더에 말이 안 되거나 억지스러운 것이 있으면 바로 공격을 하는 습성이 있는데, 김흥국의 역습에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 했던 당황스러움을 보여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