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자격 이경규, KBS 연예대상 당연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2. 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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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이경규만큼이나 완벽한 연예대상 후보가 또 어딨을까?! 이경규는 작년에 이어 올 해에도 가장 완벽한 후보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만큼이나 열심히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보다는 남들을 더욱 빛나게 하면서 자신은 희생을 하는 리더십을 보여준 그는 분명한 연예대상의 후보며 수상자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올 해만큼 이경규가 완벽한 수상자 같아 보이는 해도 드물 것으로 보인다. 일단 KBS연예대상 후보로 점 찍히는 인물은 세 명으로 좁혀짐에 그 누구도 다른 말을 넣지 못하는 곳이 바로 KBS이다. KBS에서의 연예대상 후보는 '이경규, 김병만, 강호동'이 항상 뽑히고 있다. 이외에도 유세윤과 유재석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KBS에서 수상을 할 수 없는 변방 프로그램 취급당하는 프로그램에서 악전고투를 하고 있기에 리스트에 올라가지를 않는다.
그렇다면 리스트에 오르는 세 명의 후보 중에 누가 가장 수상자로 당연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이경규'라 생각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듯하다. 의미상, 결과상 그는 KBS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그가 맞트레이드 되어 온 MBC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더니 이내 KBS에서도 그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옮기자마자 <남자의 자격>을 브랜드화 하는데 일조를 넘어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해당 PD의 노력도 있겠지만 아이디어 면에서 이경규가 들고 온 내용을 컨셉화 시켜서 빅히트를 친 것은 전체 프로그램으로서의 '해피선데이'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의 영향력은 <1박2일>이 주춤하는 시기에 <남자의 자격>으로 골조를 튼튼히 받쳐주는데 에서도 좋은 면을 보여줬다. 1박2일이 프로그램의 성격 고착화와 변하지 않는 웃음포인트로 고전을 하고, MC몽이 병역의혹으로 빠지며 위기가 되었을 때 해당 프로그램의 노력도 있었지만, 만약 <남자의 자격>이 그 뒤를 받치지 않았으면 지금 해피선데이 전체가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것은 시청자 누구라도 알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처음과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봐도 될 듯하다. 남자의 자격 첫 론칭이 있을 때에는 그야말로 처참할 정도로 이름도 없는 듣보잡 수준의 프로그램으로 그 시작을 맞이했다. 맞트레이드라는 사상 초유처럼 느껴질 피부감으로 옮겨져 실험적으로 시작이 된 프로그램으로 잘 나가던 프로그램에 붙어서 욕을 먹지는 않을까 고심을 한 것도 사실이다.
분명 시작 당시에 남자의 자격은 1박2일에 굽실거리며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지만 그 당시의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을 회상해 보면 비굴한 모습이 보일 정도로 마음 아픈 장면들이 많았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은 시작과 동시에 조금씩 마니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재미없던 컨셉에서는 시청률이 적긴 했지만, 꾸준히 남자가 해야 할 101가지라는 명확한 주제를 선정한 탓에 기복 없이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나 남격(남자의 자격)은 캐릭터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김성민과 김태원을 4차원 캐릭터로 무장하고, 이윤석이 양념으로, 김국진을 이경규의 대항마로 세우며 균형을 맞추어 갔다. 캐릭터 라인을 만들고 그들은 주제를 집어넣으며 조금씩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다.
그리고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바로 '남자의 자격 합창단 도전'에서이다. 남자의 자격을 가장 확실하게 브랜드화 한 것이 이 계기였다. 심지어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맞이한 사회적 분위기에 잘 맞춰 이 특집은 대성공을 거두며 해당 특집에 나온 크고 작은 스타들이 진짜 스타가 되어 버리기도 했다.
이경규의 멋진 모습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램의 주 스타들이 부각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 토양에서 철저히 균형감을 잃지 않고 뒤에서 서포트를 해 준다는 것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주요 스타는 바로 멤버고, 그 멤버 속에서 이경규 또한 빛이 나야 할 스타임에는 분명한데도, 이경규는 결코 자신이 빛이 나길 원하지 않는 사람처럼 한 발짝 뒤로 물러난 형태로 지원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경규는 남자의 자격에서 실질적인 선장의 역할이다. 보이는 것만으로의 선장이 아닌, 진정한 키를 쥐고 있는 선장으로의 역할 말이다. 자신이 같은 라인에서 움직이다 보면 자칫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위치가 될 수 있음에 이경규는 같이 놀아주되 반드시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멤버들 대부분을 바라보며 균형을 잡아주고 독려를 한다. 가끔은 갈 곳을 모르는 멤버들 앞에 나가서 진두지휘를 하기도 하고, 폭주를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땐 그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김국진이 나서며 자신을 말려주길 원하고, 김국진은 어김없이 그 뜻을 알아내어 받아쳐 준다.
역할론에 있어서 이경규가 한 발짝 뒤로 빠진 모습이 힘이 없어 보이거나, 추진력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경규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하려고 하면 바로 깨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이 빠질 때와 치고 나갈 때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경규가 KBS에서 연예대상을 수상 해야만 하는 당연한 이유는 위에서도 설명이 되었겠지만, 그가 KBS예능을 많이 보조하고 있다는 데에도 무게를 둘 수 있다. 남자의 자격을 성공시켜 놓으니 조금은 여유가 있어진 KBS에서 다른 프로그램도 좋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시청률 면에서는 그가 추가로 더 하는 프로그램인 '해피버스데이'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진행을 여전히 보여줬다는 것에 두 말 할 나위는 없을 것이다.
'아이디어 뱅크'로서의 이경규는 이제 KBS에서 놓아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연륜과 경력들이 보여주는 안정성과, 그가 계속해서 내는 아이디어를 통해서 발전하는 프로그램은 그래서 안심이 된다. <남자의 자격>에 있어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의 상징성 대표인물로서의 이경규는 이번 2010 가장 핫 한 예능인으로 남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른 스타들도 자격이야 충분하지만 '이경규'가 끼친 지대한 영향력은 '남격'을 성공케 했고, 더불어 1박2일까지도 불안한 일부 요소를 해결해 주는 은인이 되었음은 부인하지 못 할 사실로 남을 이야기다. 더 이상 뭔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 모든 이야기들이 바로 이경규가 이번 2010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당연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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