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김종민에 대한 배려와 방치 몰라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1.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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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선데이 코너 1박2일에 제 역할을 못하는 멤버로 낙인찍힌 김종민. 그는 1박2일에 있어서 공익을 가기 전 핫 한 캐릭터였다. 온갖 바보짓을 골라서 해도 밉지 않은 그의 캐릭터에 시청자는 마음 놓고 웃을 수 있었다. 어정쩡한 춤으로 몸을 쓸어내릴 때마다 쏟아지는 웃음은 빅히트 아이템이었다. 그렇게 인기의 핫 아이콘으로서 활약을 하던 시절은 이수근이나 이승기는 쨉도 못 넣을 정도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준 것이 바로 김종민이었다.
그런 김종민은 '1박2일'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어수룩하지만 그가 시청자에게 있어서 편안한 동네 청년 정도의 구수한 맛을 주기에는 아주 적격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병역의무를 져야 한다고 김종민 또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공익근무요원으로 2년을 넘게 생활을 하기에 이른다.
군대는 곳 연예계에서 무덤이라고 했던가?! 그렇지 않은 신이 내린 존재들이 있는가 하면 신이 다 챙기지 못한 일반 연예인들은 곳 군대 생활은 무덤이 되고 말았다. 하하와 같이 공익근무 생활을 하면서 그들은 자신만만해 있었다고 한다. 복귀를 하는 시점만 기다릴 뿐 그들과 그의 주변 모든 이들도 김종민과 하하는 걱정을 하지 않았을 정도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시대가 변하고, 변한 시대가 요구하는 웃음과는 뭔가 다른 웃음을 쫒는 마인드가 있었던지 2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 놓았던 많은 아이디어들은 책장을 열자마자 산화하듯 다 날아가 버렸다. 도저히 그들은 변한 웃음 코드를 맞추지 못했다. 그나마 비슷한 시간대에 핫 아이콘이었던 그 둘은 비교의 대상이 안 되려고 해야 안 될 수가 없는 존재들이기에 같이 다뤄본다.
이 중에 한 명 하하는 유재석 사단의 핵심 멤버로서 '무한도전'에 다시 입성하면서, 김태호 PD의 열렬한 환영식을 받게 된다. 김태호PD와 유재석 사단 멤버들은 다시 돌아온 하하를 위해 프로그램에서 따로 새로운 웃음 코드에 대한 과외 수업과 지도를 해 주며 편안히 이끌어 주었다. 또한 각종 촬영하는 곳에 데리고 다니며 꾸준히 하하의 코드를 업그레이드 시켜주려 노력을 했다. 그런 하하는 또 하나의 행운인 '런닝맨'에 투입이 되며, 조금이라도 더 현장에서 감각을 익히게 된다. 결국 하하는 어느 정도 수준 위로 남들을 받쳐줄 수 있는 단계까지 학업을 달성한다.
그에 비해 김종민은 1박2일에 투입이 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도 분위기조차도 못 잡고, 매주 방송이 시작되기 전과 끝이 난 후에 집중적으로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MC몽이 빠진 사이를 복구시켜 주지 못하는 능력에 많은 고정 시청자들은 다른 이들에 대한 공격보다는 그중에 가장 활약도가 떨어지는 김종민에게 공격을 퍼 붙고 있다.
나영석 PD. 여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 [배려와 방치의 사이에서 길을 잃다]
멤버들이 따로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는 다 알지 못한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특성상 PD의 지휘 능력은 팀의 하모니를 아름답게 만들 수도 있고, 당나라 군대의 악단처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나영석PD는 무엇 하나를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바로 '배려'와 '방치'의 차이점을 생각지 못하는 것 때문일 듯하다.
나영석 PD는 한 언론 매체와 짧은 인터뷰를 통해서 김종민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프로그램의 균형 지향성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중에 김종민에 대한 말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소신임을 느끼게 만들었다. 나피디는 김종민에 대해서 "김종민에게 전혀 도움을 안 주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 이유는 특정 멤버에게 도움을 주면 한 사람을 부각시켜야 하고 그것은 팀워크를 해치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쉽사리 이해를 해 줄 수 없는 이야기이다. 김종민의 경우는 특수한 상황이다. 아무리 호랑이새끼를 강인하게 키우려 낭떠러지에서 떨어트려서 사는 것을 키운다고 하나, 인간과 예능의 세계에서 그런 원론적인 교훈을 집어넣는다는 것은 뭔가를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는 일이다.
젖병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나약한 한 멤버가 있다면 적어도 젖병을 들 수 있는 대까지는 어미로서 당연히 젖을 먹을 수 있게 배려를 해야 한다. 김종민은 복귀를 한 이후에 자신이 무엇을 풀어나갈 수 없는 사이에 끼어 있다. 이미 황태자라는 직함을 달아주며 이승기를 팍팍 밀어줬던 전례도 있으면서 김종민에게는 배려를 하지 않는 이상한 모습이다.
스스로 살아나기만을 바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일어나려 노력을 하는 조금 오래된 새싹이 바로 김종민이다. 움츠린 몸을 필 수 있게 하는 데는 적어도 배려라는 마음새가 따라야 한다. 숟가락으로 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방법론을 제시해 주고, 웃길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해 준다면 김종민 또한 영리하지는 못하지만 오랜 눈치로 알 법하다. 그러나 현재 김종민이 치고 들어갈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이수근이나 이승기는 이미 공고히 자신의 자리를 잡고 안정되게 뭔 말이라도 한다. 왜냐하면 그 부분은 배려되기 때문에 말이다. 그러나 스스로 크기만을 바라는 게으름에 김종민은 서서히 말라 죽어 가는 모습이다.
책을 던져주고, 왜 공부를 못하냐고 닦달만을 한다고 우등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여건을 마련해 주며 비록 조금은 욕을 먹을지라도 배려를 한다면 그는 지금보다 더 안정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1박2일은 너무 개인적인 플레이만을 하는 게임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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