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스트할레 광주, 1차 클로징 어떤 의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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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나그네의 문화공간 나들이 입니다. 아시아문화마루 광주란 말 들어보셨나요? 광주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 고운 고장의 문화 코드를 듣는다면 뿌듯할 것 같습니다. '아시아문화마루'와 '쿤스트할레 광주'라는 말은 모두 광주가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가 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한데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아문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민주광장에 '아시아 문화마루-쿤스트할레 광주'를 8월 31일 날 개관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언 이 공간의 소문화 축제가 클로징 할 시간이 왔더군요. 그래서 끝나기 전 잠시 다녀왔답니다. '쿤스트할레'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생각하시나요? 저도 이 말이 무척이나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봤는데요. 보통은 미술관의 의미로 쓰이는 것 같았습니다. 복합적인 문화공간을 표방한 이런 공간은 여러모로 많은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텐데요. 바로 문화공간 자체가 쿤스트할레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쿤스트할레 광주'는 2014년 광주광역시에 세워지는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의 문화적 기능을 먼저 수행하고 체험하기 위한 문화공간으로 완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쿤스트할레 광주는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독립된 예술 프로젝트로 열렸습니다.

이 공간은 궁극적 소비만을 창출하기 위한 국제 예술가의 작품설치 공간으로 화이트 큐브가 아니라고 합니다. 현대 삶과 국제화 사회에 대두되는 질문에 응하는 새로운 예술 전략에 의해서 문화 발전이 축적되는 공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쿤스트할레 광주는 한국,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인터액션 아트를 활발하게 선보이는 작가들을 초청하고, 광주의 시민에 맞는 지역 면모를 새롭게 발전시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개관 전시로 세계적인 예술 집단인 이토이 코퍼레이션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전시는 이토이의 주요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서 전시 했다는 점이 의미가 깊습니다. 세계 최초의 전시이기도 합니다.


쿤스트할레 광주 전시장을 가려고 하다보니 옆쪽에 건물이 매우 인상적이더군요. 가운데 건물을 보시면 선명하게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고 써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왠지 광주 시민이라면 뿌듯할 것 같았습니다. 뭐 광주시민이 아닌 제가 봐도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이정표였습니다.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바로 쿤스트할레 광주 문화 공간이 보이더군요. 건물 참 특이하지 않나요? 바로 컨테이너 박스가 건물이란 것이 정말 특이한데요. 바로 이 점이 가장 매력적이지 않나 싶더군요. 세계 어느 나라에서 문화 전시를 한다고 해도 이동이 편리하니 전시한 그대로 가져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바로 이점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예술 작품이 원본 그대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쿤스트할레 광주는 건축면적 520㎡(158평)에 연면적 1019㎡(309평)의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매우 특이한 공간인데요. 건축의 개념을 떠나 재활용 가능한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진 것이 특이한데요. 29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이동식 건물입니다.


이 공간은 다용도로 사용이 되더군요. 소규모 도서실로도 사용이 되고, 교육공간 및 편의시설 등 그 씀씀이는 달라질 수 있는 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말 저녁에는 복합 문화공간이란 것을 말 해 주듯 클럽 공간으로 쓰인다고 하니 그 용도는 무한대인 것 같더군요.

9월 쿤스트할레 광주 개관 당시에 'E-Toy' 그룹 전시와 퍼포먼스 등 바비큐 파티, 디제이 퍼포먼스 등 많은 행사들이 열려서 즐거움을 줬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당시에 못 갔지만 소식으로는 들어서 배가 좀 아팠습니다. 폐장에 가다니요.


2층 전시공간에 가니 이토이 작가들 7인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파란 얼굴의 오렌지색 복장의 인무들인데요. 사진을 제가 잘못 찍어서 한 분이 안 나왔네요. 예술가들이라 예술적인 샷을 보여주네요.


바로 이 공간에서 영상이나 무용, 소리, 첨단미디어를 이용한 합성된 새로운 공연들이 열렸는데요. 공간이 공간이니 만큼 자유로운 활용도를 보여준 곳이었습니다. 안쪽 공간에 가시면 소형 도서관이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예술 관련 도서를 수시로 열람 가능했다고 들었답니다.


이토이(etoy)란 무엇일까요? 위에도 잠깐 이야기 했었지요. 이토이는 스위스 아티스트 그룹인데요. 그들은 사회적인 이슈를 가지고 작업하는 예술집단입니다. 그들의 예술 활동은 사회의 기술적인 면과 정치적인 조건들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서 우리의 시선을 바꾸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이토이의 모든 프로젝트는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인 차원으로서 인간의 삶과 기술 시스템과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랍니다. 유의할 것은 이들의 작품들은 하나씩의 단독 작품이 아닌 전체를 이해하는 맥락에서 이해를 해야 포괄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하죠.

실제로 가서 봤을 때에도 유기적인 연계점이 있기에 모두가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홀에서 잠깐 나와보니 뒷마당인 아트야트에는 첨단과학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미디어와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기법의 작품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이렇게 터널을 통해서 안을 보면 컴퓨터를 통해서 작품들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딱 보시면 무엇을 표현해 놓았는지 상상 되시나요? 저는 보자마자 바로 사람의 혈관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면 뇌의 통로 정도? ㅎ 아마 혈관이 맞을 겁니다.

어른 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눈높이 공간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저 안으로 들어가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겠더군요.


뇌혈관이 있는 곳을 뒤로 보니 디지털 무덤이 있더군요. 이 공간은 수 없이 많은 문자들과 영상들이 기묘한 형상들을 하고 움직이고 있었다지요. 일행 중 두 분을 잡아 봤는데 실루엣이 멋지군요. 이 또한 뇌 속에 살아 움직이는 기억의 형상들이라고 보여지네요.


뒷마당 2층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보니 구도청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구 도청이란 것을 보니 이곳은 없어지겠죠? 이 자리에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답게 엄청난 규모로 전당이 지어진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하네요. 광주에 대표적인 문화 중심도시 루트의 공간이 생긴다는 것은 미리 가슴이 설레입니다.

이번 글은 '쿤스트할레 광주'.. 또한 '아시아문화마루'의 복합 문화공간이 어떤 곳이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이었는지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문화 소축제가 열렸는지에 대해서 모른다면 그 전시의 의미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저도 도대체 쿤스트할레가 뭔지 몰랐던 상황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어떤 전시가 열렸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에서 '쿤스트할레'와 '아시아문화마루'로서 광주를 조금 느끼셨다면 보람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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