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방가!, 신상코미디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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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가?방가! 언론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VIP시사회를 다녀오려다 시간이 늦는 관계로 당겨서 빨리 본다는 것이 언론시사회였네요. 용산 CGV에서 열렸었는데요. 지난 번 제작보고회에 이어 두 번째 찾은 방가방가는요. 일단 통으로 이야기해서 말인데요. 웃음도 있고, 약간의 어설픈 눈물도 있고, 뭔가 생각을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주고 있습니다.

육상효 감독 말에서 생각이 된 것이지만 생각지 않은 결말이야기가 오히려 결말스러운 것은 아니었나 생각이 될 정도로 엉뚱한 곳에서 재미를 찾게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로는 인지도가 최고는 아니지만 조연으로서 꾸준히 이름을 쌓아 온 김인권이 주연을 맡았죠. 거기에 이 사람이 이렇게 웃기는 사람이었어? 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연기를 한 김정태가 출연해서 큰 웃음을 줍니다.

씬스틸러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신정근과 정석용 또한 방가방가를 보는 재미로 다가옵니다. 아차 주연을 이야기 하다가 말았군요. 뭐 주인공은 김인권이 하고 있지만, 실제로 느끼기에 주연은 세 명인 것 같군요. 김인권, 김정태, 신현빈(여배우)이죠. 저로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김정태가 맡은 역할이었는데요. 김인권 또한 연기력으로는 어디서 뒤처지지는 않으니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그들이 이야기 한 신상코미디라고 하는 장르는 명확히 구분되어지지를 않는 것 같았는데요. 신상코미디라는 장르는 스스로 느끼는 것만이 아닌가 생각이 들 영화였습니다.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굳이 신상코미디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가벼이 영화를 보는 법이 아닌가 합니다.

일단 이 영화를 보자면 주 키워드에 '노래' 라는 것이 들어가 보입니다. 바로 '뽕삘'이라고 부를 트로트라는 장르의 음악이 전체 영화를 주도하게 되지요. 음악으로 하나 되자는 것도 아니지만, 트로트는 한국인 정서상 은근히 친숙하게 다가오니 코미디 영화랑 잘 맞아들어 가는 것 같더군요.


이 영화 <방가방가>는 '달마야 서울 가자'의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습니다. 총 110분 러닝타임 이라지요. 내추럴 본 동남아 삘~ 외모를 가진 낙방의 달인 방태식, 굴욕의 지존 방태식, 취업을 위해 부탄인으로 변신한 방태식 입니다. 부탄가스 아닙니다~ ;;

고향에서는 인류 최강 찌질이 백수로 살던 방태식이 친구인 용철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겪는 좌충우돌기 입니다. 기획기간 5년이라고 하는데요. 사회문제를 꼬집으면서도 어둡지 않게 그리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 노동자의 일이지만 평소 접해왔던 살벌한 이야기는 많이 순화가 되었습니다. 아니 순화라기 보다는 표현을 통째로 빼고 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

신상코미디 <방가방가>는 기존 대박 영화라고 일컬어졌던 '과속스캔들' 이나 '미녀는 괴로워'에 공통점이기도 했던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했더군요. 음악이라는 것은 역시나 영화에서도 관객을 아우르는 힘이 있는가 봅니다. 말로만 이어가는 씬이나, 액션만으로 이어가는 씬 들은 잘못하면 참 안 좋게 영화평이 나오긴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조차도 음악씬이 나오는 장면들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겠더군요.

뭐 단지 끝나는 부분에서 트로트가 아닌 외국인의 모국어 노래가 주요 키워드가 되는 것이 약간 안 맞아 보이긴 했답니다. 그러나 또 굳이 의미를 찾자면 영화 전체를 흐르는 트로트가 아닌.. 영화를 넘어서 그 안으로 들어갔을 때에 외국인 노동자 중에 반장격인 인물이 매번 자신의 애인에게 불러주던 노래가 모든 외국인들의 공용 음악이 되어버리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 또한 어울림이라 하겠군요.


보이는 장면은 용철의 노래방에 위기가 오는 장면에서 친구인 방가(방태식)가 노력을 해서 자신의 공장 외국인 노동자를 불러오며 노래를 배우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김정태 바로 용철의 뜨거운 재미가 있습니다.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참는데요. 가르치는 방식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이때 관객들이 많이 웃더군요.

일단 영화 <방가방가>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에는 무엇보다 한국 조연들의 역할 비중이 컸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역할에 외국 배우를 쓰지 못했던 이유에서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저 예산 영화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외국인 노동자 역할들을 전부 한국에서 일하는 실제 노동자를 뽑아서 썼기에 뭔가 연기 면에서 어색한 면이 있니 않았나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외국인 노동자가 직접 영화에 출연을 하면서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에는 한국의 명품 조연들이 뒷받침을 해주었는데요. 바로 이곳에 신정근과 정석용 배우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연기야 이제는 안 봐도 만족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배우들이라 안심을 하고 봤는데 역시나 잘하더군요. 그들이 완성시켜가는 줄기였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신인 여배우인 '신현빈'은 비교적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하더군요. 단지 배역상에서 현지어인 베트남어가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자연스러운 미가 없었다고나 할까요! 뭐 그것은 문제가 없긴 합니다. 어차피 인식상으로 신현빈은 관객들에게는 한국인이라는 사실로 받아들여져서 시작을 하게 되니까요. 그래도 욕은 웃기고, 맛깔나게 합니다.

아무래도 12세 이상 등급이다 보니 더 걸쭉하게 욕하는 장면이 없는 것이 오히려 밍숭하다고 해야 할까요!

영화를 볼 때 완벽함을 요구하면서 보는 버릇을 없애야 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이게 버릇이 되다보니 꼬투리 잡을 것을 먼저 생각하고 보다 보니 자연스러운 웃음을 띄엄띄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더군요.

코미디 영화라는 것이 그냥 웃길 때 웃고, 안 웃길 때 안 웃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육상효 감독이 오랜 기간 기획을 하면서 여러 상황에서 바뀐 기획 때문인지 중간 중간 내용이 비어 보이는 것들과, 듬성듬성 뛰어 넘어 가는 것 같은 장면들은 약간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일단 영화는 점수를 메기는 것을 보류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로서는 일정 부분 만족 시켜주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고요. 뭔가 생각할 여지를 주는 것도 아닌 부분은 약간 아쉬움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이상 제가 느낀 부분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사진과 무대인사 이야기로 옮겨보겠습니다.


스트로브를 안 가져가서 대충 다른 기자들 플래시 터지는 순간을 잡아서 연사를 날려서 건진 사진들 입니다. 사실 용산 CGV에서 담당하시는 분들이 조명을 준비해 주지 못하는 바람에 매우매우 아주 매우매우 안 좋은 환경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이런 사진이라도 건진 것은 천만다행입니다. ㅋ

예쁘고 멋진 배우들 잡는데 스트로브를 안 가져간 저의 잘못이겠죠 ㅋ. 영화 시작 전 영화 관련된 주요 인물들이 나왔죠. 왼쪽부터 육상효 감독, 배우 김정태, 신인여배우 신현빈, 배우 김정태가 되겠습니다.


함께해요~ ^^ 편히 웃는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영화도 재밌었습니다. 신현빈양도 예쁘더군요^^


사진만 보시면 밍밍하시죠?

자~ 그럼 무대인사 때 한 말을 좀 옮겨 볼까요?

질> 신현빈양. 베트남인 역할 하면서 오해 받은 적은 없으신지? 욕 연기는 불편했는지?
답> 신현빈 : 캐스팅 전까지는 닮았다는 소리를 못 들었는데요. 촬영 시작하고 그런 말을 서서히 듣기 시작했습니다. 역할을 위해 리딩 기간과 촬영 전 베트남인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조언도 듣고, 감독님에게 많은 지도와 자료를 받았습니다. 점점 욕이 입에 붙고 언어생활이 거칠어진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질> 키스 씬 때 기분은 어떠셨는지요?
답> 김인권 : 김정태씨가 현장에 없을 때 해서 다행이고요. 담담하게 했습니다. 만약 김정태씨가 촬영장에 있었으면 질투하고 난리였을 겁니다.

질> 외국인 배우들과 연기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답> 김인권 : 너무 즐겁게 촬영을 했습니다. 한국말이 자세하게 통하지 않으니 오히려 더 순수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욱 마음이 통한 것 같았고요. 동감되는 부분이 많아서인지 울컥울컥 하더군요.
답> 신현빈 : 아이들처럼 순수하게 대화할 수 있어 좋았고요. 언어가 다르고 모습이 달라도 생각은 똑같은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이팅~ 을 하고 끝내야겠지요~! 방가?방가! 화이팅~~!! 이라며 가열차게 외치며 끝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읽는데 너무 길면 방해되니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글 마지막 보너스샷으로 신인여배우 '신현빈'양의 사진으로 마감을 합니다. 즐겁고 재밌는 자리와 영화였습니다. 적당히 예쁘지 않나요? ㅎ 대충 보시면 3초 신민아, 3초 송지효.. 뭐 비슷해 보인 적이 있네요 ㅋㅋㅋ.

추석 지나 30일 개봉이 되는데요. 볼만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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