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대백제전, 그곳에서는
- [여행] 국내여행
- 2010. 9. 1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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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대백제전이 9월 18일 부터 10월 17일 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저도 그래서 백제의 옛 문화가 살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충청도 공주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이웃이 미리 다녀와서 어찌나 자랑의 뽐뿌 포스팅을 하던지 이번에는 저도 그곳. 바로 그곳인 공주를 다녀온 것이지요. 뽐뿌 받으면 안 되는데 계속 뽐뿌에 걸리는 바람나그네.
제가 가서 본 것은 바로 최고의 공연이 있을 백마강의 낙화암, 고란사, 금강의 곰나루 등을 다녀온 것이지요. 공주 금강과 부여 백마강의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두 공연은 벌써 부터 엄청난 뽐뿌를 받게 됩니다. 바로 '사비미르 공연'과 '사마이야기 공연'이 기대를 잔뜩 가지게 합니다. 이 수상 공연은 거의 한 달간을 공연하는 엄청난 기간의 공연이라서 기대도 되지만 은근히 걱정도 되게 되네요. 배우와 무용수 그 모두가 힘이 들 테니 말이죠.
'사비미르'와 '사마이야기' 공연은 공주 금강의 곰나루와 부여 백마강의 낙화암을 실경 그대로 보며 1시간 정도를 공연하는 것인데요. 이 공연을 통해서 '대백제의 부활'을 알리는 역사적인 소재를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하여 그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공연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안 남은 공연이기도 한데 잘 준비되나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갔던 곳의 준비는 조금 늦은 편이었는데요. 늦은 만큼이나 그들의 손놀림과 연습 장면 등은 바빴던 것 같습니다. 사비미르와 사마이야기가 도대체 뭐야? 하는 생각이 들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저 또한 이 처음 접하는 사비미르와 사마이야기가 뭐야? 생각을 했는데요. 천천히 읽어 가시다 보면 설명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먼저 공연 순서상 '사마이야기'가 먼저 공연이 되기 시작한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사마이야기는 총 9막으로 구성이 된 공연이고요. 무령왕의 이야기로.. 영토 확장과 해상왕국의 웅지를 품은 일대기를 이야기로 꾸민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연꽃처럼 피었다가 다시 지는 사마와 고마의 애달픈 사랑이 극 전체를 아름답게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사마이야기
시작은 아기 사마가 등장을 하며, 성장하고.. 그가 살아가는 한성의 모습이 보이고.. 시간은 흘러 불안해 보이는 나라의 모습이 그려질 것 입니다. 고구려의 침략으로 백성들은 피난길에 오르고.. 새로운 도읍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웅진시대가 열리는 것을 그려낸다고 하지요.
사마이야기 공연은 9월 18일 부터 10월 2일 공연 예정이고요. 매일 오후 7시 30분 부터 8시 40분 까집니다. 장소는 공주 고마나루 수상공연장 입니다. 사마역에 민영기, 고마역에 서정현이 출연을 합니다. 두 분 다 뮤지컬 배우로 유명하죠.
이어지는 고마와 사마의 사랑은 그러나 위기를 맞는데요. 백제왕이 시해되고 나라는 다시 혼란에 빠지는데.. 이때 사마가 왕위에 오르는데 바로 무령왕으로 즉위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어떻게 하나요?! 사마와 고마의 사랑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결말을 맞이하죠. 귀족의 모반으로 고마가 죽습니다..!!..(언넘의 모반이야? 고마 팍 쉐리 ^^;) 그러나 실의에만 빠져있지 못하는 사마는 다시 웅지를 키우며, 북으로 바다로 진군을 시작합니다.
'사마이야기'는 무령왕의 일대기이며 동시에 태동하는 대백제의 부활을 알리는 지역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7겹의 무대공간으로 연출, 대형 군무와 액션, 특수효과를 결합한 공연이라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무려 150여 명의 배우와 무용수들이 기다린다니 얼마나 기대가 될까요? 저도 기대 많이 하고 있답니다.
자 그러면 지루하지 않게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 보죠.
이곳은 '구드래 나루터'가 되겠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낙화암을 갈 수가 있는 배편이 운행 중입니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운행 요금을 보니 낙화암까지 왕복 5,500원 이었고요. 편도는 3,500원 이 되더군요. 편도는 무엇이냐? 궁금하실까요? 걷는 코스가 있다는 소리가 되겠지요.
하늘은 뭉개 뭉개~ 파란 하늘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숨을 헐떡거리며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머리털이 타는 듯 한 더위~ 그것이 바로 제가 간 날의 기온과 햇빛이었습니다.
아이고 나 살려~~
하늘도 파랗고, 배도 파랗고, 강물은 뿌옇고 좋죠? ㅎㅎ 강물이 뿌연 이유는 바로 태풍이 지나가는 시즌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이 많이 불어있는 상태였고요. 물론 이날 비에 안 맞을까 걱정을 하던 날씨였는데요.
이상하게도 제가 가는 곳에는 비가 확 그치고 날씨가 저를 태워 쥑이려 쨍쨍 합니다. 제가 간 작은 여행길 중에 비가 온 곳은 아마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유일할 것 같더군요. 대백제전 길 또한 역시나 비가 게인 하늘과 미치도록 따가운 햇볕 아래 세상을 거닐게 됩니다.
세계대백제전을 알리는 깃발이 날리는 목선입니다. 서동호인데요.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서동호' 왠지 느낌 좋지 않으신가요? 저는 좋습니다. 백제 깃발의 모습 보기 좋네요.
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다시 부활을 합니다. 바로 그것을 알리는 현수막이 보이고 공사가 한창인 현장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준비 중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현장의 모습이죠.
낙화암일까요? 고란사 일까요? ㅎㅎ
나루터에 내려서 향한 곳은 '고란사'였습니다. 고란사 가는 길의 층계인데요.
층계를 오르니 보이는 고란사의 전경입니다. 고란사는 창건이 언제 됐는지 알 수가 없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백제 17대 아산왕 때 창건이 되었다는 설도 있고요. 낙화암에서 목숨을 던진 백제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고려 초기에 창건이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절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장면들입니다. 소원을 빌은 흔적이기도 한데요. 그것들이 쌓여서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세월의 흔적이잖아요.
화려하지 않지만 빛내림의 흔적도 볼 수 있는 고란사의 모습입니다.
깜빡 잊고 사진을 안 찍어 왔는데요. 고란사 뒤에는 고란정이라고 약수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고란초도 보실 수 있습죠. 젊어지는 약수도 한 잔 드시고 오세요.
약수를 마실 때에는 아시죠? 자신이 뜬 물은 절대 약수가 있는 곳에 버리지 않는 것. 그리고 헹구는 물을 다시 안에 버리지 말고 밖에 버리는 것. 그리고 자신이 뜬 바가지는 예쁘게 걸어놓기. 잊지 말아주세요.
고란사에서 정신 팔고 있다가 낙화암을 못 올랐군요. 다음에는 꼭 올라봐야 겠습니다.
목(木)선 이쁘지 않나요? 왜 이렇게 이쁠까요? 저는 ㅎㅎ 사람의 목선 아닙니다~ ㅋ
아니 갑자기 웬 무용수세요? 네 이분들이 사비미르 공연을 할 무용수들이 되겠습니다. 사마이야기 공연과 사비미르 공연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여러 공연을 할 무용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비미르는?
공연은요. 9월 27일 부터 10월 11일 까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공연 시간도 궁금하시죠? 매일 오후 7시 30분 부터 8시 40분 까지 공연이 되는데요. 사비미르 공연의 장소는 부여 낙화암 수상공연장 이라고 합니다.
사비미르 공연의 주연 배우로는.. 미르역에 류태호, 미르공주역에는 박민정이 맡았다고 합니다. 두 분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웅진시대와는 달리 사비 백제는 늘 딜레마를 가진 이야기인데요. 백제 패망의 마지막 고도인 사비를 소재로 백제 부활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니 만큼 쉽지 않은 이야기라고 하는군요. 사비미르는 패망한 나라, 백제가 1400여년 후에도 강한 백제 위대한 백제로 부활 할 수 있는 지를 공연으로 풀이해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왕인 미르와 미르의 딸인 미르공주, 사비의 적국인 가물의 왕자가 극을 이끄는데요. 미르공주와 가물왕자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스토리는 어느 나라도 있나 봅니다. 미르와 가물간의 전투가 벌어지고 그 과정 속에서 가물이 숨지고, 그 후 역시 미르 또한 가물의 장수의 급습에 숨을 거둡니다. 사비는 폐허가 되고 수많은 전사자들이 생기고 원혼이 됩니다. 미르공주는 자신을 제물로 가물왕자의 혼을 달래고 용을 상징하는 미르의 승천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예고하는 내용입니다.
미르공주와 가물왕자는 환생을 해 혼인하고 사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고 합니다. 사비미르는 사마이야기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려고 하는군요.
이렇게 멋지고 활력 있는 배우와 무용수들이 대백제전을 향해서 고군분투 연습을 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둘러보았습니다. 사마이야기와 사비미르 공연은 다양한 퍼포먼스와 음악이 살아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제가 연습 현장과 그 주변 공연 공간을 둘러 본 곳에는 노력하는 많은 모습들이 보이더군요. 대백제전이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지역 축제와 공연 문화가 살아나야 고른 문화가 성숙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요! 멋진 공연을 보실 것이라고 확신을 해 봅니다.
대백제전 관련 홈페이지. 참고용 : http://www.baekj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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