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평화누리, 민통선 안에서 볼 것은
- [여행] 국내여행
- 2010. 8. 1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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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연결되지 않은 아픔의 흔적이 있는 곳. 하나의 나라가 둘이 되어 버린 흔적이 있는 평화누리, 그리고 서로를 적으로 여기며 대치하고 있는 분단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임진각과 판문점, 그리고 민통선 안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이나 왠지 아픔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9월 12일 평화통일마라톤대회를 맞이해서 손님 준비를 한창 중인 분들도 고생이실 것 같습니다. 아픔이 많은 곳에 실향민들이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간 날은 월요일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월요일이 왜 사람이 없냐하면 말이죠? 바로 민통선 안 쪽 구경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임진각 평화누리는 볼 수 있기 때문에 실향민을 대고 보지는 못했지만 역사의 현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나이를 안 가리고 많이 왔더군요.
마침 찾아간 8월 초의 임진각, 평화누리, 민통선 안의 모습은 고요함 그 자체였습니다. 날씨가 마침 제가 오는 것을 알았는지 미칠 듯이 푹푹 쪄주니 땀 열 바가지 흘러내리는 스펙터클한 재미를 맛 보았습니다. 먹구름 낀 하늘이었다면 어쩌면 우울했을지도 모르겠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 한 번 쾌청하더라고요.
제가 본 평화누리와 민통선 안의 아주 분량 적은 몇 컷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지레 지쳐서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몇 장은 되니 그 곳의 사진을 같이 보자는 취지의 맛배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핫핫
* 모든 사진은 1,000픽셀로 조정이 되어 있사오니 크게 보시려면 클릭하시면 됩니다 *
어라 이 사진은 앞에서 본 사진아냐? 맞습니다. 평화누리에서 빠질 수 없는 사진이기에 제일 먼저 배치해 봤습니다. ㅎ 바람의 언덕을 가시면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죠. 바람개비가 화르륵~ 돌아가는 모습은 장관이기도 합니다.
사람 모형의 설치물도 바람의 언덕 명물이 되어버렸죠. 이 설치물은 '통일부르기'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설치물이라고 하죠.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은 출사 명물지로서도 유명합니다. 찍사(사진가)들의 유명한 출사지로서 이곳은 꽤나 멋진 모습을 제공해 주거든요.
그 말이 무섭게 언덕 윗 편에 젊은 연인들이 출사를 온 것 같지요?! 이 연인들이 그림이군요 ㅎ 바람도 솔솔 불어주니 바람개비님 슬렁슬렁 돌아가는 모습이 예쁩니다. 장노출해서 돌아가는 사진을 찍어오려 했으나, 게으름으로 인해 찍어오지 못함을 서글피 여깁니다.
잠깐 쉬며 손에 쥔 것은 바로 이 지역에서 볼 수 있는 DMZ 물입니다. 오~ 놀랍지 않습니까? 안 그러시다고요? 네~ 그럼 저만 놀라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ㅎ. 제주에는 삼다수, 임진각에는 DMZ물이 있다는 전설이~~
쉬었으니 땀 닦고 움직여야겠죠. 차를 타고 민통선 안쪽을 향해 들어가고 있는데요. 저 멀리 작은 태극기 하나가 보입니다. 분단된 조국의 끝에 펄럭이는 대한민국 태극기를 보니 왠지 외로워 보이더랍니다. 차창 너머로 보인 태극기가 구분이 없는 상태로 사라지는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차를 타고 도라전망대를 향했고, 도착한 곳은 바로 전진부대 구역이었지요. 이 건물 옆으로 전망대가 위치해 있습니다요. 개성을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있습니다. 500냥이면 손으로 만져질 듯 한 거리의 개성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지척이라는 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이 있는 곳이라 지킬 것은 지키는 것이 좋죠.
저 너머로 보이는 북한의 모습이 보고 싶지 않으세요? 저는 보고 왔습니다. 저 지금 놀리고 있는 겁니다. 부러우시라고~ 말이죠~!!
이날 날씨는 그야말로 올 여름 들어서 최고의 더위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푹푹 쪄 줬습니다. 곡식 잘 익으라고 찌는 듯 한 날씨가 반겨주니 얼씨구나~ 절씨구나~ 어여라 둥기둥기~ 곡식 익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 잘 살아야죠.. 배 안 곯고 말이죠.
DMZ 안쪽에서 구경할 수 있는 이 지역 최고의 인삼밭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니고 여러 곳에서 재배가 되고 있는 인삼은 영양분 가득 들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정말 좋은 인삼이기도 하죠.
음 한 뿌리 하고 싶군요~ 와그작~ ;; 냠냠~
차창 밖으로 찍은 사진이라 얼룩 같은 것이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딥니까?! 민통선 너머의 마을에서 보는 진풍경인데 말이죠. ㅎㅎ
음~ 여기가 어디였더라?? ㅡㅡㅋ xx사무소로 들은 것 같은데 ;;; ㅋㅋ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닌 사진이기에 요로코롬 기록해 놓습니다.
하늘 참 좋습니다. ㅎ 갈림길에서 찰칵~ 한 사진은 잘 안 보이시겠지만 '정보화 시범마을'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보여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민통선 안이라고 정보화에 더디면 안 되겠죠. ㅎ
역시나 차창 밖으로 급히 찍은 사진입니다. 왜 찍었을까요? 네 바로 민통선 안쪽에 마을은 대문이 없는 특징이 있더군요. 유독 대문이 있는 곳은 한 두집 밖에 없었는데요. 물어보니 외지에서 이사를 온지 얼마 안 된 집이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차 안에서 찍은 것 인증한다고 딱 오른쪽 위에 티가 나죠?! ㅎㅎ 보이시는 건물이 바로 민통선 안쪽에 남아있는 '군내 초등학교' 입니다. 군내 초등학교는 민통선 안쪽에 남아있는 유일한 학교이기도 하죠.
폐교를 할 위기였는데요. 지금은 외국인 교사들을 초빙해서 특수학교로 만들어서 오히려 밖에서 이곳으로 교육을 받으러 온다고 합니다. 정말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골에서 많이 겪고 있는 일이기도 한 폐교는 참으로 마음이 아픈데요.
군내초등학교가 보여주는 아이디어가 다른 여타 지역에서도 시도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큰 시내에 몰리는 학교 정책보다는 특혜를 볼 수 있는 특수목적 학교들로 탈바꿈한다면 시골에 있는 학교가 무방비로 폐교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인삼밭도 보기 좋고, 하늘도 푸르고, 날씨도 쨍하고 초록대지도 멋진 곳 아니겠습니까 ㅎ
도라산 평화공원을 도착하시면 초입에 이런 조형물도 있죠. '비상'이라는 제목을 가진 조형물이고요. 뜻은 '생명체의 근원인 물방울, 바람 씨앗, 정자 등이 비상하는 은유적 표현' 이라고 합니다. 저도 물방울과 정자는 생각을 했네요 ㅋ. 또한 DMZ의 낙관적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포함한 조형물이라고 하지요.
도라산 평화공원에는 꽃사슴들도 있습니다. 엉덩이에 뿔난 황소님도 계시고요. ㅋ 더욱이 뒤태에 심취하신 예쁜 언니도 계시고.. 아니구나 내시경에 심취하신 언니도 계시고~ 볼 것 많은 곳이었습니다.
도라산 평화공원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 되겠습니다. 도라산평화공원을 가시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죠. 승용차와 경의선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승용차는 임진강역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임진강 DMZ 관광안내소에서 신분 확인 후 임진강역에서 도라산행 기차이용을 하시면 됩니다. 편도 1,000원이라죠.
경의선 이용시에는 서울역에서 출발해서 문산역 하차하셔서 관광열차 이용 임진강역 하차. 그리고 DMZ 관광 안내소에서 신분 확인 후 도라산행 기차를 이용하시면 되죠. 코레일에 알아보시면 더욱 자세한 방법을 알려드린답니다.(1544-7788) 이로사사에 찌찌빠빠~~ 이로사사에 찌찌빠빠~ (이순재 버전^^)
임진각 평화누리에는 00가 있다? 성은 임이요. 이름은 진각이? 아임 진각! ㅋㅋ
임진각에는 또 놀이 시설이 많이 있으니 즐길 거리가 풍성하지요. 수퍼바이킹, 범퍼카 등 아이들도 어른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여행지로도 좋을 것 같더군요.
평화의 종이 있는 곳에는 이렇게 통일을 염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리본들이 달여 있는 모습이 있지요.
달리고 싶으나 못 달리고 멈춰선 증기기관차 유골은 이렇게 앙상하게 남아서 북쪽땅을 보고 있더군요.
이렇게 막혀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죠. 마이아파~욤~
보너스 사진임데이~ 저는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요래 찍어왔는데 보시는 분들은 더욱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함 놀러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 곳이고, 대지도 넓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놀러가셔도 좋고, 마라톤대회가 있을 때에도 시원하게 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진 출사하기에 평화누리는 최적의 장소일 것 같습니다. 모델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겠죠. 셔터에서 손이 안 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멋진 출사지죠. 그리고 볼거리가 많은 임진각과 평화누리, DMZ를 같이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하루 이틀 여행하기에 참 좋은 곳 같습니다. 당일치기로도 손색이 없는 여행지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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