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강호동의 쓴소리, 균형감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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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통하는 1박2일이 되려고 하는 것일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질책과 칭찬을 같이 들은 1박2일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는 제대로 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아 여전히 답답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시청자들 중 점점 기존의 1박2일의 안 좋은 모습들로 발전해 가는 모습에 식상함을 느끼고, 또한 너무 작위적인 장면들의 설정에 불편함을 이야기 하고 있는 시기가 되었다. 안 보이긴 했다고 하지만 이미 1박2일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기가 아주 애매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그런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은 바로 사고의 고착이 문제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을 크게 바꿔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번 1박2일에 언뜻 비췄다. 기존에 먹고 놀자판, 똑같은 복불복, 무리한 협상 등은 굳이 이제 설명을 안 해도 모두 알 일이 되었다. 그것은 1박2일에 충성도를 보이는 시청자들조차도 지적을 하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했다. 1박2일의 위기론이 점차 제기가 되면서 PD 또한 그러한 문제점을 보인 것도 어쩌면 자신들의 문제인 것을 인정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조금은 포맷을 바꾼 여행 자체의 포커스에 맞춰 제대로 된 다큐를 찍어버렸다.

여기서 다큐를 제대로 찍었다! 라고 표현한 것은 결코 칭찬이 될 수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고정된 사고에 젖어 있던 곳에서 나오기 위해서 정면 돌파한 것이 예능의 웃음을 버린 채 여행 다큐를 찍는 다는 사고는 매우 단순한 대응 방식이기도 하다.

너무 많은 소리에 약간 비위가 상했을까? 뭐 그런 것이야 아니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단지 포맷이 다큐로 갔다는 것 외에도 이러한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많아 보인다. 프로그램의 제작을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입장을 전해야 할지는 전적으로 PD의 몫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심을 한 아이디어 치고는 소통의 방식에서 제작된 1박2일 <지리산 둘레길을 가다>는 왠지 무리하고 작위적인 면이 많아 보였다.

지금까지 1박2일을 향해서 위기론으로 대두되었던 것은 이번 회에 웬만하면 다 나온 듯하지만, 모두 나오지는 못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네티즌들 그리고 리뷰를 하는 사람들의 눈초리에 제기된 이야기들이 나온 것이 바로 강호동의 입을 타고 나온 소리다. 그러나 강호동이 단순히 쓴소리를 했다고만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꾸며진 이야기로 보였다는 것이 보기가 안 좋았고, 바로 그 소리의 주인공은 입만 빌렸지.. 나영석PD의 말과 별 다를 바 없는 이야기였다.


만약 강호동의 쓴소리였다면 어쩌면 이렇게 대고 1박2일을 빌어 할 이야기가 아니었다. 사석에서 아니면 기획회의 단계에서 참여를 해서 했다면 모를까! 그것을 1박2일 오프닝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PD의 말을 전하는 역할로서만 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을 할 수가 없다.

1박2일에서 제일 열심히 한다고 하는 사람이 단 두 사람이라고 평가 하는 것은 오로지 제작진의 생각일 수밖에 없다. 왜냐? 분명 강호동과 이수근에게도 문제는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기준으로만 1박2일이 재미가 있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금의 멤버 중에 강호동과 이수근이 열심히 한다고 그것이 시청률을 잡는 원천은 안 된다.

6명의 멤버를 고루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있고, 서로 다른 취향이 있기 때문에 골라서 보고, 관심이 없는 사람이 나오면 자연스레 수다를 떨다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청을 하는 패턴이 모든 멤버에게 고루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한 전국 시청자를 따져서 딱히 강호동과 이수근을 시청률의 원천이라고 생각하면서 볼 사람은 극히 적다는 것은 상식으로 생각해도 알 듯하다.

또한 자신들이 평가를 해서 둘만 열심히 한다고 한다면 그것이 정말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분명 강호동의 쓴소리라고 시청자들은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강호동의 소리가 아니라 PD의 소리임을 알아야 할 듯하다. 그런데 잘못된 것은 바로 PD의 소리가 균형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상하다고 하는 것이다.

멤버들을 독려하든, 아니면 체벌을 하던 그것은 PD의 몫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그러한 체벌을 할 때 잘못한 사람만을 뭐라고 안 좋게 평가를 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분명 큰 문제점을 가진 사람 중에 한 명이 메인 진행자인 강호동이고, 또한 혼자해야겠다는 생각에 무리수를 두는 이수근 또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을 나무라지 못한 것은 균형을 잃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소통을 위한 방법으로 1박2일의 위기론을 제시했다고 해서 각 멤버들의 문제점을 간략하게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는 솔직히 시청자들에게는 기분이 나쁠 일이다. 너무 봐주기처럼 보인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꾸지람의 대상이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잘못했어도 모두 잘못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옳을 일이다.

단순히 잘못된 점을 지적해서 더욱 노력하라고 채찍질 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고, 그것을 좋게만 보면 상관없겠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군기피 의문을 가지고 있는 MC몽을 가볍게 논하고 가는 것과, 한쪽으로만 치우친 겉핥기식의 꾸지람은 그런 애정을 가지고 지적한 많은 네티즌들을 우롱하는 것 밖에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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