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컴백, 그리고 그의 자식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6. 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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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SBS 주말 예능에 다시 투입이 된다는 뉴스가 지난 하루 화제의 이슈로 올랐다. 이런 결과는 이전에도 몇 번 쓰기도 했지만, 당연히 예상된 것이었다. 그런데 막상 발표가 되니 걱정 반, 기대 반이 되는 심정도 어쩔 수 없게 되었다.
당연히 컴백을 SBS로 할 것은 거의 패떴 시즌1의 종영과 함께 당연시 되었었다. 만약 이런 예상이 틀리면 그것이 더 큰 사건으로 받아들여졌겠지만 그렇게 큰 이변은 없었다. 지난 하루가 다 지날 무렵까지 단연 화제는 유재석이 SBS를 통해서 컴백을 하고, 그가 정말 소중하게 여기며 한 프로그램의 흥행과 역사를 새로 쓴 '일요일이 좋다'에 다시 컴백한다는 것은 나름 큰 이슈로 다가온다.
기대를 하는 것은 현재 완전히 사그라진 '일요일이 좋다'에 투입이 되는 것 그 자체가 그에게 거는 기대다. 이런 기대는 어지간한 사람들과 관계자들은 공통된 기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컴백만 한다고 기사만 나왔지 정작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의 기사만 덩그러니 나온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러다가 끝 무렵 기사가 나왔을 때에는 기사가 안 보여~ 안 보여~ 했으면 할 정도의 아쉬운 기사가 하나가 나온다.
바로 김종국이 합류를 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었다. 왜일까?! 개인적으로 김종국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패떴의 쇠퇴를 가장 뚜렷하게 만든 인물로서 김종국과 해당 PD가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렸기에 그 사람을 보는 것보다 먼저 걱정거리가 늘어버린 것이다.
유재석이 컴백을 한다기에 바라는 점이 있었다. "정면승부" 바로 이 단어를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은 현재 패떴의 완전히 식상해져 버린 컨셉을 버리고, 2부 코너인 6시 경에 그가 진가를 보일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예능을 하기를 목을 빼고 기다려 봤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1박2일과 정면승부를 하는 것... 그것을 바라고 있었다. 아직 희망은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러나~ 이런 희망을 가져보는 사이에 김종국이 합류를 한다기에 정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바로 제목에서 표현 했듯 유재석과 그의 자식들로 상황을 보았을 때 김종국은 유재석으로서는 참으로 아픈 자식으로 다가 올 것이다. 사랑 받았으면 좋겠는데, 자꾸 욕먹는 자식을 향한 아픈 가슴을 가지는 아버지의 마음일 것이다. 못난 자식이라고 버려둘 수는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고 이번에도 그는 그 아픈 마음을 가지게 하는 자식을 품었다.
이번에는 김종국이 자신에게 진정 아버지 같은 존재인 유재석에게 효도를 할 수 있을까?
못난 자식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그렇다고 김종국이 못난 짓을 한 것은 명확히 아님을 밝혀둔다. 예능이라는 곳에서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설정들의 상황과, 그를 대처하는 법이 부드럽지 못하게 넘어가서 엄청난 안티를 끌어 모았던 당시의 참돔사건은 김종국에게는 너무도 큰 아픔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입장인 유재석도 아픈 것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또 한 가지의 소식이 들렸다. 유재석에게는 또 다른 자식이 있으니 바로 '하하'와 '이효리'였다. 바로 그들이 합류를 한다는 소식이 차례차례 들려왔다. 걱정은 하나씩 늘어가기만 하고, 덩달아 조금은 기대도 되는 것도 있다. 패떴을 할 당시에는 하하가 없었다. 그런데 하하가 들어온다는 것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기대를 하게 되는 점으로 다가온다.
이효리는 패떴이 너무도 힘든 상황에서도 유재석을 도와 가장 능동적으로 움직인 캐릭터다. 공주 같은 컨셉으로 있어도 모자를 판에 이효리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망가짐을 선택했다. 유재석으로서는 자식의 입장으로 봤을 때 이효리는 효녀 중에서도 최고의 효녀로 그를 도왔다.
기대가 되는 것은 이 부분 부터다. 바로 최고의 효녀로서 이효리가 자리매김을 했다면, 기존에 타 예능에서 가장 효자로 아버지를 보필했던 하하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하하는 무한도전 초창기부터 유재석을 광적으로 따르는 신도처럼 행동을 했다. 그에게 있어서 유재석은 신이고 절대 추앙의 대상이었다. 아버지도 이런 아버지가 없다는 듯 하하로서는 변죽 좋게 아버지를 떠받들며 같이 공생을 했다.
그런 이효리와 하하였고 각자 효녀와 효자로 유재석을 보필하러 합류한다는 것은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점으로 뽑히는 이유다. 못난 자식으로서 김종국이 사고 아닌 사고를 빵빵 쳐도, 잘난 자식 둘이 유재석 같은 아버지를 공양한다면 유재석으로는 너무도 편안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 패떴에서.. 가장 유재석으로서 힘들었던 것은 바로 프로그램을 끌어가기 위해서 혼자서 고군분투를 했다는 점이다. 그나마 이효리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덤벼들었기에 유지는 되었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냉정하게 평가해서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 내지 못한 점도 있었기에 힘든 생활의 가정을 꾸려가는 가장으로서 유재석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고, 그런 힘든 세대를 지켜낸 유재석 이었기에 그의 연말 대상은 당연하였다.
어떻게 진행이 될지 모르겠다. 패떴2가 없어지고 그 자리로 들어올지 아니면 골미다가 빠진 곳으로 편성이 될지는 진행이 되어봐야 알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견을 듣지 않고 본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그림이라면 기존 '패떴'의 이미지는 모두 버리고, 새로운 컨셉의 예능을 시도하며 <일요일이 좋다> 2부 코너로 편성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여러모로 흥미진진할 것이다.
1부 코너의 전쟁은 '패떴2 - 남자의 자격 - 뜨거운 형제들'가 각축을 벌일 것이고, 2부 코너로서는 '유재석의 신 프로그램 - 1박2일 - 단비'가 정면 승부를 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이런 승부는 꽤나 흥미진진한 상황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올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 승부가 가장 Hot한 그림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의 신 프로그램이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보는 우세한 여론들이 많기도 하다.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비슷한 각축을 벌일 때 가장 흥미로운 경쟁과 보는 묘미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 그림을 기다려 본다. 한 명의 아버지, 그리고 세 명의 자식은 어떠한 그림을 그려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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