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형, 김구라가 막장연예인?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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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하루 블로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논란 아닌 논란이 주제로 오른다고 해서 둘러보았다. 그런데 글을 읽어보고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지만 뭔가를 이해를 잘 못 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일단 방송으로만 보이기에 오해를 할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잘못 생각한 것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논란을 사실화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기에 논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내가 나서게 된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 이유는 본 필자가 바로 이날 촬영장의 거의 모든 상황들을 처음서부터 거의 끝까지 봤다는데서 당시 상황들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오해를 한 듯하다고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뜨거운 형제들'이라는 <일밤>의 첫 코너는 대주제인 '여자의 마음을 알라'의 컨셉으로 실시간으로 100인으로 선정된 여성들의 투표 점수를 얻는 것이었다. 이 100인은 각 나이대에 따라서 선별된 불특정 다수의 인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느 기관을 대표하는 선정단도 아니었다.

그 글을 쓴 분에게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못 보고 있는 점을, 그리고 그 글을 읽어서 동조를 하거나, 없는 이미지로 인해서 김구라가 왠지 피해를 입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글을 안 쓸 수 없었다. 그렇게 주장하는 것도 방송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라고 생각해 존중은 하지만, 아닌 것을 밝히는 것도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더더욱 글을 쓰게 된다.

김구라에게 막장연예인이라고 주장하는 분의 이유는?
 일반인 주부 출연자와 대놓고 싸움을 했다.
 점수 떨어트린 것에 대한 예민한 악감정이 있어서 김구라가 그랬다.
 100명의 여심들이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
 왜 점수를 마이너스 줬는지 물어본 질문에.. 무서워 보여서 그렇게 줬다.
 박휘순이 좀 더 부드러운 눈빛과 말투를 사용하라고 권하자, 김구라가 거부를 하며 '저분하고 저는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내가 왜 그래야 합니까?' 등으로 막말을 했다?
 50대 주부의 쓴소리에, 김구라가 '자기 눈빛이 마음에 안 든다는 말은 20년 전에 깡패들에게 돈 뺐길 때 들어본 이야기였다' 라고 한 소리다?
 참다못한 주부가 내 남편과 너무 똑같아서 짜증난다.. 라고 하자.. 주부에게 김구라가 대놓고 큰소리치며 맞대응을 하며 싸웠다고 한다?


글을 쓴 분의 주장인 것 같습니다. 김구라는 일반인 주부 출연자와 싸우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언성은 높아 보였지만, 그것은 다른 인격의 인간끼리 서로 다른 주파수의 세기로 얘기한 결과밖에 안 될 뿐이었다. 김구라가 싸웠다면 방송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예능에서 보이는 김구라의 캐릭터상 표현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주부판정단도 알았기에 길게 얘기할 수 있었다.

김구라에게 있어서, 그리고 박휘순에게 있어서 최초 시작 당시에 받은 점수를 기억하는가?! 그들도 아무리 어느 정도 분위기를 알아 차리고 방송을 한다고 해도, 아무런 것도 보여주지 않고, 무조건 외모로 평가되는 점수가 처음 받은 허접한 점수다. 누군들 기분이 좋겠는가?! 이 사회가 남성과 여성을 줄을 그어놓고 나누는 분류법에 익숙해지다 보니 남성이 여성을 바라보고, 여성이 남성을 바라보는 기준은 너무도 외모 지상주의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그 결과의 점수는 솔직히 기분이 상쾌하지 만은 않은 결과의 첫 점수였다.

이런 말도 안 되어 보이는 결과로서의 점수를 받은 김구라는 침착할 수도 있었지만, 캐릭터상 그것을 못했다. 겉과 속이 같은 행동을 하고 싶은 김구라는 바로 이치에 맞지 않는 점에 대해서 따지고 드는 듯했다. 바로 자신들의 점수를 준 사람들이 신뢰성을 가진 표본 집단이냐는 것이었다. 전문가 집단도 아닌, 일반적인 시청자들의 표본그룹이 점수를 주는 것에 대해서 아주 냉정하게 따진 것이다.

어감상 독설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김구라는 자신의 캐릭터를 깰 수가 없었을 것이다. 김구라라고 하면 독설캐릭터로서 썩어도 준치라며 각종 방송에서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활동을 한다.  그런데 갑자기 나긋나긋하게 아나운서처럼 진행을 한다면 그것이 재밌겠는가!


주부 판정단으로 나온 50대 주부는 김구라와 그렇게 심하게 싸우지 않았다. 방송에서는 편집이 되고 필요한 부분이 날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화면이 극적인 편집이 되어 버렸는데, 실제로 현장의 모습은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이런 공방전이 끝나고 김구라에 대해서 나쁘게 평가하지 않고, 시종일관 즐거운 상태로 촬영이 되었다.

김구라의 독설캐릭터가 행동하는 모습은 어쩌면 그 모습 그 자체로 욕을 먹을 수 있는 가망성이 크다. 특별히 욕을 하지 않고, 안 좋게 만들지 않아도.. 말투가 워낙 예뻐 보이지 않아서 느끼는 그런 감정이 클 것이다. 김구라를 이해하는 방법은 바로 이런 캐릭터의 역할을 이해하면 곧 이해가 갈 것이다. 만약 김구라가 욕을 먹어야 하는 장면이 나온다면 직접 욕을 하거나, 멱살을 잡거나 하는 그런 막장을 욕하면 될 것이다. 그냥 싸우는 것 같다고, 진짜 싸우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할 듯하다.

현장에서와 그동안 보아온 김구라 그의 성격은 워낙 숨기는 것을 싫어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생활화 된 개그맨이란 것이었다. 사실 그가 말한 100인의 판정단이 전문가가 아닌 부분도 옳은 이야기고, 부드럽게 말을 하라고 한 부분에서도 애써 그러한 의무감 까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 정도를 어필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감정들을 방송에서 보여주다 보니 말 그대로 방송처럼 해야 해서 나오는 모습이 바로 문젯거리로 나온 장면이 된 것이다.


50대 주부 분이 주장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김구라의 말까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억양만 달랐을 뿐, 그 억양을 순화한 모습이라면 그것은 다툼이 아닌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억양이 김구라 자체다. 만약 이런 모습을 뺀 순딩이 이미지로 공손하게 캐릭터 없이 방송을 한다면 굳이 김구라가 이 자리에 필요할까? 정말 기분이 나쁜 상황이 벌어졌다면 이런 방송이 나갈 수 있겠는가? 생각해 보면 그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구라는 예능인이고, 그가 '뜨형'에서 행동한 것은 실제의 김구라 생활의 모습이 아니다. 아니 누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과 그렇게 남들 보는 곳에서 고래고래 싸움질을 하겠는가! 그것도 방송에서 말이다. 자신의 모습에 방송 컨셉을 넣다보니 조금 심해 보인 것뿐이다.

결론은, 싸우지 않았다. 당시 일반인 판정단 또한 기분 전혀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방송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말 그대로 캐릭터 일 뿐. 그가 말한 것이 틀린 부분은 없었지만 다소 강해 보인 것은 사실임. 그렇다고 막장연예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무리한 표현이라고 생각이 됨. / 이 정도가 결론이 될 것 같다.

추가 글> 제가 마침 이 날에도 촬영 현장에 있었고요. 그리고 지난 하루 이슈가 되던 그 때에도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더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방송 촬영 때에는 지인블로그인 세상 모든 리뷰의 '주작'님 또한 자리에 있었으니 거짓이 아니란 것은 분명하죠. 또 하나, 공식적인 인터뷰도 가능하면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 한 개인의 방송 소감에 대한 오해가 많은 사람들의 오해로 번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때문에 또 다른 시청자의 입장에서 해명글을 올린 것입니다. 당사자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죄송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적의를 가졌다고 생각지 않으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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