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아담커플 키스는 최종을 의미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5. 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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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우리결혼했어요)에는 환상의 바퀴벌레 같은 알콩달콩 커플이 둘이나 있다. 그중 가상 커플 선배로서 브아걸 가인과 2AM의 조권이 자리 잡아 있고, 그 후에 소녀시대 서현과 씨앤블루의 정용화가 들어와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초창기 우결의 엄청난 인기는 커플들이 바뀌면서 끝없는 바닥을 치는 페이스로 진행이 되었다. 그러다가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고 우결은 다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커플 지수를 자랑하는 '아담커플'과 '용서커플'을 기획하고, 그 기획은 맞아 떨어지며 다시 우결의 인기가 높아졌다.
이중에 '아담커플'은 철부지 왈가닥 사랑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조권의 이미지에서는 다른 모습을 시도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미지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최고인 것처럼, 우결에서 조권은 자신의 끼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조권의 이미지는 대표적으로 '깝'과 '깨방정'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 하자면 철없어 보이는 왈가닥 기질 정도일 것이다. 그렇다고 철이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우결에서 조권이 보여주는 이미지는 철없는 아이처럼 보채고, 어리광 부리는 모습이다. 실제 성격이 안 받쳐주면 소화해 내지 못 할 이미지이기도 하지만 조권은 안성맞춤으로 자신의 깝~ 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깝'이미지와 '깨방정'이미지도 오래 보면 질리는 법인데, 조권과 커플로 나오는 가인이 너무 그 조절을 잘 해주는데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인은 분명 조권보다도 나이가 많다. 두 살 터울이기는 하지만 우결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로서는 다섯 살은 많아 보이는 성숙한 가인의 이미지는 조권의 어리광을 적절히 조절을 해 준다. 어릴 적, 그리고 조금 성숙해서도 이웃집 누나를 좋아하는 모습을 조권은 보여주고 있다.
조권에게 가인은 이웃집 누나일 수밖에 없다. 소속사에서 아주 어릴 적부터 성장하며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기 마련이다. 같이 성장하고 배움을 같이 한 선예는 자신의 고민과 어려움을 같이 했을 수 있지만, 그에게는 어머니 같은, 누나 같은 존재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분명 나이 많은 소속사 누나들이 있었겠지만, 외부로 보이는 면에서 조권이 응석을 부릴만한 소속사 누나는 없었던 것이 사실일 것이다. 아니 예상이 충분히 된다.
그런데 그의 앞에 가상이기는 하지만 누나의 자리, 엄마의 자리, 연인의 자리를 함께 해 줄 수 있는 인물인 가인이 나타났으니 이 얼마나 행복할까?! 그래서인지 붙임성 있는 조권은 시작하자마자 가인에게 척~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한다. 가인은 다가오는 조권을 받아줘야 하는 입장에서 조율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에 서게 되어 있는 것은 당연지사.
외롭게 연예인을 꿈꾸던 조권은 형들에게 할 수 있는 애교는 정해져 있었지만, 자신이 그리워하던 여자의 모습과 자신을 돌봐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가상이지만 현실의 커플로 가인을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아무리 TV가 가상이고,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이라고 해도 남녀의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감정을 공유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조권은 가인을 향한 마음을 조절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모습의 조권을 가인은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안 그러면 조권은 한도 끝도 없이 달려들어 자신을 가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고 가질려고 들 것이기 때문에라도 적당한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너무도 잘하는 것이 가인의 성격이다.
가인은 어쩔 수 없이 시작된 이 사랑의 소꿉장난을 적당히 조절해야 하는 것이 임무가 되어 버렸다. 한쪽이 조절을 못 하면, 다른 한 쪽이 해야 한다고.. 조권이 조절을 못하니, 가인이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조권이 무조건 못한다고 말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사실상 조절을 못하는 정도를 본다면 확실히 조권이 응석받이 정도로 행동하는 것이 눈에 너무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들이 홍콩 페스티벌에서 가상의 키스를 하려 했다가 실패를 한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풀어주기 위해 발렌타인데이를 맞춰 가인이 조권에게 초콜릿 키스를 해 주기로 한다. 하지만 키스의 개념이 아닌, 뽀뽀의 개념으로 일단락 시키는 고단수의 수를 가인이 하고 끝낸다. 이것은 너무도 잘한 선택. 최고의 초이스로 남을 것이다.
현재 가인까지 페이스 조절을 못해서 키스를 해 버렸다면 사실상 우결에서 더 이상 이들의 관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더 진행하기는 무리이고 말이다. 이전에도 촬영을 핑계로 해서 키스를 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것은.. 의도적으로 실패한 것이다. 이때도 마찬가지 이지만 만약 키스를 했다면,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갔을 것이다.
지금에야 보는 입장에서 설레이는 상황, 할지 안 할지 모르는 상황들을 주며 호기심에 자극을 주지만, 만약 그 호기심을 채워 버린다면 더 이상 호기심은 가질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은 그 누구도 알기 때문에 못 했을 것이다. 홍콩 페스티벌에서 가인이 입술에 초콜릿을 묻히고 조권 볼에 뽀뽀를 하면서 페이스 조절을 한 것은 우결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알콩달콩 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만약 키스가 이루어진다면 그 의미는 아담커플의 최종 출연을 의미하는 사건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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