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비, 박진영 스승과 적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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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가 KBS 목요 심야 예능인 <해피투게더>에 출연을 했다. 이번 출연은 스승과 제자 사이 또는 선배와 후배 사이라는 컨셉 같은 인물 관계를 가지고 두 명씩 출연을 했고, '비'는 그가 키우는 후배인 엠블랙의 '이준'을 데리고 나왔고, '이효리'는 예전 소속사의 후배인 '구하라'와 같이 출연을 했다.

하지만 두 커플을 놓고 보았을 때 이효리와 구하라는 보기 좋은 선배와 후배 사이로 서로를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배로서 후배를 바라보는 나이어린 풋풋함에 매료된 모습을 보여주는 효리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 출신의 선배 가수인 이효리에 대한 경애심.. 그리고 그들이 교류를 시작하면서 생기는 일들은 선후배 사이의 보기 좋은 모습이었음에 아주 좋은 시청을 하게 만들어 줬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비'와 '이준'의 이야기와 그곳에서 나온 선후배 관계, 스승과 제자의 관계, 비의 스승이었던 박진영과의 관계들이 썩~ 기분 좋게 해 주지 않는 뒤끝을 보여줘서 입맛이 쓰게 만들어 줬다.

진행자 유재석은 비가 키우는 회사의 후배 가수인 이준에게 사장님과 나오니 어떤가를 물어보게 된다. '어떠세요? 사장님과 나오니?' 라고 하자.. 이준은 '아~ 긴장돼서 미치겠어요~' 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이 말을 받아서 비가 하는 말이 여러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고, 질문을 하는 유재석과 박명수 & 박미선은 재밌는 반응과 함께 놀라는 반응도 동시에 보여준다.

비가 받아서 하는 말은.. '아~아~ 저는 굉장히 친절해요~ ... ~ 제가 당한 게 있어서~~'

그러자 같이 출연한 이효리가 재질문을 하는데.. '박진영 사장님한테?~' 라고 하자..

비는 바로 '네~ 그렇죠~' 라고 말을 끝낸다.

이쯤 되자 유재석은 전 주(이전 방송)까지 계속해서 거론이 되던 인물인 '박진영'에 대한 반응이 안 좋게 나오는 것을 말을 하게 된다. "요즘 저~ 매주 박진영씨 얘기가 나와요~" 라고 하자.. 박명수는 "박진영씨는 밤길 조심해야 겠어요~"라고 받아치며 웃어서 분위기를 재밌게 받아 넘긴다.


이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이전 출연에서도 박진영의 제자들인 원투의 '송호범'과, 2AM의 '조권, 정진운'이 나와서 박진영이 서운하게 만들었던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다. '박진영'은 어떤 말이 나와도 좋은 말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는 것이 현재의 그가 키운 제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항상 자신들이 배고프게 크는 이유와 그렇게 대우를 하는 것은 박진영식 육성법이고, 그게 자신들이 생각해도 어떻게 보면 옳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비인간적이라는 말을 돌려서 하기에 박진영 제자들이 하는 말은 모두 박진영을 비인간적인 사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을 하게 만든 것은 그 어느 누구도 아니라 박진영 자신이었기에 그 피해는 더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또한 그런 말을 하는 제자들 또한 너무 많은 숫자로 얘기를 하다 보니 이제는 그렇게 이야기 하는 제자들 또한 건전하게 생각이 되지 않게 이르렀다. 원죄는 박진영에게 있기도 하지만, 그렇게 휘둘리며 동조를 했던 제자들 또한 욕을 하게 될 수밖에 없게 다다르는 것 같다.

비와 조권, 송호범 등이 해피투게더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한 그들이 정말 불쌍하면서도, 반복적으로 박진영에 대한 비인간적인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들조차도 비호감으로 된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것 같다. 적당히 사장 욕을 하는 마케팅이 초반 재미있었을지 몰라도 반복해서 듣는 시청자는 시간이 갈수록 그들 모두를 욕하게 마련이다.

비가 이번 방송에서 보여준 박진영에 대한 웃자고 한 농담이 진짜 농담이라고 할지라도, 이제는 사회적으로 계속해서 물의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이는 박사장을 좋게 보기는 어렵고, 그렇게 사장 이야기를 팔고 다니는 연예인들 또한 고운 시선으로 봐 줄 수 없는 단계에 까지 이른다.

적어도 다른 방송을 빼놓고 이번 방송만 보더라도 '비'가 '박진영'을 생각하는 기본적인 시선과 행동 하나 하나는 스승보다는 적으로 대하는 부분이 더 컸음은 자명 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자신이 스승으로서 그 위의 스승을 바라보던 모습을 바라보며 자라나는 제자들은, 바로 자신의 스승인 비를 보며 시간이 지난 후에 똑같은 모습으로 그를 탓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비가 지금 모든 공중파 예능을 순회하고 있는데 남은 것은 '놀러와'와, 동 방송사의 황금어장 내 '라디오스타'가 될 것이다. 지금의 비가 보이는 모습은 이곳에서도 계속 될 지 그것이 궁금하고, 만약 그곳에서도 똑같이 스승팔기를 한다면 비는 더 이상 헤어날 수 없는 비호감의 수렁에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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