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비가 원하는 것은 노이즈 마케팅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5. 1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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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에 비가 출연한 방송분 2회 째가 방송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강심장>은 전 주에 이어서 과도하게 '비' 특집을 마련해 주었고, 다른 출연진은 목석이 앉아 있듯 들러리 역할로 존재감 없이 있어야 했다.
과하면 부족함 보다 못 하다는 말이 있듯 '비'를 향한 과도한 집착과 배려로 다른 출연진은 방송상 자신의 말은 하지도 못하고 끝난 듯하다. 특히나 과도한 '비'를 향한 배려는 그의 작은 말 실수 하나라도 잡아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번에는 비가 <강심장>에서 한 말이 기사로 나오면서 엄청난 댓글로 그를 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기자가 좀 과도하게 낚시질을 해서 과장해 썼지만, 방송을 봤다고 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은 어김없이 그를 향해서 욕을 하고 있다. 대체 비는 왜 욕을 먹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이미 '비'는 이번 음반 '너를 붙잡을 노래'로 활동을 하면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싹쓸이 하듯 출연을 하고 있다.
문제는 비가 모든 프로그램에 나와서 모두 비호감 섞인 말들을 뱉어 내는데 욕을 먹는 상황이 생기는 듯하다. 특히나 이번 기사화가 된 비가 한 말은 미국의 대스타이며 세계적인 진정한 월드스타 '톰 크루즈'를 만나면서 겪은 이야기를 하면서의 이야기다. 비는 톰크루즈를 만나면서 너무 설레이고 떨렸다고 밝히며, 자신에게 톰크루즈가 한국을 알고, 한국 프로그램을 즐겨본다고 했다~! 며 그가 본 영화 중에 '올드보이'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가 한 말 중에 농담으로 한 말이 기사화가 된 것이다. 비는 "톰 크루즈에게 조금 실망한 건 키가 좀 작았다는 것' 이라고 말을 해서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 기사를 보고 엄청난 네티즌은 비를 향해 돌을 던지고 있기도 하다.
사실은 별 이야기도 아닌 농담 섞인 이 말 조차 용서가 안 되는 이유는 왜일까? 그 정답은 바로 '비(정지훈)'가 이번 음반 활동을 시작하면서 보여준 태도 때문일 것이다. 물론 비를 좋아하는 시청자와 네티즌들도 엄청나겠지만, 이제 비를 향한 호의적인 시선은 점차 안티로 변해 가는 듯 싶은 반응이 더 큰 것 같다.
그가 컴백을 하면서 연일 뱉어 낸 말들은 자신이 나중에 밝히기를 농담이었다고는 하나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서 보는 '비'의 말은 대부분 진심 섞인 모습이었기 때문에 불쾌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월드스타가 되고 난 이후에 스승인 박진영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고 하는 말들을 하고, 또 박진영을 뛰어 넘었다고 표현을 하며 스스로 욕을 먹을 길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비가 더 욕을 먹는 것은 시대는 변했는데도 아직도 말장난 같은 '월드스타'라는 칭호로 <영웅만들기>를 하듯 <강심장>에서는 지나치게 그를 향한, 그를 위한 방송을 했다. 분명 그 긴 시간에 많은 사람이 힘든 이야기, 재미난 이야기를 했을 분량 조차도 편집을 해서 그를 위한 특집 방송을 보여줬다는 것이 더욱 밉상으로 전락해 버리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비가 욕 먹는 이유는 종합적이다. 그는 팬들과, 그를 기다리는 모두의 기대를 져 버린 실망스러운 무대를 보여주며 첫 실망감을 주었고, 두 번째 부터는 홍보를 위한 예능 출연을 하면서 잘난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바로 그런 부분들이 상호작용을 하며 비호감의 정점을 찍는 방송들을 행진곡처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기다리던 새로운 비의 모습, 더욱 발전해서 돌아오길 바랬던 팬들이나 일반인들에게 그는 실망감을 주었다. 뭔가 대단한 것을 들고 나오는 제스쳐를 보여줬지만, 실제로 보이는 그의 무대는 발전이란 것은 없어 보이는 아주 많이 퇴보한 중년 가수처럼 보여지게 만들었다.
그는 서슴없이 말한다. "백 번 천 번을 노래를 해도~ 옷 한 번 찢는 것이 최고다"라고 말이다.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하는 가수일까 생각해 보면 알 것이다. 그런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말들을 또 그가 키우는 문하생인 엠블랙의 이준 또한 똑같이 하고 다닌다. 그런 것을 볼 때 진정 제대로 된 스승의 길로 '비'가 가는 모습은 아닐 것이다.
힘들게 가수와 배우로 성장하며 서러움을 당했다면 그것을 이겨내는 방법 또한 그 위치에 오른 사람처럼 행동을 해야 하는데, 힘은 들었지만.. 운 좋게 오른 정상 같아 보이는 평지에서 자랑질 하는 모습은 진정 그를 멋지다고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돈을 벌었어도 그들에게 표현하는 단어는 '졸부'라는 표현 밖에 사람들은 못 쓰는 것 일 것이다.
이제 비는 성숙해져야 할 시기다. '월드스타 놀이' 그것만큼 무모한 장난이 어디있을까! 진정한 월드스타의 개념은 비처럼 한국 내에서 자랑스러워 외치는 구호의 단어가 아닌 진정 세계가 그를 알아주는 것이 월드스타라는 칭호일 것이다. '비'를 생각할 때 아시아권 빼 놓고 어디서 그렇게 알아줄까? 생각해 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게 나올 수 있다. 오히려 강심장에 나왔던 스타 이름인 톰크루즈 정도는 되어야 월드스타가 아닐까?
예를 톰크루즈로 들자면 그를 세계에서 모르는 나라는 별로 없을 것 같다. 특별한 상황으로 문화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없는 나라가 아니고서야 '톰크루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한 나라의 대중이 아닌, 많은 나라의 대중들이 알아볼 수 있는 인물이 되었을 때 진정 월드스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꼭 고쳤으면 하는 비의 이미지는 지금 하고 다니는 잘난 척 하는 모습을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잘난 척하는 이미지로서 노이즈 마케팅하는 모습을 버리는 것이다. 예전 비의 모습이 오히려 훨씬 더 정감이 간다. 잘난 척 하며, 월드스타인 척 하며.. 농담이라도 누구를 넘었네~! 마네~!.. 하는 것과 '벗은 몸둥이 하나로 흐느적 거리며 몽롱함을 느끼는 지금의 퍼포먼스'는 그가 버려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이 든다.
허울좋아 보이는 '월드스타'라는 번지르한 말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닭처럼 행동하지 말고 음악적으로, 퍼포먼스적으로 더 발전이 된 가수가 되길 바래본다. 언제까지 취해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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