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문제많은 복불복쇼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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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은 일요일 예능의 대표라고 불리고 있는 몇 안 되는 프로그램이다. <해피선데이>의 2부 코너인 '1박2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체된 포맷의 한계를 드러내는 듯 해서 입맛이 쓰다. 어느새 1부 '남자의 자격' 보다도 프로그램 아이템 면에서 풍부하지 않은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유에는 포맷의 한정이라는 부분이 '1박2일'을 점점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이유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1박2일'에서 포맷의 한계란 어느 부분일까? 이 프로그램의 성격은 '여행지 소개'로 이제 정의되어 진다. 그리고 여행 포맷에서 나오는 평범함을 극복하기 위해 '1박 2일'은 오락요소를 집어 넣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복불복'이란 개념이었다. 이러한 요소는 시작할 때에는 지독히도 멤버들을 괴롭히는 요소로 되었다.

그 지독한 복볼북 벌칙을 피하기 위해 멤버들은 사생결단을 하듯이 적극적으로 제스쳐를 취하고, 그것을 보는 시청자는 그 쓴 벌칙을 행하는 것을 보고 묘한 심리로 웃음을 함께 했다. 일단 게임 요소로 무료한 시간을 없애주는 최고의 아이템인 복불복이었기에 시청자는 그를 보며 즐거워 할 수 있었다. 시청자는 자신이 먹는 것이 아닌 복불복의 벌칙을 상상해 가면서 그 쓰디 쓴 벌칙에 안 됐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들의 반응을 보며 게임에 진 사람의 벌칙에 약간은 고소해 하며 웃었다.

같은 포맷으로 너무 오래 진행이 되어서 일까? 이제 '1박2일'의 복불복쇼는 질리기 시작했다. 아니 이미 질려서 시청자들의 꽤 많은 숫자는 이제 지겹다며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각종 포털의 해당 글 댓글과 게시판에서는 자주 이런 글을 찾아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이런 반응이 나올까?

그것은 바로 포맷의 고정과 벌칙으로 쓰이는 것이 한정된 상태로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웃음의 강도는 노출이 될 수록 식상해 지는 면이 있다. 어느 유명 개그맨이 말 했듯, 노래는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지만, 개그는 오래 보고 들으면 질린다고 말을 하듯 이제 '복불복' 이라는 벌칙 아이템은 신선하지도 않고 매번 같은류의 벌칙으로 이미 식상해져 버린 상태로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번 '1박2일' 아니 특별히 늘어난 코스의 '코리안루트 전국 국토 대장정'은 3박4일 코스로 진행이 되었다. 문제점은 이번에 크게 눈에 띌 수밖에 없었고 그 이유는 1박2일 PD의 너무 잦은 복볼북 제안과 공약성 미끼들로 프로그램의 취지에 안 맞게 되어버렸다. 특히나 지나친 복불복이 가져오는 식상함은 극대화가 되어 문제점이 확연히 나타나기에 이르렀다.

어떠한 부분이 심해 보였을까?
1박2일의 나영석PD는 출연 멤버들이 숙식을 위해 텐트와 불을 지피며 캠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7인용 대형 돔텐트를 치기 시작하려 했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돔텐트 설치 시간을 생각하며 공약을 하려 한다. 불가능한 미션이기에 장난성으로 하는 말이라는 것은 알지만, 너무 복불복 공약을 남발하는 것에 무모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말을 한다. '10분 안에 텐트를 설치하면 내일 아침에 비행기 태워서 퇴근 시켜주겠다'라고 말을 하자.. 이승기는 오히려 PD에게 말을 한다. '시청자들에게 할 약속은 아니다'라고 PD의 말을 지적하고 나선다.

이제까지 시도를 해서 수행 가능한 미션은 제작진 스스로 미리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서 최단 시간을 정해 놓고, 그 부분을 조금 더 수행하기 어렵게 시간을 제한해서 미션을 요구하긴 했지만, 이번처럼 1시간 이상의 설치 시간을 요하는 텐트 설치 같은 것으로 미끼를 던지는 것에 너무하다는 반응의 지적이었다.

서로 주고 받은 것이 재미와 농담 부분으로 주고 갔다고 치더라도, 이 부분은 방송에서 보였듯 멤버들의 특수성을 생각하지 않고 주문을 한 미션은 하지 못 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30분 안에 설치를 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자신들이 설치해 봤던 시뮬레이션에서는 1시간 이상이 걸렸기에 이런 공약을 한 것이지만, 출연 연기자 멤버 중에 MC몽은 보이스카웃의 경험으로 훨씬 수월하게 미션을 성공하는데 일조를 하게 되었다.

이런 결과는 생각지 못한 성공으로 이어졌고,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본판은 시도도 하지 못하고 없어져 버리는 불운을 스스로 자초하게 되었다. 방송 분량면에서 그 후에 이어질 복불복쇼를 텐트 수행 미션으로 대체를 했지만, 이미 기획한 프로그램은 이런 무리한 공약성 미션, 바로 엉뚱한 복불복 미션으로 본판이 없어져 버리고 말았다.

결과 때문에 이 부분이 불거졌지만 이미 1박2일은 이런 무모한 공약 미션들이 남발되고 있음을 이들은 모르고 있었던 듯싶다. 이미 1박2일은 너무 많은 공약과 미션, 그리고 그 도구인 '복불복'이 본 기획의도를 지나쳐 여행지 소개보다는 시청을 하고 난 시청자에게 뇌리에 남는 이미지는 '복불복' 밖에 남아있지 않은 '복불복쇼'로 이미지가 변해 버리고 말았다.


'복불복쇼'의 함정.
이제 '1박2일'이란 프로그램은 대표이미지를 이야기 할 때 그 누구도 '복불복'을 빼지 않은 것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1박2일'하면 무엇이 생각나세요? 라는 말에 나올 수 있는 말은 '복불복' 이란 말이 가장 먼저 나올 것이다. 그만큼 1박2일은 프로그램의 기획에서 전달하려는 주목적을 잃은 상태의 방송 모습을 보여줬다는 결론이다.

1박2일이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 보다는 '복불복'에만 무게를 두다 보니 이제 자연스레 '아~ 아~ 복불복쇼~!'라는 공식이 자연스레 나오게 되는 것이다. '복불복'하면 빠질 수 없는 '까나리' 등은 1박이 만들어 낸 상품일 것이다. 까나리가 먼저 생각나는 1박2일이 과연 제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10분에 미션 수행하면 뭐 줄게~ 20분 안에 미션 수행하면 뭐 줄게~ 30분 안에 미션 수행하면 뭐 줄게~ 라는 떡밥 던지는 미션으로 복불복을 하려고 하자는 내기식 기획은 그렇게 좋지 않은 기획이라고 말을 해 주고 싶다. 1박2일이 소개한 관광추천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와 닿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허접한 '복불복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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