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 뜨거운감자의 시사회 '시소' 스케치
- [테마] 인터뷰, 현장취재
- 2010. 4. 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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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C의 밴드 '뜨거운 감자'가 가상영화의 OST라는 컨셉으로 새 앨범을 발표 했습니다. 앨범 또한 30일 발매가 되었고요. 시사회는 26일 있었는데, 이제 글을 쓰게 되네요. 가상영화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김C가 만든 이 앨범은 실험적인 앨범이기도 합니다.
바로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에 대한 사운드트랙을 만들어 보는 것인데요. 참 독특하고 재밌는 시도로 보입니다. 가상 영화의 제목은 <시소>였습니다. 영화는 아니지만 극단편 영화로서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시소>는 '용이 감독'의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시나리오 모티브는 전부 김C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하는데요. 그 실험적이고 상상력 가득한 세계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달콤한 영화와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투입이 되었다는 것이 볼만합니다. 바로 김태우와 배두나가 출연을 해서 반가웠습니다.
물론 시사회 자리에는 배우들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안 나와도 나온 것처럼 뮤직비디오가 달콤하고 사랑스러웠다고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못 와도 와 있는 느낌이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날 자리에는 의외의 응원군인 윤도현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거기에 김제동이라는 걸출한 스타들이 진행과 응원을 해 준 자리였습니다. 현장을 더 보시죠.. ^^
이번 앨범은 글쎄요~ 가슴 속에 그려지는 마음과 생각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느끼게 하고 싶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고, 영화 포맷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상상할 수 있는데, 자신이 그린 상상보다.. 보는 사람의 시점에서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진데 자신이 뭐라 정의하고 싶지 않음을 이야기 하려 하는 모습이 보였지요. 그만큼 자유로운 발상의 상상을 하고 싶었고, 자신의 음악을 들으면서 틀에 스스로 갇히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눈에 보이더군요.
시소에 대한 질문이 오고 갈 때도 자유로운 대화들이 이어졌습니다. 김C는 시소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할 때 그런 생각을 하고는 한답니다. '왜 시소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데도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을까?'라는 생각을 말 입니다. 엉뚱한 상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언가에 고민해 보는 때가 되면 눈에 보이는 사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이루어지는 것이 있는데, 아마도 김C는 평소에 생활에서 일반적인 접근 보다는 철학적이고 뭔가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는 접근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뭐 저도 이런 경우를 겪어 오고 있기 때문에 김C의 이런 상상력이 너무도 이해가 갑니다. 저 또한 시소가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보고 생각에 빠지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김제동이 명언을 남깁니다. 바로 명언은 이렇게 적절하게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기가 막힌 시기에 말을 하더군요.
자신과 아는 어떤 사람(조카였나? ;;)이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시소가 아무도 안타고 있는데도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은 바람이 앉아 있는 것'이라고 말 입니다.
특이하고도 재밌는 발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김C는 시소의 균형 때문이라도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현상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도 찾아 볼 수 있고, 사소한 감정조차도 평행하고 평등한 것 없다는 것을 느꼈다는 말을 해서 이들의 재밌는 생각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왜 저는 이런 말들이 가슴에 콕콕 박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남들이 보기에 참 엉뚱한 상상 자체로 똘똘 뭉친 인간이란 소리를 자주 듣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반갑고.. 동지의식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시사회 현장은 참으로 단란하고 작게 마련된 자리라서 보기가 좋고, 듣기가 좋았던 자리였습니다. 김C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인물들인 윤도현과 김제동의 지원은 너무도 보기 좋았던 자리였습니다.
이 날 질문에 김제동에게 응원을 온 것이냐? 의 질문에 김제동은 특유의 재밌는 멘트인 '제가 누굴 응원하고 다닐 때가 아닙니다~!'라는 말은 큰 웃음을 줬습니다. 그러나 그 날이 참으로 애달프게 환상의 짝꿍이 폐지된다는 설이 나온 날이었습니다. 실제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라 제 스스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거운 어깨를 보는 듯해서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걸어보지는 못 했지만 참 멋진 김제동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김제동은 그런 일이 있어도 밝게 진행을 해 주더군요. 윤도현도 같이 편하게 보며 응원하면서 김제동에게 적극적으로 해 주세요~ 라며 주문을 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바로 위에 보시는 것이 '뜨거운 감자'의 새 앨범인 <시소>의 가상영화포맷의 뮤직비디오 입니다. 김태우와 배두나 주연의 영화지요. 너무도 달콤하고 새콤한 영화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달콤함 속에서 일어나는 짧은 영화의 이야기와 스토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도 달콤하고 너무도 슬프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가상영화 <시소>는 꼭 보시라고 추천을 해 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요즘 볼 것이 많아지고, 즐길 것이 많아져서 행복한데 <시소>라는 가상영화와 또 이 포맷을 가진 김C의 '뜨거운 감자'의 앨범과 곡들은 저에게 무척이나 행복감을 주고 있답니다.
이 날 같이 간 일행 또한 이 가상영화 <시소>를 보고 연신 재밌다고 탄성을 보이더군요. 저 또한 그랬습니다. 달콤하고 새콤한 영화.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김C의 음성이 들어간 음악 '시소', '고백'은 저를 무척이나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다음넷에서 '시소 뮤직비디오'라고 치시면 쉽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꼭 보세요~ ^^
'뜨거운 감자'의 새 앨범.. 가상영화 OST <시소>는 강추하는 음악이라고 해 주고 싶습니다. 왜냐면 정말 듣기 좋은 음악, 보기 좋은 음악의 영화였기 때문이죠. 시사회에서도 김제동의 말처럼 김C의 음악이 아닌 줄 알았다고 하듯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앨범은 3월 30일 날 나왔으니 사서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음악을 좋아하는 인간인지라 분명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차이는 느낄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 ^^
이번 시사회는 여러모로 참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김C를 아끼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고, 그의 음악이 시도하는 부분이 다양화 된다는 것 또한 참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머물러 있기 보다는 흐르려고 하는 그의 음악적인 활동은 보기가 좋았답니다.
긴 글이지만 멋진 사람들이 있는 장면이라 지루하지 않으셨겠죠? 이 자리를 함께 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고, 분위기를 전하는데 수월 했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아쉬움 접으며 글 마칩니다. 참 좋은 자리였습니다. 참 좋은 음악이었지요.
ps. :: * 이 글에 있는 대부분의 사진은 따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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