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제대로 히트는 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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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드라마가 시작이 되고 난 이후 벌써 4회가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인물들의 관계와 묘사에 중점을 두고 진행이 되고 있다. 이병훈 PD의 전 작품을 둘러보았을 때 히트치는 드라마의 첫 구조와 <동이> 이 드라마는 상당히 유사한 패턴이면서도 왠지 모를 답답함을 주고 있어 성공을 하면 얼마나 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병훈 PD의 기존 작품들을 보았을 때 준비 단계에서 보여주던 인물 묘사들은 이번 드라마도 비슷하다. 그러나 기존 드라마의 묘사 부분 당시에 호평을 듣던 것과는 달리 이번 <동이>는 극히 몇 부분만을 호평 받고 있다는 것이 영 찜찜해 보인다. 일단 <동이>는 시작도 하기 전(前)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기에 벌써부터 실패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답답함은 어쩔 수 없음을 얘기하고 싶다.

3회의 내용 잠깐 들여다보기.
<동이>는 기존 드라마와는 달리 다른 시작을 보여줬다. 그 시작은 권력을 잡으려는 인물과 조직들의 엄청난 밥그릇 싸움이 벌어진다. 남인과 서인의 다툼, 남인과 남인의 배신과 다툼 등 그려진 것과, 그려지지 않은 많은 사건들로 얽히고설키어 진행이 되고 있다. 또 하나 이 드라마에는 '검계'라는 천민출신의 집단의 활약이 그려진다. 천수라는 인물은 검계 조직의 일원이었다가 나중에 숙빈 최씨 바로 동이를 끝까지 보호하는 역으로 나온다. 그리고 검계 조직의 일원으로서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번 회에서는 동이의 아버지인 최효원과 최동주가 서용기의 아버지를 죽인 것으로 몰려 잡혀 들어온다. 최효원이 수장으로 있는 검계 조직을 이용해서 누명을 뒤집어씌우는 남인 세력의 우두머리 오태석(정동환). 그리고 그의 하명을 받고 일하는 오태석의 조카 오윤(최철호)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 몬다. 그런 꾐에 빠진 동이의 아버지와 오라버니는 그렇게 해서 죽음을 맞이하고, 죽기 전 천수(배수빈)에게 동이를 부탁하고 떠난다.

천수는 그러나 동이를 지키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자신들을 따라온 포도청 군사들에게 대항을 하다가 벼랑으로 떨어지고 만다. 어린 동이는 그 모든 인연을 잃었다는 생각에 울고 또 운다.

어린 동이는 자신의 존재를 알아보는 도사의 존재인 김환과의 만남과, 훗날 장희빈인 장옥정(이소연)을 만나는 것이 그려졌다. 이들의 만남은 우연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장옥정이 의문의 사나이와 암호로 이야기 하는 것을 목격하는 동이, 그리고 떨어트린 장식을 줍는 동이.. 이어서 두리번거리는 동이 앞에 장옥정이 나타나며 그녀들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여기서 장옥정은 어린 동이가 훗날 자신과 엄청난 인연이 될 것을 모르지만, 고마움의 표시든 도움을 주며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준다.

장옥정은 김환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나와 따로 훗날 자신보다 클 인물을 암시해 준다. 빛이 오면 그림자도 따라온다는 말로 그 그릇의 크기를 이야기 하고, 장옥정은 자신이 빛이냐고 되묻는다. 그러나 빛 보다는 새로운 인물(동이)이 살아 돌아오게 되면 장옥정이 그림자가 될 것이라고 충고를 한다.


서용기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오태석의 사주를 받았다는 것을 모른 체, 검계 조직이 죽였다고 서서히 믿게 된다. 음모에 당한 것이다. 계속해서 서용기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던 검계 조직을 추격하며, 한 걸음씩 동이의 근처에도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동이가 최효원의 여식이란 것을 모른 체 몇 번이고 위기의 상황에서 구해 준다고 전해진다.

과연 <동이>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번에도 약간 비슷한 글을 썼지만 다시 한 번 이런 생각이 들게 되었다. 어떤 생각? 바로 이 드라마가 성공을 할 것이냐? 라는 스스로의 질문 때문에 조금 더 써 본다. 지난 글에서는 캐스팅의 문제에서 한효주의 역할 상 우려되는 점을 부분적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3회를 본 소감은 왠지 이병훈 PD가 많이 스스로 헛갈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 지금의 심정이다.

1, 2회에서는 추리극을 연상케 하며 스릴러의 맛을 느끼게 해 줬다. 마치 별순검을 보듯 빠른 전개로 사람을 너무나도 헛갈리게 급박스레 드라마가 진행이 되었다. 분명 50부작인데 1, 2회에서 보인 진행 속도는 마치 10회를 본 듯한 느낌을 줬다. 그러나 처음이 급박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3화 에서는 별다른 매력적인 부분을 찾지 못하게 되었다. 4화 끝에서 어린 동이에서 성장한 동이로 변화되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그리고 5회 화 부터는 본격적으로 한효주가 투입이 된다.

그런데 투입이 된다고 해도 지금의 흐름으로는 시청자를 끌어들이기에는 너무도 버거워 보인다. 일단 <동이>는 화려한 영상은 있지만, 짜임새 없는 스토리 때문에 현재까지는 그리 좋게 평가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 동이가 궁에 들어가는지와 개인사들은 기존 사극에서 봐 왔던 것으로 절대 새롭지가 않았다.

3화 까지는 '배우들의 연기는 끝내줬다' 하지만 멋진 스토리는 단 하나도 기억에 남겨두고 싶지가 않다. 그만큼 확 들어오는 이야깃거리가 없었다. 검계 조직이 있었고, 능력 있는 수장은 종사관에게 신임을 받으며 스승의 자리까지도 여겨지지만, 남인의 모함으로 인해 검계조직은 뿌리째 흔들리게 되고, 모두 위험에 빠진다. 이 스토리가 이렇게 길고 지루하게 펼쳐진다는 것이 왠지 아쉽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띄어난 것에 비하면 그 엄청난 연기에 사건은 너무도 작게 주워져서 왠지 싱겁게 느껴짐을 느끼게 하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화면 스케일은 큰데 이야기는 왠지 맥없는 생뚱함이라고 해야 할까? 마치 이 작품이 이병훈 PD의 작품이 맞는지까지 의심하게 만든다. 비유를 하자면, 말 탄 장수에게 단검 주고 싸우라는 격처럼 보였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분명 화면은 이병훈 PD의 작품인데, 또 스토리는 영 아니올시다~ 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정말 아쉬울 수밖에 없다. 첫 부분이라서 힘이 없다고 생각해도 되겠지만, 발단이 되는 부분을 너무 헛갈리고 싱겁게 만든다는 것은 목적 없는 이룸을 그려야 하는 것이기에 무리가 있어 보이고 허무하게 만드는 것이다.

일단 처음 시작의 맥없는 전개는 감독과 작가의 뛰어난 필모그래피에 누가 되는 전개였다. 이산은 처음엔 스토리 보다는 어린 이산 연기를 하는 박지빈 보는 재미로 봤다. 너무도 잘해냈기 때문에 스토리가 엉성해도 참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동이>는 아역의 연기는 평균 수준이고, 그리고 다른 기성 연기자들은 연기는 잘 하지만 목적 없는 스토리 때문에 큰 환호는 보내지 못 할 것 같다.

과연 <동이>가 한효주가 등장한 이후 제 페이스를 찾아 정해진 멋진 시나리오로 갈 것인지는 봐야만 알 것 같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인 <동이>의 모습이라고 하면 성공보다는 실패로 갈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나중의 평가는 배우는 잘하는데 시나리오가 엉망인 작품이 되지는 않을까 미리 걱정 한 번 해 본다. 잘 풀리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부디 잘 풀리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기대를 너무 크게 잡았나?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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