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사 송일국, CG의 촌티가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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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사(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송일국이 지난 하루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논란이 되었던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송일국은 그간 지적 받아왔던 CG논란과 100억 제작비, 오버스러운 표정, 원작과의 차이나는 논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글을 쓰는 필자 또한 방송 4회를 보고 실망을 하고, 또 하고 반복이 되다보니 그렇게 기대하던 대작이란 느낌은 없었고, 그런 실망감에 대해서 글을 좋게 쓰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고쳐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번 간담회 또한 어찌 보면 시청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첫 단추라고 봐도 될 것 같지만, 앞으로 받아들여야 할 충고나 평들에 대해서는 제작에 보탬이 되는 이야기로 적극 수렴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일단 문제로 제기된 촌스러움의 극치인 CG는 사용하더라도 좀 짜임새 있게 사용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그래픽 초보가 하는 결과물이 아닌 MBC가 자랑하는 기술팀이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CG를 제대로 사용하게 되면 어색한 부분도 가려지는 멋진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신불사는 CG를 사용하면서 더욱 어색해지게 만들었다. CG를 위한 부분은 어색한 사용으로 인해 구멍으로 존재해 버린 셈이다.

원작과 드라마 신불사의 차이는 제작 여건상 바뀔 부분이 분명 존재 했으리라 본다. 만화에서 표현되는 허황된 작위적인 설정들을 현실에 그대로 가져다 쓴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원작에 충실하려고 그 부분을 뚝~ 잘라서 생뚱맞게 배치를 함으로 정말 기가 막히고 어이없게 만든 경우가 많았다.


CG의 논란 등이 생기고 극이 어이없게 흘러가면서 자연스레 100억 대작의 위용은 어디 있냐는 조롱이 이 드라마에 집중이 되고 있는 상황에 송일국은 100억 제작비는 잘못 와전된 기사였다고 말을 했다. 제작비는 70억 정도가 들고, 외국 촬영을 위한 도움은 교민들과 스폰서가 99% 지원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70억이 들었다고 하더라도 현재 보이는 드라마는 70억의 예산 드라마가 보여주는 허접함이라고 둘러 대기에는 민망함이 있다. 그보다 훨씬 적은 예산의 드라마도 이 보다는 더 예쁘게 CG가 나오니 말이다.

외국의 멋진 풍경을 통해서 눈을 만족 시켜주고, 화려한 스포츠카와 스카이다이빙 등으로 볼거리를 만족 시켜줬지만 그것은 껍데기의 화려함이지 연출력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연기와 진행에 잘 녹아드는 씬들이 아닌 억지 설정 정도로 보여졌다. 이런 멋진 장면들이 미션에 관계된 자연스러운 연결이 있어야 함에, 만화를 씬 별로 싹둑싹둑 잘라서 붙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으니 어설퍼 보였음은 뭐라고 할 수 없다. 낫 뜨거운 오글거리는 표현들이 만화에서 떨어져 나와 표현이 되는 것 자체에 자연스러운 추가 장면을 넣지 못해 오글거리게 만든 것이다. 지금도 머리에 남아있는 한고은의 '미션 컴플릿' 오오~오글~

개연성 논란에 대해서도 말을 했다고 하는데, 원작을 우리 예상대로 찍었다면 개연성 논란 없이 자연스러운 화면이 나왔을 것이라고.. 판타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제작여건과 시간이 촉박해서 전달하기에 부족했다는 것이다. 일단 대부분 엉성함에 대해서 인정을 하는 모습이다. 이 말은 송일국 단독의 생각이 아니라 전체의 말을 대변하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드라마도 성인오락물로 가볍게 봐달라고 했다.

하지만 가볍게 볼 것은 극의 전개일 뿐이지, 그를 연기하는 연기자의 모자란 연기력에 대해서 가볍게 봐달라는 것은 조금 문제라고 본다. 가볍게 물론 볼 수 있다. 만화 원작을 보면 만화로 전달되는 한계로 인해서 상상이 되는 부분으로 적당히 이런 어설픔은 사라진다. 그러나 드라마는 연기자들이 보여주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말 그대로 드라마이지 만화가 아니다. 만화에서 다섯 컷으로 표현되는 것이 드라마에서 까지 다섯 컷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스스로 표현과 연기가 늘어나고, 연출을 할 때 들어가는 요소가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질감을 느끼게 한 장면을 가져다 프레임 변화 시 갑자기 생뚱맞은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만화와 드라마에서 달리 해야 하는 부분인데, 신불사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대안점을 제안한다면 만화컷에서 쓰인 장면이라면 만화에 나온 컷과, 드라마 컷 사이에 만화 장면을 오버랩 시킴으로서 이것은 만화에 근거한 컬트 요소로 쓰인 것임을 가르쳐 주면 더욱 자연스러워 질 것이다.


아무리 신불사에 여러 악조건이 있다고 하더라도 필자가 이전 지적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자연스럽게 안하면 끝까지 욕먹을 것은 자명하다. 바로 송일국의 레이저 나올 것 같은 지나친 눈에 힘주기가 고쳐져야 한다. 표정에서 공포스럽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은 다른 방법으로 써야지 만화에서 갑자기 컷 변화에 쓰이는 극과 극의 얼굴 변화는 현실에서 쓰이기에는 무리함이 있다.

필자는 다른 CG논란 등에 무게를 조금 덜 두더라도 송일국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봤으면 좋겠다. 물론 연출자의 요구가 있었겠지만, 2차적인 연기의 틀은 배우가 하는 것이다. 연출자가 배우의 몸동작을 세심하게 다 요구하지는 않으니 최대한 원작의 캐릭터에 기반을 두더라도 자연스레 움직이는 것이 더욱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의 송일국의 몸동작과 표정의 문제, 딱딱한 연기가 좋아지지 않으면 남은 회 또한 좋은 시청률은 보장하지 못 할 것이다. 만화에서 표현이 된 동작인 수영장에서 나와서 서 있는 동작을 예로 보자면, 드라마에서 표현할 때에는 물에서 나와 차라리 앉아서 여성을 그윽하게 바라보거나, 아니면 윗 사진처럼 서 있다고 하더라도 조금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걸어가는 동작에서 봤으면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연구실에서 연극 무대처럼 각 포인트에서 서 있고, 앉아 있다가 shoot들어오면 시작~ 하는 식으로 컷의 진행은 손발을 한꺼번에 오글거리게 하는 대표적인 요소다. 아예 만화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면, 이 신불사는 분명 드라마다. 드라마에서 쓰이는 몸동작과 표정이 나왔으면 좋겠다.

송일국의 현재 표정은 1번 2번 3번 4번 5번 컷으로 표현이 될 드라마에서 만화의 1, 4, 5 컷으로 진행이 되는 단조로운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문제다. 그만큼 많이 표현해야 할 단계를 힘 잔뜩 주고 만화 컷에 있는 것만을 하려고 하니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CG가 아무리 큰 문제라고 해도, 일단 배우들의 호연이 이루어지면 이런 그래픽 부분은 엔지니어에게만 욕을 먹게 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 현재는 가장 연기를 잘해야 할 주인공인 최강타 바로 송일국이 죽을 쑨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앞으로 진행이 되며 이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제작진의 연출력과 송일국의 연기 문제는 분명 큰 문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눈요기 감으로 여배우들 수영복 씬이나 보자~라고 하는 말이 얼마나 치욕적인지를 안다면 조금 더 신경 써서 드라마를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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