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Oh 선정성 논란 본질은?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 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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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오랜 기간을 정성들여(?) 준비한 2집이 드디어 나왔다. 하지만 타이틀곡으로 먼저 나온 '오(oh)'가 선정성 논란에 빠져있다. 이 같은 문제는 필자 또한 곡을 처음 듣는 순간 같은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내가 잘못 들었을까? 하면서 다시 찾아서 들어봤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의 감을 느끼게 해줌에는 변함이 없었다.
선정성 논란이라고 하면, 크게 생각할 때 뮤직비디오나 티저영상이 성적인 장면들을 묘사하는 장면들이 등장하며 문제가 많이 되어왔던 것이 그간 한국에서 보였던 형태였으나, 이번에는 외국에서 느끼는 음악적 풍토의 선정적 보이스와 가사가 상당량 들어가 있는 것이 선정성 논란을 부추긴 것 같다. 논란이 일어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자극적인 음색과 가사는 충분히 그런 논란을 부추기기에 무리가 없었다.
티저 영상이나 뮤직 비디오에서 보이는 컨셉추얼은 오히려 문제를 삼고 싶지 않다. 그것의 의도라고 해 봤자 조금이라도 소녀스럽게 보이고, 조금이라도 더 섹시하게, 조금이라도 인형처럼 보이게 하는 의도 정도로 봐 줘도 충분할 정도다. 장난으로 몸을 터치하는 장면들을 아주 조금 묘사한 것도 그냥 무난히 넘어갈 문제 정도로 보인다.
선정성 Oh 논란의 본질은?
그런데 정작 중요한 논란의 본질은 가사와 음색의 분위기에 있다는 것이다. 일단 글을 시작하기 전에 필자는 싫어하는 가수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노래의 재주가 없는 가수들 대다수가 싫을 뿐, 소녀시대는 그 범주에 넣고 싶지 않음을 밝혀두고 시작한다. 그리고 이 논란의 본질에서 80%는 소녀시대를 배제하고 말할 것이다. 왜냐? 이 의도는 소녀시대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 바로 기획사와 작사 - 작곡자들의 주도하에 만들어 졌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이미 여러 블로거들과 매스컴에서 조금씩은 다룬 이야기들이 있기도 하다. 왜 선정성 논란이 있을까? 필자 또한 그 선정성 논란에 상당히 공감하는 것은 바로 가사와 곡 분위기에 있다. 특히나 반복되는 단어와 유혹을 하듯 외치는 가느다란 음색은 소녀시대가 생각지 않은 바로 제작자들의 주문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가사와 곡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나 작곡, 작사가는 섹시 컨셉이나 선정적 감성을 넣지 않았다고 말 할 수 있다. 아니 그렇게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리스너 또한 음악과 색을 구분 할 줄 아는 단계의 귀를 가지고 있다. 광고 중에도 선정적 어필을 하려는 광고가 있다. 이 광고를 하는 것은 바로 이목을 집중 시키는데 있다. 모든 광고가 선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런 성격의 홍보가 필요하다면 하는 경우도 있듯이 기획사에서는 말 할 수 없겠지만, 이 노래에 그 부분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을 크게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쳐 보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선정적이 되지 않아야 할 걸그룹이기에 이번 논란은 그녀들과 회사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겨줄 것이다. 왜 선정성이 없어야 할까? 그것은 이 걸그룹 소녀시대의 타겟층이 바로 소녀들이기 때문이다. 소녀들에게 이런 선정적으로 들리는 곡을 부르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될 듯하다. 만약 소녀시대의 음악 타겟층이 성인이라면 별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지만, 청소년과 아이들의 인기를 바라는 걸그룹이 이런 음악을 보여준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어떤 부분이 선정적?
가사를 먼저 나열하고 이야기를 해 보자! 가사 뒤에 필자의 말을 섞어서 말해 보려한다.
전에 알던 내가 아냐 Brand new sound / 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
Dance Dance Dance till we run this town / 오빠 오빠 i'll be I'll be down down down
이곳에서 '오빠 오빠 I'll be I'll be down down down'은 곳 '오빠 오빠 내가~ 삐리리~ (안 좋은 상상 단어로 될 수도 있는 해석)'란 말을 의미하는 가사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음 중에 반복되는 단어 'oh oh oh oh oh' 와 'ah ah ah ah'는 바로 성적인 장면을 상상하게 자극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장면을 상상하는 단어가 맞냐?라는 말은 바로 뒤에 이어지는 이런 느낌으로 연관되어 이어지는 것이다. 전체 맥락과 의도에서 연관이 될 수밖에 없게 느껴진다. (모두 제 자의적 해석이기에 틀릴 수 있습니다. 아니 틀려야 겠죠!)
oh! oh! oh! 오빠를 사랑해 ah! ah! ah! ah! 많이 많이 해
수줍으니 제발 웃지마요 진심이니 놀리지도 말아요 또 바보 같은 말뿐야 Oh~
일단 선정적인 부분이 들리기 시작한다고 생각이 되고 나서는 다른 가사도 정상적으로 들릴 수 없어지며, 이 부분도 문제의 소지가 된다. 앞과 뒤의 내용에서 뒷부분에 생략형으로 '많이 많이 해~'라고 한 것은 앞 음절의 '오빠를 사랑해'란 말을 반복하는 것으로 썼겠지만, 함축형의 특징은 그 가사 뿐이 아니라 전체를 보면 바로 앞 음절이 아닌 전체의 분위기를 함축해서 쓰이는 사례가 많다. 바로 이 노래가 그렇다. 뒤의 음절 뜻은 앞의 '오빠를 사랑해' 보다는 성적인 장면을 의미하는 '많이 많이 해'하며 구애를 하는 듯하다.
오빠 오빠 이대로는 No! No! No! No!
Tell me boy, boy, Love it? it, it, it, it, it, it, Ah!
'오빠 오빠 이대로는 안돼~ × 4, 말해 봐요~ 그거 좋다고 그거 × 6' 이렇게 해석이 되는 것을 보면 참 우습기 까지 하다. 단 문장만을 직역 해 놓을 때에는 문제될 것도 없지만, 성적인 키워드를 가진 상태로 이 부분을 의역해 보자면 다 연결이 될 수밖에 없어진다. 그렇기에 이 부분들이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본 것이다.
* 잠깐 글에서 빠져서 웃기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여성이 우연찮게 노동자들이 있는 울타리 바깥쪽을 걸어가는데, 안에서 노동자들이 힘을 쓰며 무거운 것을 빈자리에 넣으려고 한다. 힘든 소리의 단발 소리로 '넣어 넣어~', '빼~ 빼~' 아냐 잘못 끼었어~ 똑바로 끼어~ 아냐 내가 끼울깨~ 앗 아파~' 라는 말을 하고 있을 때 지나간다면, 울타리 바깥쪽 여자는 혹시 자신에게 그런 것이 아닌가 하며 얼굴을 붉힐지도 모르는 이야기의 상황이 은근히 많이 벌어진다. 그런데 이 곡이 차라리 그런 것처럼 들린다면 좋겠다. 그런데 아님을 어쩌랴~!
이 노래의 가사는 매우 단순하다. 어떠한 스토리를 가진 것이 아니다. 이 노래의 스토리를 굳이 말하자면 난 오빠를 위해서 변신을 했어~ 평소에 내가 아닌 새로운 나로 바뀌고 있는데, 오빠는 나를 못 알아보는 것 같아~ 나 좀 바라봐줘~ 오빠가 얘기를 안 한다면 나라도 오빠에게 사랑한다는 소리를 하고 싶어~ 오빠가 전에 알고 있던 나는 내가 아냐! 그러니 나를 봐줘~ 정도의 주제다.
말 그대로 단지 자신을 바라봐 주길 바라는 여성의 구애처럼 보이는 가사 밖에 안 된다. 가사가 아니더라도 밝은 노래에서 톡톡 튀는 발랄함의 노래와 음색 보다는 이 노래는 그저 유혹을 하기 위해 같은 교태를 부리며 꼬시는 정도의 질 낮은 소리를 내게 된다. 바로 '신음소리' 같은 효과를 주는 Oh!~~ 와 Ah!~~ 들이 반복이 된다. 그것도 굉장히 낯 뜨겁게 말이다. 건전하게 들으면 문제 없어 보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 번 그렇게 생각이 들게 되면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듯하다. 어찌보면 필자처럼... (바로 위 박스에 있는 우를 제가 범하는 것일까요?)
질 낮은 시선 끌기에 피해 보는 것은 소녀시대
가수가 자신의 노래를 모두 결정할 수 있는 위치라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나 싱어송 라이터가 아닌 걸그룹이나 아이돌 가수들은 자신이 만들어서 히트 칠 노래가 그렇게 많지 않다. 아이돌이 실력 보다는 상품성으로 키워지는 현실에서 특히 아이돌은 힘이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곡도 노래가 나오기 전 유명 작사, 작곡가들을 통해서 만들게 된다. 곡이 나오더라도 맞춰서 노래를 부를 뿐 고쳐달라고 요구도 못한다.
유명 작사, 작곡가들은 이제 마에스토로 이기를 포기하는 싸구려 작곡가들이 많아지는 현상에서 그 피해는 아이돌들이 당할 수밖에 없다. 잘 하는 유명인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조금만 인기 있으면 자신의 작곡 노래를 무한 카피해 가며 단순하게 일렉으로 사운드만 변형해서 찍어내는 수준의 작곡가들에게서 좋은 것을 바라기는 힘들다. 특히나 누가 유명하다고 하면 돈 바리바리 들고가서 최대한 빨리, 곡 하나 만들어줘~를 반복해 가면서 유명인들을 쫓아다닌다.
잘나가는 작곡가들은 곡을 호떡 찍어내듯 마구 쏟아내며 스스로의 음악을 폐품처리 하고 만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잘 팔리기 위해서 곡에 강하게 성적 감성을 집어넣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대고 그런 분위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힘없는 아이돌 가수들은 자신이 예술인이라고 생각지 않고, 그저 시키는 대로 최대한 만든 사람의 필을 따라가고 스스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만다.
이미지를 좋게 해주는 이미지 트레이너가 있는 곳도 많은데, 요즘 수준 낮은 아이돌 가수 기획사들은 그저 그들을 예술인이 아닌 상품으로 보기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무리한 스케줄로 그들을 혹사하고, 이미지는 먹물에 빠진 고기처럼 되어도 구제해 주려 하지 않는다. 다 써 먹으면 또 새롭게 키운 아이들이 있으니 바꾸면 된다는 작정으로 그들을 부려 먹게 된다.
결국 대중에게 보이는 우상은 스타이며, 방패 또한 스타 본인들이다. 기획사는 욕을 최대한 적게 먹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논란이 일어나더라도 욕을 먹는 것은 바로 스타들 보인이 되어 버린다. 바로 이것이 스타시스템의 피해인 것이다. 기획사의 얄팍한 상업 마케팅으로 인해 욕을 먹는 것은 스타들 본인이다. 이번 경우도 바로 소녀시대가 욕을 먹게 되는 것임을 분명 알아야 한다. 이것을 볼 때 진정 회사가 가수를 위하는 시스템은 아닌 SM같기도 하다. 이목을 끄는데 너무 자극적이다 보면 나중에 시도할 게 무엇이 남을까?! 이번 타이틀 노래 기획 의도는 너무 큰 소속사의 횡포가 아닐까?
*ps.* 이 글은 철저히 저의 주관적 글임을 밝혀 둡니다. 해석 부분에서 오해가 생길 여지가 많군요~!! ;; 해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슴에 저의 경우는 이렇게도 해석이 되었다는 것을 밝힙니다. 좋게 해석하면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인데, 제가 좀 꼬아서 생각을 했다는 부분이 생깁니다. 여러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고 존중합니다. 저는 가사와 음악적 분위기의 연관성, 그리고 회사의 마케팅이 좋게 보이지 않음에서 접근을 하다보니 약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 글은 다음 메인에 소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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