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강호동의 명언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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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로 시간대를 옮겨서 방송을 하는 강심장은 무난하게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인기 속에서 프로그램의 퀄리티는 낮아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이같은 문제는 프로그램이 기획되는 단계부터 시작된 것이었지만 인기만 끌면 된다는 생각에 볼 것 많은 생선 시장처럼 막 섭외를 하며 물량 공세를 하고 있다. 그런 것에도 시청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일단 나오니 이 프로그램을 본다. 막장드라마가 인기가 있듯..!

강심장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그간 필자도 글을 썼었고, 다른 블로거분들도 많이 의견을 내왔었다. 필요 이상의 사생활 폭로쇼를 만들어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기까지 했다. 네티즌 수사대가 정확하게 찾아내어 그 사람을 욕하는 것도 정도가 지나쳐 일단 이곳에 나갈 수 있는 힘만 된다면 최대한 비슷하게 접근을 해서 그 사람을 알아내게 하고 욕을 먹게 한다. 물론 그것을 바라지는 않겠지만 자신이 이슈가 되기 위해 안 좋은 자극적인 말을 하기 때문이다.

강호동의 명언 지겹다
본래 쓰려던 말로 돌아와서 이번 주에 방송이 된 강심장은 특히나 안 좋아 보이는 부분이 발견이 된다. 그간 꾸준히 불편하게 만들었던 장면 이었지만, 그것을 느끼고 가만있는 수준에서 불편함을 만드는 부분까지 진행이 되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바로 '강호동의 명언'이 불편하다.

이번 주 강호동과 이승기는 조를 이루어 끊임없이 명언을 외쳤다. 거기에 임창정까지 끼어들어 이 코너에 참여를 했다. 하지만 좋아 보이는 것도 한두 번이요, 맛있는 음식도 한 두 번이 맛이 있는 것임에 아예 코너까지 만들어 가며 명언을 식상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날 방송된 명언만 보더라도..

강호동 : 1. 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은 두려움이다.
            2.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용서하는 것이다.
            3. 인간의 가장 어리석은 행동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상대방의 결점만 찾아내는 것 입니다.
            4. 사랑이란 것이.. 처음에는 감정이 사람을 속인다. 사랑이 길어질수록 사람이 감정을 속인다.

임창정 : 1. 너무 잘난 남자는 예쁜 꽃과 같아서.. 벌과 나비들이 너무 많이 꼬이는 법.. 꽃이 지기 전까지는 지                 켜내기가 힘들 겁니다.
            2. 승기씨도 모자라는 게 있을거에요! 그게 뭐냐면... '바람기'

이런 말들을 주고받으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명언타임' 놀이에 빠졌다. 아예 미니 피켓을 만들어 그것을 하나의 강호동 이미지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보기가 불편했다. 왜 불편하냐? 때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 내려고 하니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 것이다.



도대체 강호동은 명언에 왜 그렇게 집착할까?
근원적으로 자신이 스포츠스타 출신이라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심리가 아닐까 한다. 자신은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뚜렷하게 쇼를 진행하면서 말로 누구를 제압하거나 이미지가 좋게 부각될 수 있는 한 방이 존재하지 않는 심리 때문에 이런 것을 시도하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스스로 이런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가져다 쓰려고 하니 보기가 불편하게 되는 것이다.

강심장의 전신 <야심만만>에서 제일 이미지가 좋게 박힌 부분 중에 하나가 '김제동 어록'이란 것이 있었다. 김제동은 초대 손님들을 모셔놓고 이야기를 하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명언 하나씩을 남기며, 명언 자체를 빛이 나게 만들었다. 그것은 다 타이밍에 맞는 명언이었기에 빛이 날 수가 있었다.<좌측 이미지 저작권은 해당 제작자에게 있슴을 미리 밝힙니다>

그런데 강호동은 그런 것을 보고 자신의 것을 만들려고 하는 부분이 강하다. 그 말을 하면 왠지 사람이 빛이 나 보이고 자신도 그 사람에 가까워 질 수 있다는 심리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것은 김제동이기에 가능한 말투와 지식들이 버무려져서 나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김제동의 이미지다. 그런 남의 이미지를 가져다 쓰는 것이 스스로를 불편하게 보이게 만든다는 것을 모르는 듯하다.

강호동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예전 신정환의 유행어 '쪼아~'를 가지고 자신의 대표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한 적도 있다. 그 또한 한참 유행어로 쓰일 때에는 좋았지만 유행어란 것이 소멸 시간이 있는 것이기에 오래 쓰지를 못했다. 그 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타이거JK와 무한가요제로 빵 터트리며 인기를 얻고, 곧이어 유재석은 각종 예능에서 잠깐씩 그때 쓰인 랩을 하며 웃음을 줬다. 그런데 강호동은 이런 것도 부러웠는지 MC몽과 함께 음반 피쳐링을 하기에 이른다.

그것 또한 남의 것을 따라하다보니 부자연스러워지고 MC몽의 음반은 잘 팔리지가 않았다. 그 곡만 봐서도 그렇게 밀었음에도 뜨지를 않았고, 강호동은 또 예능에서 '시베리아~ 야생 수컷 호랑이~~'를 외치고, 남이 했던 이미지와 비슷하게 또 랩을 하며 따라하고 시도를 한다. 이 사실이야 MC몽이 말 한 것이다.

명언은 어떻게 써야 빛이 나 보일까?
아마 지난 하루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나왔던 것처럼 쓰일 때가 예능에서 잘 쓰이는 예일 것이다. 그것이 꼭 정답이라기보다는 재치가 있는 타이밍에서 썼다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일 것이다. 지붕킥에서는 현경과 보석이 눈(snow) 싸움을 하게 되는 씬이 있다. 이곳에서는 가까이 있을 때에는 피가 터지며 싸우지만, 멀리서 볼 때는 낭만적으로 보임을 두고.. 명언이 자막으로 나온다 '인생은 멀리서 볼 때는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다 -찰리 채플린-' 이라고 나온다.

이것은 하나의 예지만 꼭 필요한 시점에서 하는 것이 진정한 명언이다. 강심장은 예능이라 웃겨야 하기도 하지만 웃기는 것 보다 강호동이 명언을 쓰는 것은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함이 크기에 맞지 않는 상황에 쓰인다는 것이다.

시청자는 이런 것을 보며 매우 불편해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보이는 외양으로는 강호동의 인기가 튼튼해 보일지 모르지만, 예능에서 그의 재능은 속빈 강정이 되어 가는 듯싶어서 보기가 씁쓸하다. 일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남의 이미지가 아닌 오로지 자신이 가장 남들에게 보여주기 편한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번 주 방송처럼 명언을 남발해서 스스로 구덩이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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