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이후. 해당 말이 사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돼 드라마 폐지는 물론. 주연 배우를 향한 하차 요구와 개인 SNS 댓글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사인 KBS의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이 간단히 있었지만. 따라야 할 후속 조치까지 깔끔하길 바라는 것이 대중의 입장이다. 워낙 충격적인 소식인 탓에 어떤 방식도 끓어오른 여론을 잠재우긴 힘들 것이나 노력은 꾸준히 있어야 한다.
논란 후 동물자유연대 측은 해당 방송사인 KBS를 고발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큰 제재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건전하게 해결하려면 KBS 자체의 성실한 사건 해결 의지를 기대하는 것인데. 일단 KBS 측은 해당 회차분을 삭제하고 다시 보기도 내렸다. 또 죽은 말 마주에게 직접적인 손해배상을 하겠다는 입장까지 나왔다. 드라마 촬영에 있어 동물을 활용해 촬영하는 방식의 개선도 하겠다 했으며. 드라마 방영도 2주간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나, 차오른 분노를 누그러트리기엔 역부족하다.
그러나 노력을 그 나름대로 하고 있기에 무차별적으로 극단적인 결론을 내달라 요구하기도 힘들다.
무엇보다 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다수 생긴다는 점이 안타까운 일이다. 일부 대중의 바람대로 폐지를 한다면 다수의 주조연 출연자가 큰 타격을 받을 게 분명하고. 참여한 제작사와 하청 업체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을 것이기에 섣불리 폐지를 요구하기 힘들다.
배우 개인의 하차를 요구하는 여론도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 이는 또 다른 방식의 폭력이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극단적인 폭력을 휘두르며 당당한 일부 대중은, 그것이 정의인 것처럼 인식하지만 엄연한 폭력이기에 이러한 하차 요구는 불합리하다 여겨질 수밖에 없다.
촬영 방식에 있어 잘못된 관행이 있다고 해서 촬영 환경을 바꾸려 하지 않고. 단순하게 사건 자체를 벌하고자 움직이는 여론은 거시적인 환경 개선을 유도할 수 없어 성숙한 자제를 요할 수밖에 없다.
어떤 것이 최선의 환경 개선 유도인가를 생각하면 답은 비교적 간단하게 나온다. 좀 더 합리적이고 선진화된 촬영 방식으로의 촬영 환경 개선을 요구하다 보면 동물학대는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기에 대중은 합리적인 요구를 할 필요가 있다.
모형 말 제작 및 CG 사용 일상화로의 변화. 생명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의 촬영 환경 개선이 있다면 위험도도 낮아질 것이기에 대중은 그것을 먼저 요구해야 한다. 더불어 액션배우의 안전까지 말이다.
단순히 모든 논란에 극단적인 결론으로의 유도만 할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 행위 자체가 산업을 몰락시키고. 사회를 메마르게 하는 역할을 하기에 각별히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책임은 묻되. 책임져야 할 사람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피해를 가장 크게 줄일 방안이기에 대중의 변화된 시선이 필요하다. 분노한 마음을 단순히 풀고자 배우에게 악플을 달고. 하차를 요구하는 기현상은 절대 정상이 아니기에 자제할 필요가 있다 강조할 수밖에 없다.
정상 사회로의 변화는 합리적인 생각에 따른 올바른 요구에서 시작된다. 누군가의 희생을 마음대로 요구하지는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