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용진이 출연 중인 ‘터키즈 온 더 블럭’에서 의상 때문에 인종차별이라 몰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출연 중인 채널 측에서 공식 사과문을 냈지만. 이 논란은 씁쓸함이 남는다.
논란 자체가 황당하다. 의상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면 되는데. 잘못된 의상 복식을 지적하는 게 아닌 엉뚱한 인종차별로 몰고 가는 모습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게 한다.
이는 잘못된 포커싱이며. 논란을 위한 논란으로 밖에 안 비친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올바른 포커싱이 아닌, 논란을 이용한 엉뚱한 비난 여론 만들기 작업이 반복돼서다. 지금까지 세지 못할 수준으로 그런 경향은 이어져 왔다.
이용진이 <터키즈 온 더 블럭>에서 잘못 착장한 고유 복식의 의상은 터키식이 아닌 중동 쪽 의상이나 아랍식이라 알려지고 있다.
이에 터키 네티즌으로 보이는 이들이 해당 콘텐츠에 댓글을 통해 항의를 하며. 인종차별이라 주장했다는 데 그 수준은 인종차별 항의 수준이 아니다.
또 이용진이 하는 행동 중 터키 의상과 아이스크림이 무슨 관련성이 있는 것이냐? 항의를 했다는 데 그가 그런 의상을 입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이용진은 이미 오랜 세월 같은 말투의 개그를 했고. 비슷한 의상으로 웃음을 줬기에 해당 콘텐츠에도 유사하게 나오는 것뿐이다. 인종차별적 의도는 없다 말할 수 있다.
물론 그런 항의는 있을 수 있고. 잘못된 복식을 하는 것이 불쾌해 항의를 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걸로 비난까지 하는 건 무리다. 그저 수정해 달라는 수준인데. 그걸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해 연예인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기자의 저의는 불순해 보일 수밖에 없다.
또한, 비난 댓글은 달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비난 댓글이 곧 터키인들 모두의 감정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비난성 댓글을 다는 이들은 위장한 국내 악플러인 경우도 허다하기에 모두 일방적으로 재단할 수 없다.
이용진이 하고 있는 개그 스타일은 데뷔 때부터 일관적이었고. 특정의 대상을 상대로 한 차별적 요소를 내포하지 않은 스타일이었다. 그저 특이한 말투가 그에게 최적화됐기에 하는 것이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보여주는 쇼맨십이 웃음을 유발하는 것은 그간 방송 매체에서 그가 아니어도 꾸준히 보여왔던 장면 중 하나다. 이용진이 패러디하는 장면은 가벼운 패러디 정도이지 뭔 특별한 뜻을 포함하지 않아 쉽게 그를 보며 웃었던 것이다.
만약 그가 패러디를 하며 특정인이나 국가를 모욕적으로 다뤘다면 대중이 먼저 불편함을 보였을 것이나. 지금까지 그런 의도도 없었고 대중도 불편한 내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왜? 그럴 필요가 없는 개그였으니!
그가 잘못된 복식 착장을 통해 불쾌감을 준 것은 일부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나. 그렇다고 하여 단순한 불쾌감 표시를 인종차별이라고까지 몰아가는 것은 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니 적당한 선에서 멈추길 바랄 뿐이다. 또 그런 말 같잖은 인종차별 주장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 말할 줄 아는 대중이 되면 그뿐이다.
뚜렷하게 의도도 없던 행동들에 잘못된 의미를 부여해 가며 누군가를 비난하려 하지 말자. 네티즌도. 언론도. 기자도. 쓸데없는데 에너지를 낭비해 가며 사회를 불편하게 안 했으면 한다. 각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바로 그런 잘못된 에너지가 응집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