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지대한 관심사이자.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정인이 사건’에 대해선 말 한마디조차 최대한 조심하는 게 좋다. 뭐 굳이 그런 걸 알려주지 않아도 누구라도 인지하고 있을 중대한 사안이기에 알고서도 이 사건을 적당히 넘길 사람은 없다. 이는 김새롬 또한 마찬가지일 것.
그럼에도 논란이 있었다. 홈쇼핑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금 중요치 않다’라고 말했고. 그녀는 사과해야만 했다. 그녀의 말은 언뜻 명백한 실언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녀가 해명한 것처럼 현재 어떤 주제가 다루어지지 몰랐을 가능성은 무척 크다. 적어도 주제를 알면 그런 실언을 하지 않았을 테니 그렇게 여길 수밖에 없는 것.
김새롬은 해명에서 “반성한다. 오늘의 주제가 저 또한 많이 가슴 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고. 또 몰랐더라도 프로그램 특성상 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제 자신에게도 많은 실망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올려주시는 댓글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통감하고 있다. 질타와 댓글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오늘 저의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겠다”라고 했다.
그녀의 해명은 진실한 해명일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인 공감 능력과 감수성만 있더라도 느낄 분노에 그녀가 같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없다. 그녀의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더라도 정인이 사건에 마음 아파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일부 과도한 해석을 해가며 그녀를 비난하게끔 유도하는 언론은 ‘정인이 사건’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며 그녀를 몰아가는 모습이고. 일부 대중도 그러한 모습이지만. 그녀의 해명대로 해당일에 ‘정인이 사건’이 후속 방송된다는 것을 몰랐다면 과도한 처벌을 받는 건 충분히 억울할 법하다.
그렇다고 그녀 스스로 억울하다 말한 건 아니나.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과도한 마녀사냥이 목격되기에 그녀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레 생길 수밖에 없다.
이미 해당 홈쇼핑이 그녀가 출연하는 방송 코너를 잠정중단시켜, 피해는 불 보듯 뻔하고. 해명을 넘은 억울함 호소는 할 수 없는 애매한 위치에 있기에 그녀를 보호할 사람은 이성적인 대중밖에 없는 시점이다.
’정인이 사건’이 억울함을 증명하는 하나의 사건이라면. 또 다른 억울한 사연은 없어야 하기에 김새롬의 사안도 이성적으로 바라보자 말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사안의 진의를 파악을 해보려는 노력은 있어야 또 다른 피해자를 생산하지 않는 것이기에 김새롬의 해명을 들어야 했던 건 당연한데. 시간적 여유도 없이 고용인이 먼저 사과하고 처벌부터 하는 모습은 과해 지적할 수밖에 없다.
온 힘 다해 살아보려는 노력을 하는 이의 의지를 무참히 밟는 모습은 건강한 사회의 모습이 아니기에 더욱 김새롬의 구제는 필요하다.
만약 그녀가 ‘정인이 사건’ 후속 방송임을 알면서도. 또 해당 사안을 언급해 가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면 구제를 말할 수 없지만. 정말 모르고 자신의 방송에 충실했다면 어떠한 형태의 처벌이라도 과하기에 구제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정인이에 대한 관심이 있고. 최근 여론 흐름과 뉴스를 접했다면 어느 정도 해당일 방송을 알았겠지만. 타 채널 프로그램에 신경 쓸 수 없는 이에겐 해당일 방송 내용까지는 인지 불가능한 일이기에 김새롬의 해명을 신뢰하는 것이다.
‘그랬을 것이다’로 처벌을 먼저하기보다 ‘몰랐을 수도 있지’로 이해해보려 노력하자. 김새롬 자신은 잘못했다 생각하여 말 한마디를 못하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대중이라면 이해를 하고 그녀의 처벌을 반대해야만 옳다. 해당 홈쇼핑 코너도 잠정중단이 아닌 즉각 재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