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은퇴 사태. 유튜버 뒷광고 본질 짚어보기

728x90

유튜버들의 일명 ‘뒷광고’ 문제로 시끌벅적한 시간을 보냈다. 한 템포 진정되는 시간이 됐으니 차근차근 문제를 짚어 보자. 마녀사냥이 아닌. 여론선동에 넘어 가는 것이 아닌 이성적/지성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접근으로 문제를 짚어 본다면, 이면에 뒷광고 문제를 통해 더욱 공고히 권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뒷광고’ 문제는 분명 중대한 문제이긴 하다. 구독자를 속이는 행위이니만큼 기망 행위로 비난을 피해 갈 수 없다. 따라서 문제를 일으킨 유튜버들이 기망 행위에 대해선 마땅히 사과하는 건 기본 중 기본이다. 그러나 사과를 했다고 하여 그들을 퇴출시키려는 움직임은 마땅치 않아 인식 변화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잘못했다고 하여 무조건 은퇴를 표명하는 유튜버들의 자세 또한 그리 좋지 않아 만류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최고의 결정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최악의 결정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유는 이면에 자리한 불순한 의도에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

 

우선 ‘뒷광고’ 문제는 유튜버들만의 문제가 아닌 기성 언론 전체의 문제였다. 그런데 유튜버들만이 그런 기망행위를 하는 것처럼 몰리고 있다.

 

일부 문제를 호도해 전체 문제로 확대하는 건 명백히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그 의도는 권력을 유지하려는 기성 언론의 헤게모니에서 나온 견제 움직임이라 보면 틀리지 않다.

 

기성 언론은 유튜버에게 방송 권력을 빼앗겼다고 인식한다. 유명 유튜버 소수와는 콜라보를 하기도 했지만, 이용 수준이었지 동행 수준으로 대하지 않았다. 조그마한 문제라도 생기면 토사구팽했던 역사는 머지 않은 과거의 일이다.

 

기업의 방송사 광고비는 이제 유튜버에게 집행이 되고 있고. 이번 ‘뒷광고’ 논란으로 자신들에게 방송비가 집행될 거라 믿고 있지만 실상 돌아가지는 않고 있다. 이유는 그만큼 경쟁력을 잃은 상태고. 콘텐츠 퀄리티가 매력이 없다는 데서 쉽게 광고주가 발길을 돌리지 않는 모양새다.

 

광고주가 유튜버로 몰린 건 그만큼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집행 형식에서 지나친 간섭과 대중이 원치 않는 방식의 기획 및 연출을 해 신뢰를 잃어 광고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졌지만. 앞으로도 광고를 집행하는 입장에선 유튜버 쪽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하다.

 

대중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건 상업적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다. 대중 자신은 무료로 감상하고 싶지만, 엄연히 콘텐츠 제작비는 상당하고. 또한 엄청난 노력이 들어 간다는 점에서 상업 광고에 대한 거부감은 접을 때가 됐다. 대가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봐야 할 게 광고다. 단, 기만 및 기망 행위에 대해선 꾸준히 개선을 요구해야 하는 건 기본.

 

자유경쟁시대에 그들은 경쟁을 통해 또 다른 권력이 되어 가고 있고. 정해진 규칙 아래 움직이면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방송사가 상업광고를 하는 것과 유튜버가 상업 광고를 하는 게 다른 게 아니기에 각자 다른 기준을 적용해 비난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둘째, 유튜버끼리 경쟁을 하며 생기는 불협화음에 대중이 굳이 끼어들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경쟁하는 이들의 시기와 질투는 늘 있고. 제기하지 않아도 될 문제, 확대하지 않아도 될 문제를 확대해 문제 삼는 건 경쟁의 부작용이다.

 

뒷광고든 앞광고든 존재하는 건 자유시장경제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고. 필요한 건 광고임을 드러내는 것 정도이니 무조건 하지 말라며 적을 만들지는 말자.

 

일일이 은퇴 및 퇴출을 운운하며 압박하는 것은 대중이 보일 마땅한 자세가 아니다. 너무 쉽게 몰려 다니며 짓밟는 문화가 결국 폐쇄적이고 통제된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자제돼야 한다.

 



또 하나 짚고 넘어 갈 건, 어떤 정책이 생기며 과거 문제를 현재 문제로 확대해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정책 시행일이 나오면 그 시행일부터 위법한 일을 삼가면 된다. 소급 적용해 비난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법치주의면 비판하는 이도 룰을 지켜야 하는 건 기본이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흡연하지 말라는 정책이 내일부터라고 하면 오늘 흡연한 이를 처벌하자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기에 같은 선상에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가져야 한다.

 

또 정책 시행일 이전 문제에 대해 무지해서 유료광고 표시를 안 했다고 사과부터 하는데. 이는 무지한 것도 아니고. 악한 것도 아니다. 시행일부터 잘 지키면 될 일이다. 무작정 은퇴를 하는 것도. 무작정 비난해 퇴출하려는 것도 삼가야 한다. 대체 누구 좋으라고?!

 

<사진=MBC, 유튜버 방송 캡처>

 

* 여러분의 공감(하트)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