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연예뉴스 댓글 폐지는 근시안적 대처일 뿐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20. 7. 11. 16:35
포털 다음에 이어 네이버가 댓글을 닫고. 네이트까지 댓글 란을 폐지했다. 이러한 결정이 연예인을 향한 악성 댓글로 인한 부작용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긍정적 작용은 미미하다.
연예인이 직접 공격을 당하는 글이 포털 연예 섹션 댓글 란에 안 보이는 것이야 위안을 삼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소통이란 긍정적 효과는 누릴 수 없게 됐다.
소통을 통해 화제성을 키울 수 있는 건 미디어 업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대중도 어떠한 화제에 몰입을 할 수 있어 댓글 란은 긍정적인 피드백 창구였다.
또 적극적인 의견을 내 프로그램을 변화시킬 수 있었고. 언론의 부정한 시도를 차단할 수 있어 긍정적 작용을 해왔다. 프로그램이나 방송사는 물론이요. 연예 스타의 비뚤어지는 행각을 바로잡아 건전한 변화를 이끌어 왔던 게 댓글 중요성이었다.
연예 댓글을 비롯해 모든 카테고리의 이슈에는 댓글이 따를 수밖에 없고.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면에서 유지돼 왔고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악성 댓글을 보고 연예 스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그 창구를 닫아 버린 결정은 무지한 결정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살아가는 모든 곳. 모든 상황에서 벌어질 상황을 벌어지지 않게 하려 차단만을 한다고 벌어질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건 아니기에 너무 쉬운 차단 판단은 아쉽다.
댓글 란이 연예 스타의 극단적 선택을 낫는 괴물이라 한다면,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길은 무수히 많다. 민주주의적인 방법으로 통제할 수 있음에 반민주주의적인 차단과 통제를 통해 사안을 해결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
연예 댓글에 있는 악성 댓글은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키워드 차단이 아닌 강력한 법적 처벌과 연관된 해결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단지 머리 아픈 것이 싫고. 압력과 압박이 싫어 차단이란 가벼운 해결책을 들고 나온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포털은 책임에서 멀어지고자 쉬운 선택을 한 것이라 보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법적 처벌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가령 악성 댓글로 신고된 글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행위가 해당 스타에 이어지는 패턴을 읽어 사이버수사대에 남겨지게 해 처벌을 유도하고. 해당 회원의 패널티 적용을 통한 이용정지를 할 수 있다. 횟수가 적다고 하더라도 매우 악의적 댓글로 판단이 되면 사이버수사대 쪽으로 통보되는 시스템은 필요하다.
법적 구속력. 법적 처벌을 위한 강력한 방안은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다. 인권보호를 위한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켜 포털과의 연계를 통해 예비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포털은 기술적 해결 의지뿐만 아니라 법적 처벌을 위한 수사기관과의 업무 연계가 있어야 하고. 압박이 이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어 쉽게 움직이지 않고. 정치권은 압박은 쉬우나 자신들이 골치 아픈 법을 재정해야 한다는 것을 반기지 않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가벼운 방안 차원에서 폐지라는 카드로 해결한 것이다.
포털 댓글은 연예 스타를 우울하게 하게 한 것도 사실이나 스타를 부각하는 긍정적 작용을 했다. 또 연예 스타는 관심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직업이기에 댓글을 통해서 힘을 얻고. 자신이 부족한 점을 파악하기도 한다. 잘못된 여론이 흘러나올 때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여론도 있어 큰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악성 언론의 부당한 기사를 통해 피해를 보던 연예 스타는 이제 더욱더 일방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조건이 됐다.
악의적 감정으로 연예 기획사를 헐뜯던 언론들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인터넷 시대. 포털 시대의 댓글은 방관하는 대중이 아닌 적극적 정의 수호자로 보조해 왔기에 댓글 폐지는 반길 수 없다.
피해를 봐도 참으라는 것이 아니다. 법적 처벌을 강력히 받게 하자는 것이다.
학생이 사고 친다고 학교를 닫는 결정을 하고. 놀이터에서 사고가 났다고 놀이터를 폐쇄하고. 해양사고가 났다고 해양청을 해체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 이는 없다.
무엇보다 포털의 성격은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곳이다. 단순한 보도 매체가 아닌 그 보도 매체의 기사를 평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곳인데 그곳을 차단한다니. 시도 자체가 큰 모순이다.
대중은 공론의 장을 빼앗긴 것이며. 입을 틀어막은 것에 발버둥을 처야 하는 입장이다. 포털도 이러한 장을 폐쇄하라는 정치권의 압박에 반기를 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두 입장 모두 악의적 댓글에 대한 법적 처벌은 반길 것이다. 단, 공적 인물이 아닌 사적 인물에 대한 비방을 막는 방법으로 처리돼야 할 일이다.
연예 스타는 공적 인물이 아니다. 상품이나 캐릭터로 소비되는 상업적 인물들이고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는 대우가 필요할 뿐이다. 모두가 건전하게 포털 댓글을 이용하게 하려면. 폐지가 아닌 ‘악의적 비방은 언제나 처벌받을 수 있는 개방형 창구’로 만들면 된다.
폐지가 아닌 개방을 선택하는 게 올바른 선택이다.
<사진=KBS,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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