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연기대상 최고의 불운녀 문채원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 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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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모두 다 지나간 지난 하루는 두 방송사에서 연기 대상이 진행이 되었다. 올 한해 가장 주목 받았던 기대주들이 대부분 상을 받은 것에 비해 단 한 명은 예외로 자리를 빛내는데 그치며 안타까움을 줬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죠~ ^^*
바로 그 주인공은 문채원이다. 워낙 시선이 다른 곳에 머물면 아쉬운 사람 한 명이 안 나오라는 법은 없듯이 문채원은 두 방송사에서 모두 상을 받지 못하는 불운녀가 되었다. 하지만 불운녀라고 하지만 그의 실력은 이제 누구라도 알아줄 정도가 되었으니 조금만 아쉬워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올 한해 가장 주목 받았던 신인급 여배우라고 한다면 문채원, 김소은, 이민정 정도를 뽑을 만했다. 이 중에 김소은은 KBS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이민정은 SBS에서 뉴스타상을 받았다. 문채원은 KBS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뛰어난 연기로 윤은혜를 상대적으로 덜 빛나게 했을 정도로 잘 해 냈었다. 그런 그녀가 연말 수상식에서는 KBS 연기대상을 찾았다. 하지만 수상은 하지 못하는 운명이 되었다.
문채원은 지난 연말 SBS에서 <바람의 화원>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아주 특이한 상을 받은 적도 있다. 바로 문근영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큰 재미와 동시에 기대주 신인여배우로 주목을 받았다. 그런 문채원은 후속 드라마로 자신에게 영광스러운 자리를 준 SBS에서 <찬란한 유산>으로 다시 활약을 한다. 이 드라마에서도 문채원은 안정된 악녀(?)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어머니인 김미숙과 함께 악녀가 되고 싶지는 않으나 악녀가 되어야 하는 상황으로 빠져들어 가는 연기를 매우 잘 표현해 주었다.
<찬란한 유산>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명품 조연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찬란한 유산에서는 명품 조연 반효정, 김미숙, 유지인, 문채원, 백승현 등이 없었다면 그 인기는 보장하지 못 했을 것이다. 이제는 조연도 대상을 타는 시기가 되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조연들에게도 포커스가 맞추어 질 수 있게 되었고 김미숙의 악녀 연기는 너무도 임팩트가 강해서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아깝게도 승미 역할을 한 문채원은 연기를 잘 했으면서도 더욱 포커스가 공주와 왕자 배역을 맡은 사람에게 이동하다 보니 자연스레 상과는 멀어졌다. 이미 지난 년도에 수상을 했으니 뉴스타상도 의미가 없을 것이지만 조연상은 노려 볼만 했다. 아쉽지만 이런 현실적인 상황을 알았을까? 문채원은 못 받을 것을 어느 정도 눈치를 채며 KBS로 향할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 (아닐 수도 있지만..!!)
문채원은 SBS에서 <찬란한 유산>을 성공시키고, 다음 편 드라마로 선택한 것이 KBS의 <아가씨를 부탁해>를 선택했고, 문채원의 연기는 어설픈 연기를 펼친 윤은혜를 압도하기에 이른다. 워낙 윤은혜가 연기를 못해서인지 문채원의 연기가 더욱 빛날 수밖에 없었다.
같이 출연한 윤상현은 MBC <내조의 여왕>에 이어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연기를 펼치며 사실상 <아가씨를 부탁해>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드라마에서는 2중 2약의 연기자가 있었으니 바로 윤상현과 문채원이 안정된 연기를 보였고, 윤은혜와 정일우가 안정되지 못한 연기를 펼쳤다. 그런데도 윤은혜는 상대적으로 기존 드라마의 영향으로 더 많은 포커스를 받으며 결국 남의 연기에 힘입어 '인기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세상이 상으로만 평가가 되는 것은 아니나 일단 상을 받게 되면 자연스레 인지도가 틀려지기에 문채원의 수상 실패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고 어떤 사람이 연기를 잘 하느냐?를 따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문채원이 얼마나 잘 해줬는지 알만 할 것이다.
조연의 연기가 받쳐 주지 못하면 주연 또한 매우 힘든 상황이 되고, 극의 완성도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문채원은 조연으로서 주연을 확실히 빛을 내게 해주는 묘한 마력을 지닌 배우다. 악역을 맡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없는 조연으로 열심히 하는 배우가 더 멋지다는 것을 문채원은 보여주고 있다.
연기를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찬란한 유산>과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누가 상을 받아야 할 것인가?는 판단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인기에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는 것은 한국의 시상식에서 가장 보기 안 좋은 면으로 남을 듯하다. 진정 상을 받을만한 사람이 받는 시상식이 되길 바랄뿐이다. 물론 상을 받은 모든 배우들도 못한 것은 아니나, 상을 받아야 할 조연 또한 챙길 수 있는 그런 시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시청자들 그리고.. 문채원을 아끼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녀가 있기에 주연이 빛날 수 있고, 그런 그녀가 마음속에서 분명 상을 받을 배우란 것을~! 상은 못 받았지만 그녀는 분명 멋진 여배우임에 틀림없다.
저의 블로그에 오시는 귀한 모든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추억의 아톰이 궁금하신 분은 <아스트로 보이> 글이 하나 더 발행이 되었으니 사랑해 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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