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팬미팅 공연. 입장 거부 사태. 개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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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부산 첫 팬 미팅 공연이 논란으로 얼룩졌다. 깔끔한 팬 미팅 공연이었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갑작스레 마련된 소속사의 불법성 거래 입장객에 대한 강경한 대응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생긴 논란이다.

스타를 사랑하는 팬의 입장보다는 잘못된 문화에 대한 개선을 생각했기에. 좋은 뜻으로 행한 입장객 제한 조치였다고 해도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다.

바른 문화를 선도하는 팬덤 ‘아미’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해도. 십수 년간 이어진 문화를 한 번에 바꾸는 데는 홍역이 있기 마련이다.


정상적이지 않은 루트로 티켓을 구매하고. 프리미엄 액수까지 지불해 구한 티켓에 대한 사용불가는 그들의 입장에선 천불 나는 소식이고 제지 행위였을 것이다.

비정상적인 루트로 구매를 한 티켓이라도 사용에 대한 권리는 소비자에 있는 건 당연한 일.

이는 암표와 구분되어야 한다. 암표는 입장 자체가 불허된 불법 티켓으로 사용에 대한 권리가 없는 사기성 티켓이고. 리셀러가 판매한 티켓은 암표로 구분하기 힘든 정식 판매 티켓이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사회적인 기초 질서를 파괴한 리셀러들의 행위를 따져 티켓 사용을 불허할 권리는 소속사보다는 법적 제한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정부 측에 있어야 하는데. 법적 근거 없이 사적으로 제한한 부분은 무조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지지할 수 없는 부분이다.

팬의 학부모가 현장에서 항의를 하는 사태가 생긴 건 학부모 입장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기초적 시스템에서 거래에 대한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명백히 시스템을 고치지 않고선 함부로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러한 강제적 입장 제한은 학부모 입장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단순 리셀러와 프리미엄 고액 리셀러에 대한 적발은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의 책임이고. 그 시스템을 강화하고 개선하는 데 이바지해야 하는 건 소속사의 임무다.

불법성이 있는 거래라고 해도 사용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소비자의 자유를 해치는 것엔 학부모들이 연대해 고발해도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승소할 가능성이 없다. 적어도 제대로 된 법적 판결을 한다면 무조건 패소할 수밖에 없다.

입장을 거부당한 일부 팬들이 거짓 루머를 생성하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고, 소속사 측에서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로 고소할 수 있으나. 또 그렇다고 해서 빅히트 측의 손을 들어주지는 못할 것이다.

다툼의 여지가 있고. 입장을 거부당한 측의 정당한 권리도 있기에 한쪽의 손 만을 들어주지는 못한다.

매크로 사용에 대한 부작용이 많다면, 다른 개선 방법도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 예로 사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추첨을 하는 방법도 있고. 찾아보면 방법은 있다.


그럼에도 지나치게 간단한 방법으로 본인 명의나 가족 명의 확인을 통한 입장 결정은, 바른 문화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도 마냥 지지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양도와 거래는 똑같은 패턴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스템을 개선하려면 거래 시스템을 개선해야지. 고액이지만 정당한 거래를 한 소비자의 권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이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연 티켓팅에 대한 강경한 방침과 노력은 한편 기특하나 부작용에 대한 연구를 안 한 점은 지적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프리미엄 액수의 티켓 구매자를 구제해 줄 의무가 없듯. 입장을 제한할 권리도 사실 없다. 무리한 조치이고 운영이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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