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어 YG엔터 겨냥하는 세력. 목적은 시선돌리기라고 봐야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9. 5. 28. 07:00
버닝썬게이트로 촉발된 클럽과 경찰유착은 엉뚱하게 승리게이트로 변질됐고, 고위층/정재계의 클럽 간 카르텔은 연예인 혹은 유명인 때려잡기 수준에서 끝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더욱 화가 날 일은 이런 뻔하디 뻔한 의도를 대중이 뻔히 알면서도 속아 준다는 점. 애초 문제를 제기한 이의 주장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빅뱅 승리와 YG엔터 때려잡기에만 골몰하다 보니 본질은 사라진 수사로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경찰유착 부분은 아예 근거 없는 일로 마감됐다. 윤총경이 현 정부 민정비서실 출신이라는 점과 수사 전 현 민정비서실 선임과 현 경찰청장과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에서 골치가 아파질 것 같아 수사를 접은 듯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분위기가 현정부로 향하니 접근 방법은 또 조금 달라진 듯 보인다. 애초 승리게이트로 확장시킨 부분을 접고 이번엔 현정부와 연결성이 없을 것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으로 칼 끝을 돌리는 모양새다.
시선돌리기이자 칼 끝을 돌려 위협하는 주체는 바로 그 정부의 시녀들이라 여길 만한 이들이어서 의심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공헌을 하고. 현 정부의 이미지를 좋게 할 수 있는 거수기들이 전면에 나서 YG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한 모습은 우습기까지 하다.
그들은 바로 주진우와 김의성. MBC <스트레이트>를 진행하는 이 둘은 이념적 편향성이 가장 강한 이들이기도 하며, 맹목적 충성을 하고자 상대를 비난하고. 나아가 의혹이 적은 부분은 키워서라도 의혹을 제기해 문제를 일으킨 부분이 한둘 아니었다.
그들이 YG엔터와 그를 이끄는 양현석을 겨냥한 것은 돌려 생각하면 현정부의 정치/경제/사회를 비롯한 모든 분야의 실정을 가리는 목적에서 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의혹의 수준이라는 게 일방적 의혹이라는 부분에서 이들의 의도가 불순하다 여겨진다.
<스트레이트> 방송을 통해 제기한 의혹이라는 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해외 재력가 성접대 의혹이다. YG 측이 재력가들을 초대해 접대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 자리엔 유흥업소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YG 측은 관련 내용이 전부 사실무근이라 하고 있다.
프로그램 측은 구체적인 목격자가 있다 말하고 있다. 목격자가 제보한 내용은 2014년 7월 YG 측이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고, 2박 3일 일정 중 식사와 클럽 방문 등이 3차례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 자리에 YG 소속 유명 가수 B 씨가 서울 강남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재력가들과의 식사 자리에 포함됐으며, YG 측의 요청으로 이들을 초대해 접대하는 자리였다는 것이다.
또 당시 식당에 남성 8명과 여성 25명이 있었다며, 10명 이상은 YG 측과 잘 아는 ‘정마담’이 동원한 여성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남양유업 창업자의 외손녀 황하나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했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양 대표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강남 클럽 NB로 이동했으며, 이 자리가 사실상 성접대 자리였다 주장하고 있다.
매번 자리마다 술집 아가씨들이 정말 많았다는 주장과 2차도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물론 이 주장에 앞서 말했듯 YG 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 반응했으며, 해당 가수 B씨도 사실무근이라 반응했다.
여기서 따져 볼 건 프로그램과 진행자가 주장하는 바가 일방적 주장이라는 점이다.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를 한 부분은 일반 비즈니스상 있을 수 있는 일이고, 클럽에 동원됐다고 하는 여성도 그들이 생각하는 불건전한 방법이 아닌 비교적 건전한 형태의 모집일 수 있다.
초점을 벗어난 주장 또한 있다. 황하나를 엮은 부분이다. 정마담이 유흥업소 여성을 동원했다고 보도를 하며 황하나를 엮은 부분은 황하나도 같은 취급을 하는 것이기에 뭘 말하려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황하나가 화제의 인물이긴 해도 그녀가 이 건에서 관계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보도를 좀 더 강하게 보이려는 장치로 보여 의도성이 불순해 보일 수밖에 없다.
황당한 건 정확히 이 보도가 뭘 말하려 하는 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클럽과 경찰의 유착을 말하려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양현석이 버닝썬과 엮인 부분을 파려는 것도 아닌 것 같은 희한하고 몰상식한 보도는 어이없을 수밖에 없는 점이다.
단순히 양현석이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불법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큰 그 무언가가 있는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할 방송이 무책임하게 증명되지도 않는 일방적 주장을 하는 면은 실망을 금할 길 없다.
정치색이 강하고. 한쪽 진영 위주의 시사 프로그램인 <스트레이트>의 특성. 그 진행자의 성향이 있는데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 의도성이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만일 버닝썬게이트를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 윗선이 그들의 진영과 연관 있어 그저 작은 꼬리로 생각되는 양현석으로 위기 모면 물타기를 시도한 것이라면. 프로그램과 진행자 모두 만인의 지탄을 받아야 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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