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광희 매니저 논란. 방송사의 조급증 따져 봐야 할 때

황광희가 예능인으로 천재인 걸까? 그래서 군제대와 동시에 예능 프로그램에 잴 것 없이 투입한 걸까? 그런 의문에 답해 보라면, 앞선 질문 모두에서 그를 낙제점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군입대 전 스코어이다.

출연하던 많은 예능 중 비교적 호의적 평가를 받은 건 요리 프로그램 정도. 모든 이가 출연하고 싶어 하던 예능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투입돼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해 비판을 수시로 받았던 게 그였다.


실력이 부족함에 2년 넘게 의리 하나로 밀어주던 <무한도전>은 여러 이유로 종영을 했다. 노홍철을 시작으로 길, 정형돈이 하차하고 식스맨으로 발탁될 근거도 부족했지만, 그는 투입돼 ‘무한도전’의 하향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랬던 광희를 단순히 군제대했다고 거물 예능인인 것처럼 검증의 시간도 없이 예능에 투입해 결국은 사달이 나는 모습은 영 씁쓸한 면일 수밖에 없다.

물론 광희의 직접적 잘못이 아닌 매니저의 과거 의혹이고. 또 그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사실 여부가 밝혀지기까진 방송에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급작스러운 광희의 <전지적 참견시점> 투입은 무리수로 평가할 만하다.


광희 매니저와 그 무리에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의 주장은 학교 폭력에 관한 것이다. 무엇보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당사자에겐 매니저가 출연하는 방송 분량 자체가 큰 고통으로 다가올 만하기에 광희 출연은 잠정 보류를 권할 수밖에 없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스타만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출연하는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를 보여주고 스타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목표인 프로그램이다. 어쩔 수 없이 매니저의 방송 분량은 상당하다. 피해자라면 폭력을 행사한 무리 중 한 명인 매니저가 출연해 사랑을 받는 것은 또 다른 고통이 될 수 있기에 출연을 보류하라 요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광희의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이 급작스럽다 생각하고. 프로그램이 논란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 없다 판단하는 것은 화제성만으로 그를 캐스팅한 것이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여기기 때문.


갑자기 출연시키려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은 매니저를 선택해 합을 맞춰 가는 과정을 보여준 것은 타 출연자에 비해서도 방향성이 맞지 않아 꺼림칙할 수밖에 없는 면이다.

이영자는 송 매니저와 상당 시간 호흡을 맞춰 본 상태로 출연하게 된 것이고, 유병재도 둘도 없는 친분의 매니저가 출연해 시청자가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황광희 매니저는 새롭게 시작하는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었기에 검증의 시간이 충분치 않아 논란이 일어도 벗어나기 힘든 부분이 있게 된 것.

논란이 이어지고 광희 소속사인 본부이엔티에서는 본인 확인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의 2차 제보가 이어지자 매니저 본인이 인정하고 퇴사하는 것으로 문제를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피해자와 해당 매니저는 광희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럼에도 광희는 출연을 보류할 필요성이 있다. 매니저와의 관계를 매개로 출연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라면 일정 이상 관계도가 있어야 출연도 의미 있기에 보류를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 사태에서 무엇보다 비판을 받아야 할 곳은 방송사이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성격에 안 맞는 연예인을 화제성에 급급해 캐스팅한 결과 이런 논란도 생긴 것이기에 반성을 필요로 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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