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연말결산, 좋은 일에는 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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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무도) 2009년 방송도 다음 주 한 회분을 남기고 있는 시점에서 지나가는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달력 특집이라고 하지만 무한도전이 1년 동안 꾸준히 해 왔던 좋은 일들을 한 번쯤은 생각하고 넘어 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은 방송이었다. 그리고 더불어 한참 안 좋은 일로 방송에서 안 보인 김제동에게 까지도 좋은 방송으로 남을 듯하다.

무도는 지나가는 1년 동안 정말 많은 기획과 끊이지 않는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하며, 때로는 감동으로.. 때로는 공익적이고, 때로는 시사적인 메시지들을 섞어가며 MBC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남기에 부족함이 단 하나도 없었다. 명세기 MBC 방송사에서는 다른 프로그램들도 애착이 가겠지만 '무한도전'이 자신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준 것에 대한 것은 정말 감사해야 할 수도 있다.

 봅슬레이 선발전으로 시청자를 울려..  
연초에는 무도가 시청자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완전히 울고 웃게 만들었다. 바로 일본에서 열린 비인기 종목인 '봅슬레이'에 도전해서 지금은 군대를 간 전진과 함께 엄청난 고생을 하고, 다치면서 까지도 열심히 해서 비인기 종목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거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그 영세한 스포츠에 투자를 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었지만 무도 멤버들은 아슬아슬하게 대표를 따 내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이루어낸 영향력은 실로 엄청남에 분명했다. 그들이 그렇게 열심히 해서 얻어낸 작은 수확들은 시청자들과 함께 몇 주간 큰 파급을 주며 올 한해 시작을 아주 따스한 눈물을 나누게 했다.

이 영향력은 방송에서 끝나지 않고 전반적으로 비인기 종목을 향하는 시선을 가져다주며 다음 이어질 김연아에 대한 자연스러운 시선몰이와 더불어 영화 국가대표가 주목을 받는 결과에도 영향을 준 것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봅슬레이' 특집 때 팔린 무한도전 모자와 티셔츠는 무도표 브랜드의 정착화를 불러오기 시작한다. 바로 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 있는 캐릭터 사업이 성공하는 주춧돌이 되기도 한다. 이곳에서 얻은 수익으로 봅슬레이 팀에도 좋은 혜택을 줄 수 있어서 흐뭇했다.

그리고 그 들은 전문가 보다 한참 실력이 적지만 댄스 스포츠에도 도전을 한다. 바로 위와 같은 사람들의 비인기 종목에 대한 시선을 분산해 주는 효과를 주기 위한 도전이기도 했지만 그들은 훌륭히 해냈다. 룸바, 차차차, 살사 등 댄스스포츠에 팀이나 개인으로 출전을 해서 생각도 못한 좋은 성적으로 예능 역사를 다시 썼다.

 듀엣가요제로 기존음악시장에 충격줘..  
무한도전이 2009년 최고의 히트를 친 것이라면 '봅슬레이'편에 이어서, 바로 이 '듀엣가요제'의 성공일 것이다. 이 가요제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는 한국 음악 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파급 효과는 크디컸다. 일부 음반 시장에서는 예능에서 장난처럼 시작한 가요제 앨범이 기존 시장을 어지럽힌다고 많이 욕을 하기도 했다. 참 무식한 사람들의 발로였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용기는 무식하기가 하늘을 찔렀다.

당시 '듀엣 가요제'에 나온 팀별 가수들은 모두 대단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중에 최고의 히트라면 지금까지도 '타이거 JK와 윤미래와 함께한 유재석'퓨쳐라이거 팀과, '소녀시대 제시카와 박명수'팀이 오랜 기간 동안 가요 차트 상위 랭크를 독식했던 것은 엄청난 사건으로 뽑히기도 한다. 상과는 별도로 '애프터스쿨과 윤종신&정준하'팀의 영계백숙 또한 큰 파장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음반은 한정판으로 제작이 되었지만 모든 앨범이 동이 나는 아주 특이한 가요사를 쓰며 대단한 기록을 세운다.

예능에서 발표된 곡이 5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다는 것은 한국 예능과 음반 역사상 없는 일이었기에 당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이 음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모 가수는 비슷하게 따라했다가 판을 말아 먹는 일까지 있었으니 재밌는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벼농사 프로젝트. 공익예능 대표로 질주  
무한도전이 오랜 시간을 들이면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달력 프로젝트가 기존에 있었던 것이라면, 2009년 신 장기 프로젝트가 있었다면 바로 '벼농사 프로젝트'가 있었다. 각 멤버가 돌아가면서, 때로는 전체가 움직여서 벼농사에 공을 들여왔다. 그들이 직접 지은 벼농사는 '뭥미'라는 재밌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좋은 일에 쓰이며 공익 예능으로의 모습을 제대로 수행해 주었다.

좋은 일에는 많은 스타들이 함께 하며 그 좋은 일을 알리는 데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무도 멤버들이 직접 모내기에서 추수까지 한 '뭥미'는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시설 등에 기탁되어 안정되고 좋게 사용이 되었다. 그리고 직접 지은 쌀로 한식의 문화를 세계로 알린다는 야심찬 기획으로 '식객'특집 까지 훌륭히 내 내며 많은 감동을 주었다. 바로 그 곳에는 무도와 무도 멤버들이 함께해 빛을 내 주었다.


 김제동에게 힘을 준 무도!!  
이번 '달력 특집'에서는 각 달마다 진행되는 스케줄에 따라서 진행이 된 달력 촬영 에피소드들과 과정들이 그려지며 재미를 줬다. 예능이 공익 같은 곳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면 재미가 없다는 것은 익히 알만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무도는 그런 생각을 불식 시키며 웃겨줬다. 달력 특집에서도 '유재석-박명수'의 찰진 호흡에서 벌어지는 '아-어-이-다!'식의 주고받기 호흡 유머가 큰 재미를 줬다.

이번 편에서 좋았던 것을 뽑으라면 단연 무도 멤버들이 김제동의 집을 찾아간 장면이 인상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김제동은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무도 멤버들이 찾아간 시점이 바로 김제동이 스타골든벨 자리에서 물러나고 힘든 때이었기 때문에 웃고는 있지만 김제동 얼굴에 그늘이 보였었다. 그런데 무도 멤버들이 달력 촬영과의 인연으로 찾아가서 힘을 주고 온 것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김제동은 스타골든벨에서 의문의 일방적인 방출을 당하며 괴로워하고, 힘들게 파일럿 프로그램인 '오 마이 텐트'를 찍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프로그램 또한 찝찝하게 진행을 하지 못했다. 그러며 김제동은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고 대학로 소극장에서 '토크쇼' 공연을 하기로 하고 활동 중이다.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김제동의 집에 참 우연히 희한할 정도로 겹쳐져 촬영을 가지만 형과 동생들의 응원으로 잠시나마 크게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을 것이다.


 무도 연말 결산!  
참 착한 일도 많이 하고, 웃음도 많이 주고, 감동의 울음까지 준 무도가 연말 결산의 막차 '달력 특집'에서 벌어들인 수익 내역을 공개했다. 바로 한 해가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발표이기도 한 방송이었다. 달력 특집 또한 수익금의 일부로 좋은 곳에 도움을 주는 기획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각 내역을 보자면,
2009년 캘린더 내역 <매출액>
벽걸이 달력 4억 9,603만 500원  +  탁상용 달력 14억 2,759만 7,500원  = 총매출 19억 2,362만 8,000원

2009년 캘린더 내역 <수익금>
총 매출액 19억 2,362만 8,000원  -  제조원가, 유통비 및 인건비 14억 3,927만 9,600원 
  = 달력 총 수익금 4억 8,434만 8,400원

사용처 : 대학생 26명에게 등록금으로 500만 원씩, 소년소녀 가장 150명에게 장학금으로 200만 원씩
(나머지 5,434만 8,400원은 - 아프리카 식수 부족국 '스와질랜드' 우물 건설 사업에 사용)

이런 무한도전은 한국 방송사 중에 단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움직이는 방송 모습을 보여주는 무한도전은 분명히 칭찬을 받아야 할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이 굳이 똑 같이 따라할 필요는 분명 없지만 한 가지 무한도전이 노력하는 반만큼만 노력해도 좋은 예능 많이 나올 것 같다. 좋은 일에 항상 도움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 뽑으라면 이제 누구라도 '무한도전' 바로 무도를 뽑을 사람이 그 만큼 많아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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