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 해체. 어느 입장이든 원만해야 뒤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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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장미여관이 해체를 발표했다.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해체를 발표했고, 해체에 응하지 못하는 세 멤버는 반발을 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반발을 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해체된 상태에서 3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상황. 대중의 반응 또한 3인에겐 냉랭하다.

대중은 3인의 상황을 이해해 주지 않고 있다. 계약이 끝난 상황이고, 3인이 장미여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해체를 받아들이라 하고 있다.


3인이 주장하는 1/n 수익 배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대중은 해체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실제 육중완 위주로 돌아간 팀이었고, 수익도 많은 부분 육중완 활동에서 나왔기에 대중도 언제까지 배분을 할 수 없다 말하며 해체를 당연하다 말하고 있다.

임경섭, 배상재, 윤장현 3인은 ‘해체가 아닌 분해가 되었다’며, ‘장미여관은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라 호소했다. 이는 ‘육중완 밴드’에 대한 거부감 때문일 것.

이에 소속사와 재계약한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로 가기로 했으며, 다툼이 있는 ‘장미여관’ 밴드 이름은 쓰지 않기로 했다고 소속사는 정리했다.

3인이 말하는 억울함과 안타까움은 일면 이해가 가는 면도 있으나, 팀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부분을 살피면 소속사의 결정과 육중완밴드의 결정을 이해해 줄 수밖에 없다.

만약 3인이 연주 실력 면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거나, 작사/작곡 면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점했다면 대중이 먼저 해체 반대를 외치고 나섰을 것이나, 애처롭게도 그들은 절대적인 포지션을 점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해외 연주가 지미 핸드릭스, 국내 연주가 김세황처럼 전설적 실력을 갖추진 못했더라도, 절대적인 위치는 되어야 대중이 나서 해체 반대를 할 텐데, 쉴드쳐 줄 부분이 없었다는 점에서 안타깝지만 받아들이라 요구할 수밖에 없던 입장이 대중의 입장이다.

육중완은 결혼을 했고, 팀을 유지하기 위해선 그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또 오롯이 자신을 위주로 한 팀을 만들고 싶어 하는 욕심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생각한다면 팀 사이즈를 줄이려는 시도는 이해해 줘야 하는 부분이다.

‘장미여관’으로 활동하며 거둬들이는 수익도 있어 팀을 유지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육중완 위주의 활동이 된다면 사실상 5인팀 유지는 꽤 비효율적인 것이기에 정리는 필요한 부분.

해외나 국내나 음악사를 보면 밴드가 팀을 장기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보컬 한 명을 대표로 세운 밴드가 대부분이었던 것은 시장 활동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장미여관’이 순수이 밴드로만 유명해지고 실제 밴드로만 활동을 했다면야 해체는 늦어졌을 것이나, 그 또한 언젠가는 해체가 되기 마련이다. 당황하고 아쉽겠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현상황이라면 깨끗이 받아들이고 손을 털어야 한다.

억울할 수 있다. 그러면 더욱 3인은 보란 듯 잘 되면 된다. 시나위처럼 전통적인 보컬 영입을 통한 밴드 유지를 한다거나 또 다른 형태의 활동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육중완밴드가 반드시 잘 되란 법도 없잖는가?

그냥 자신의 위치에서 또 다른 시도를 하는 수밖에. 지금의 대립은 서로 남을 게 없는 행동이다.

<사진=록스타뮤직앤라이브,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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