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가슴 아픈 사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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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눈이올까요'가 본격적인 스토리를 이끌어 가기 시작한다. 3회 까지는 만남을 얘기했다면, 4회 부터는 만남 뒤의 본격적인 실타래 엉키듯 얽히는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지완의 존재를 알게 된 강진은 지완을 향한 마음을 점점 드러낸다. 그곳에는 방해물이 있으니 바로 태준의 존재다. 태준(송종호)과 우정(선우선)의 관계 때문에 내쳐졌던 지완의 아픈 사랑은 계속해서 태준을 향한다. 자신을 차강진이라고 밝혔음에도 지완은 어렸을 적 자신이 좋아했던 그 남자인지 아닌지 헛갈려한다. 이 마음이 무엇인지 오락가락 하는 지완은 자신을 향한 강진의 저돌적인 등장과 대시에 다만 예전의 사랑했던 강진을 추억만 하게 된다.

어릴 적 강진의 어머니에게 신발을 바꿔가면서 넘어졌을 때에도 자신이 좋아하던 강진이 본인은 맨발이 되어도 아껴주는 자신에게만은 아프지 않고 가라고 다시 어머니에게 신발을 바꿔다 준 강진을 추억한다. 그리고 자신이 매번 강진에게 어릴적 기억을 생각하는 단서들을 생각하며 그 그리움을 곱씹을 때를 생각하며 그때를 떠올린다.

강진의 어머니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지완의 아버지를 계속해서 원망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접지 못한다. 그녀에게는 절실한 그 사랑의 흔적과 가슴에 남은 사랑을 어쩌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 동네에서 그의 주변에서 맴돈다. 하지만 강진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애처로움으로 남은 지완의 아버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괴로워한다. 바싹 다가오려는 강진 어머니의 무대뽀에 지완 어머니는 또 다른 아픔을 가져야 하는 것도 참 아프게 그려진다.

강진은 자신을 떠난 지완을 다시 만나지만 그녀는 애인이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 사랑도 불완전한 사랑이고 아픈지라 다시 보듬어야 하는 강진은 고민해 한다. 어릴 적 지완은 자신을 도와주려다 펜던트를 잃어버린 강진에 대한 미안함에 오랜 시간을 그것을 찾는데 힘을 쓴다. 그런 지완에게는 애틋한 오빠가 있었고, 그 오빠는 그런 지완이의 마음을 알고 찾으려다 죽음을 맞는다. 지완은 친 오빠가 강진의 펜던트를 찾으려다가 죽은 이후 강진에 대한 사랑을 접고 충격에 집에서 나가버리며 성장했고, 성장해서도 돌아가지 않고 있다. 오빠에 대한 미안함이기에 그러하다.



본격적으로 멜로 라인이 형성되는 과정을 그려내는 4회 부터는 그 사랑들이 꼬이고 꼬인다. 지완을 생각하는 강진의 마음은 무뚝뚝하지만 세심한 배려를 하는 따스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랑이다. 지완은 그런 강진의 존재를 느끼며 추억에 사로잡히기도 하며 차차 강진의 따스한 사랑에 적응해 간다. 태준은 지완에게 다가가기 위해 우정과의 이별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이별 또한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우정을 떠나야 하는 태준에게는 고통이다. 부모의 반대와 헤어지는 조건으로 받은 돈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그런 우정을 떠나는 태준에게는 갈 곳은 지완인 것이다.

태준은 우정을 사랑하지만 결국 반대에 부딪치며 포기하고 이별을 통보한다. 그런 이별을 통보받은 우정은 괴로워한다. 하지만 곱게 자라고 한 남자를 사랑했던 자신의 앞에 누구도 함부로 못하지만 딱 한 사람은 자신에게 아픈 충고를 하기도 하고 카리스마 가득히 대한다. 그런 남자는 강진이었다. 이상한 매력이지만 우정은 강진을 향한 마음을 느끼고 그에게 대시를 한다. 그것이 한 남자를 잊는 방식이기도 하겠지만 또 다른 매력의 사람이 다가 온 것이다.

이런 꼬인 사랑은 시청자를 마구 헛갈리게 만든다. 겉으로 보이는 사랑이야 그냥 보며 그들의 아픔과 사랑에 눈을 이끌리지만, 숨어있는 관계들이 있으면 자연스레 골이 아파지게 되어 있다. 꾸준히 관계들을 엮고 뒤틀어서 이상하게 만들어 버리는 관계는 때로는 기분이 안 좋아지기도 한다.

잘 어울리는 커플은 이루어지길 바라지만, 꼬인 스토리는 그들을 이복 남매를 엮어 버리기도 한다. 벌써 이 드라마도 강진의 어머니와 지완의 아버지가 같은 듯 보이게 엮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또 사랑하기를 원하는 커플인 강진과 지완은 다시 사람들의 생각에 이복남매로 그려지게 되는 것이다. 어찌 이보다 아프게 만들겠는가! 우리를 그냥 사랑하게 해 주세요~ 란 말이 딱 맞을 상황이다.



과연 그들의 사랑은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어미가 다른 오빠로 만들 것인가? 사랑하고 싶지만 주위의 상황은 그것들을 쉽게 만들어 내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이 겨울 참 애틋한 멜로드라마 하나 탄생한 듯하다.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바뀌며 약간 이질감이 있긴 했지만 차츰 적응이 되어가며 시청자들의 반응은 매우 좋은 편으로 되어가고 있다. 한예슬에 대한 안 좋은 시선도 회가 거듭되고 난 이후에는 그런 시선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은 좋은 감을 가지게 한다. 멜로드라마에서 고수의 연기는 인정을 해 줘야 할 듯하다. 예전 피아노에서도 그의 연기가 많은 시청자를 만족하게 했다. 당시에는 조재현과의 투톱 정점 연기로 인해서 명작이 되었지만 이번 드라마는 그의 어머니인 조민수로 인해 명작이 되어가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현재 가장 매력적인 연기를 뽐내는 사람을 뽑는다면 조민수와 고수를 뽑을 것 같다. 한예슬 또한 멜로에 어울릴 것 같지 않았지만 의외로 많은 발전을 한 듯 한 모습으로 그런 염려를 조금은 채워주고 있어서 칭찬을 해 주고 싶다. 연기 점수로는 멜로를 소화해 내는데 예전30점 정도였다면 이번 '크리스마스에~'에서는 65점은 줄 수 있을 듯싶을 정도로 많이 성장한 듯 보인다.

또 매력적인 연기자를 뽑으라면 선우선을 뽑을 듯하다. 송종호 또한 빠지지 않는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안심하고 이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선우선은 이 드라마 캐릭터를 아주 훌륭히 소화를 해내고 있다. 선우선표 연기라고 해야 할까? 내조의 여왕에서 보여준 팜므파탈의 매력이 이 드라마에서도 잘 보이고 있다. 세련되어 보이고, 외로워 보이고, 왠지 싹퉁머리 없는 대가의 딸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런 매력을 가진 그 만의 연기는 아주 매력적이다. 그 매력에 충분히 빠져 볼 만하다.

회가 거듭될 수록 이 드라마는 화제가 될 것 같다. 워낙 경쟁드라마 '아이리스'가 엄청난 흥행을 하고 있어서 지금은 빛을 보고 있지 못하지만 '크리스마스에~'에 빠지는 마니아들은 의외로 많이 형성될 것이다. 아이리스도 끝나가고 있으니 더 많이 유입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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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화 '걸프렌즈' 리뷰 글이 하나 더 발행이 되었습니다. 같이 사랑해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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