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오디션 아닌 힙합 프로그램 제작. 비난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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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으로 시작되지도 않은 프로그램 제작설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이 비난을 받고 있다. 비난의 이유는 이전 제작 프로그램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 탓.

YG엔터테인먼트는 <믹스나인>를 제작했지만, 우승조가 데뷔를 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데뷔가 무산된 건 최종적으로 YG엔터테인먼트와 데뷔조에 속한 멤버들의 회사가 조율을 못한 탓이다.


YG는 3년 계약을 주장했고, 해당 기획사들은 단기 계약을 원했기에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았고, 그렇게 데뷔는 무산됐다.

그러나 상황을 보면 충분히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에 동시에 누군가를 비난하기도 힘들다. 단기 계약을 원하는 해당 소속사들은 빨리 프로젝트팀 활동을 끝내고 본 그룹을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었고, YG는 프로그램이 신통치 않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방향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믹스나인>은 여러 부분 악전고투를 펼쳤다.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망하라며 고사를 지내는 언론들의 공격과 그에 선동된 부정적 여론에 따라 프로그램이 제 궤도를 찾지 못했다.

원래 계획된 수순으로 갔다면 우승조의 앞길은 탄탄대로였을 것이다. 좋은 이미지와 매회 생산되는 이슈로 최대치의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었을 터. 하지만 언론 기사와 대중은 매번 꼬투리만 잡고 비협조적이었다.


비유로 든다면, 갓 시작한 음식점 메뉴를 먹어보지도 않고 입소문으로 망하게 한 케이스가 <믹스나인>.

YG엔터테인먼트는 계획을 틀 수밖에 없었다. 우승을 했는데도 이슈를 선점하지 못했기에 바로 데뷔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만약 언론과 당시 선동된 여론에 따라 우승조가 데뷔를 했다면 무조건 망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다.

YG로선 <믹스나인>을 통해 ‘상생’이란 협력 모델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을 테고, 성공도 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야 또 다른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고, 사회 기여라는 부분에서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에 방향을 틀었지만, 그 속내를 다 파악하지 못하는 중소 엔터테인먼트사들은 단기를 고수해 데뷔가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우승조 각 기획사들을 비난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입장도 있을 테니 이해는 한다. 하지만 그들도 상황이 바뀌었다면 그에 따라 최대한 탄력 있는 조율을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중소 엔터테인먼트사들로선 프로그램의 영향력과 이어지는 활동에 따른 이미지를 업고 데뷔하기 원했을 것이기에, 기간은 짧을수록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3년이라니.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점은 이해가 되지만, 바뀐 상황에서 첫 계획을 여전히 밀고 나가고자 했기에 데뷔는 무산된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런칭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처음 기사가 났지만, 한동철 PD 지휘 아래 <쇼미더머니>와는 다른 힙합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 하고 있다.

이에 <믹스나인>에서 배출된 예비 스타도 제대로 데뷔시키지 못하며, 뭔 또 다른 프로그램을 만드냐 비난이 일고 있지만, 그 비난은 온당치 못하다.

<믹스나인>은 YG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고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잘 됐든 못 됐든 그 빚더미는 현재 YG가 감당하고 있다. 그들도 피해를 입은 것이다. 물론 참가한 기획사들의 손해도 있겠지만, 피해 수준을 본다면 YG가 더 큰 손해를 입었다.


만약 그때 욕심을 줄이고 장기간의 투자라 생각하고 멤버들을 내줬다면 해당 기획사들은 잘 길러진 아티스트를 얻을 기회였지만, 그 기회도 날렸다. 대중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YG는 완성이 안 되면 시장이 내지 않고 2~3년 트레이닝을 시켜 나오기에 해당 기간은 이해 하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믹스나인>이 본 궤도를 못 가고 옆으로 틀게 됐다면 그에 맞춰 움직여 주는 것도 방법이었지만, 그들은 결국 그걸 못했다. 상황은 그렇게 흘러왔고 이제는 어쩔 도리가 없다.

문제는 아직도 그 책임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에게만 돌리는 모습이 보여 씁쓸할 수밖에 없다.

YG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론칭하는 프로그램이 오디션이든 힙합 프로그램이든 그건 그들의 선택이다. <쇼미더머니>와는 다른 힙합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냥 제작하면 된다.

또 누군가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테니. 그 긍정적인 면을 믿고 제작하면 된다.


상생은 협력이지 의무가 아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이 그들 모두를 책임질 이유는 없다. 협력 없는 상생이라면 안 하는 게 정답일 뿐. 그가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하든 비난할 이유는 없다.

보석함에 있는 아티스트나 신경 쓰라고 조롱하는 언론과 대중이 있지만,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지 않는 제조업체는 도태되듯 그들도 신상품은 만들어야 하는 입장의 회사다. 보석함의 보석은 잘 가꾸어 더 빛나게 할 수 있지만, 있는 보석만 만지작거린다고 좋은 보석상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 또한 조롱 및 비난의 이유는 안 된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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