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여준 허세라면, 백 번 천 번이라도 응원할 만하다. 적어도 그 허세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편하지 않으며, 그의 허세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승리는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팀 빅뱅을 생각한다면 당장 군대를 가야 할 입장이다.
무엇보다 팀 빅뱅을 생각한다면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과 같은 시기 다녀와 동시에 컴백을 하는 편이 낫다. 장기간 활동하는 전설의 그룹으로 남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면 당연히 같은 시기 다녀오는 게 최선.
그러나 그의 요즘 활약을 보면 반드시 그것이 최선이라고는 할 수 없음을 느끼게 한다.
오히려 현 활동이 왕성하면 할수록 빅뱅의 다음 활동이 여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나이가 꽉 찼으니 당연히 병역의무를 마쳐야 하고, 대성의 경우도 일본에서 장기적인 인기를 보장받았으니 빨리 다녀오는 게 나은 편.
승리 또한 기존에는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았으나, 형들이 없는 시기 활동할 수 있는 여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약간은 늦춰 다녀와도 팀 동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분위기는 좋다. 그가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마다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그간 시청자가 가져온 편견을 날려주고 있다.
승리의 허세는 그간 굉장히 불편한 허세였다. 막내 이미지에 철이 없고, 말을 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열애 이슈들이 한 둘이 아니었기에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게 모두 편견이라는 것을 알게 한 것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허세는 있지만, 그 허세가 나쁜 쪽이 아니었음을 직접 보여줬기에 시청자의 반응은 180도 달라진 것.
화려하게 사는 듯하나, 그 화려함 속에 내실이 있음을 그는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먹여 살려야 하는 이들을 위한 책임감을 갖췄다는 것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고, 사업적 기질이 뛰어남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신이 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쳤다는 점과 그 깨우침에 따라 자신을 브랜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예술적 기질이 뛰어난 지드래곤과 태양, 탑. 예술적 예능적 기질이 뛰어난 대성 사이에서 승리는 의도치 않게 눌려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여러 이유겠지만, 그들보다 더 뛰어나지 않았기에 그는 자기만의 무기를 찾아야 했다. 그것이 바로 국제적 언어 익히기.
그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까지 마스터했다. 팀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는 그 특기를 가지고 사업을 성공시키고 있다. 게다가 예능에서도 성공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이젠 한국까지 그를 알아보고 있다.
일본 예능 출연 당시 승리의 활약은 ‘미쳤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해당 문화권을 반하게 했다.
<미운 우리 새끼>와 <나 혼자 산다>에 나온 것은 그를 다 보여준 것이 아니다.
특히, 이번 <나 혼자 산다> 편에 시청자가 포복절도한 것은 그의 허세가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 그의 허세라는 건 철없는 이미지였는데, 방송을 통해 확인한 건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에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직접 수를 놓아 옆집 사는 누나인 배우 이시영에게 아이 신발을 선물하고, 허세 같지만 허세가 아닌 언어 능력으로 사업하는 모습을 보여 편견을 깼으며, 그 과정에서 발연기라 할 만한 모습들로 유쾌한 웃음을 줬기에 시청자는 그에게 환호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허세를 응원하고 싶은 이유는, 허세에도 책임감이 보여서다. 보통 허세라면 ‘무책임’과 연결될 것 같지만, 그의 허세에는 ‘책임감’이 있어 보였다.
자신이 벌려 놓은 사업이 망하지 않아야 직원들이 먹고살 수 있기에 이미지 관리를 한다는 점은 걱정을 하지 않게 하는 면이기에 당연히 그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이미 그만큼 행동했다는 것이기에 그를 응원하게 된다.
<사진=MBC>
* 여러분의 공감(하트) 클릭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