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의 인기 상승세는 분명하다. 국내 시청률로 단순히 보여지는 것 외에도 해외에서 시청하는 반응도를 본다면 인기가 사그라진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국내 반응이 좋아졌다는 것. 하지만 동시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 생겼다.
현재 <런닝맨>의 프로젝트는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작진이 추천하는 해외 난코스 여행지와 블로거가 추천한 난코스 여행지. 해외팬 등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공포의 여행지를 찾고자 각종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런닝맨>이다.
여름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던 일본 최고의 공포 여행지인 ‘전율미궁’은 시청자에게도 공포감을 줬고, 공포감에 자지러지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웃음을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은 칭찬받을 수 있던 장면이다.
먼저 예를 든 일본 공포 여행 코스 중 ‘전율미궁’은 벌칙을 수행하기 위해 가는 과정도 간단명료했다. 아무래도 멤버 중 많은 수가 따로 이동하는 부분을 촬영하다 보니 느려질 수 있는 부분을, 오히려 일정을 빠듯하게 잡아 더 긴장되게 연출했던 부분은 헝그리 행보로 보였지만, 시청자에겐 만족됐던 장면이다.
이유는 몰입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장면들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찾아야 했다면 그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 보였고, 예상치 않은 상황이 생겨도 적당히 포기하고, 다른 부분으로 채웠던 부분은 깔끔했다.
그러나 이번 인도네시아 벌칙 수행은 너무 길게 호흡을 가져가 시청자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이광수와 전소민이 인도네시아 벌칙을 받으러 간 부분을 빨리 보여주지 않고, 최대한 끌 수 있는 만큼 끈다는 느낌을 줬기에 불만이 생겨난 것.
인도네시아 벌칙을 받으러 간 것이 멤버 중 이광수와 전소민 2인이니 나머지 멤버가 분량에서 소외되기에 꾸린 독특한 미션 진행은 칭찬할 만했으나 그 미션의 설명 과정과 진행 과정이 지나치게 길었다.
가장 많은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은 PD가 게임 방법을 지나치게 길게 설명한다는 부분이다. 한국에서 진행할 때도 게임 방법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인도네시아에서 한 게임까지도 중간중간 자주 개입해 설명했기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청자가 늘었다.
담당 PD가 설명하는 부분은 사실 어느 정도 필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일정 부분은 또 게임을 이해하기 쉽게 도움 영상 속에 배치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그걸 다 설명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었다.
인도네시아에 방문한 이광수에 열광하는 모습이 지난 시간 안 보였다면, 또 시청자의 불만은 일정 부분 제기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문제는 지난 회에 이광수와 전소민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부분이 보였음에도 그다음주인 10월 01일에도 벌칙 수행 장소를 가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시청자가 늘었다.
이해되는 부분은 앞서 말했듯 그 둘 외 멤버가 방송 분량상 소외가 될 수 있기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든 부분. 이부분은 칭찬할 수 있었으나, 과도하게 길게 호흡을 가져하려 하자 안 보여도 될 분량까지 방송해 불만을 스스로 산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청자가 이해해야 할 부분은 그 두 멤버를 제외한 타 멤버에 대한 배려 부분이다. 그걸 이해한다면 일정 부분 불만은 사그라질 것. 그러나 시청자의 불만이 사라진다고 해도 <런닝맨>은 앞으로 호흡을 짧게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쌓이고 프로젝트’로 여러 프로젝트를 쌓고 쌓는 방식이 아닌, 두세 개의 프로젝트를 묶어 치고 빠지는 식으로 호흡을 빨리 가져 간다면 반응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속 공포의 여행지가 어디 한 군데만 있겠는가.
<사진=SBS>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