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경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갑자기 진행한 전화 연결 코너에서 고현정이 음주통화한 건 아니냐며, 구설에 올랐다고 언론 매체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후 고현정 측에서 잠결에 통화한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오해는 금세 풀렸다.
문제는 억지로 ‘음주통화’ 구설을 만든 매체들의 저열함. 실질적으로 아무 문제없는 일을 키워 비난을 받게 하려는 의도가 보이기에 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김성경이 고현정과 친하다는 것을 알리고, 개봉하는 영화에 맞춰 응원을 받고 싶어 건넨 한마디 한마디를 트집 잡으려는 모습이 비쳐 매체를 질타할 수밖에 없다.
고현정과 통화를 하는 김성경은 ‘사랑하는 사이’라며 친분을 알렸고, 이에 고현정이 “이성경 파이팅”이라고 했다는 것을 꼬투리 삼아 음주통화를 의심하는 모습이다.
또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인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박선영 질문에 횡설수설했다며 고현정이 음주통화한 것이라 몰아가는 분위기도 기사에서 보였다.
최성국이 말했다는 “목소리 들으니 술 드신 것 같은데”라는 말에 확신하는 듯한 매체의 모습은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여 아쉬움을 사고 있다.
방송 청취자들이 했다는 “고현정 엄청 취하셨네요”, “방송사고 아닌가요?”, “아침부터 술 드신 듯”, “이 정도면 전화 연결하지 말았어야 하죠” 등의 멘트를 따 보도한 모습은, 마치 고현정을 비난해야 한다는 듯한 뉘앙스가 보여 더 괘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매체의 유도 기사와는 상관없이 네티즌의 반응은 다르다.
‘전화 연결한 사람이 더 문제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사전 연락 없이 전화한 게 예의에 벗어난 것이라며 고현정을 두둔하는 반응을 보이는 게 다수의 네티즌 반응. 매체의 보도 방향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이 주목할 만하다.
고현정 측이 말했듯 고현정이 횡설수설했다는 것도 잠결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잠결이라면 말실수할 수 있다. 누구든 잠결에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완전히 깨지 않는 한 자신이 뭔 이야기를 했는지도 기억을 못 할 때가 많은 게 잠결에 한 이야기다.
설령 그녀가 전날 술에 취해 잠에 들었다고 해도 그건 사생활이다. 약속도 없이 갑자기 진행된 통화에서까지 그녀가 이성적인 모습만을 보여줘야 할 근거는 세상 어디에도 없기에 그녀를 비난할 수 없다.
따라서 고현정이 비난받을 이유는 1%도 없다. 김성경 또한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또 그렇다고 하여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비난할 이유는 없다. 왜? 충분히 웃어 넘길 사소한 일이니까.
<사진=FMP DB,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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