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는 왜 김생민을 단순 스튜핏으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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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라디오스타’ 작가진에 실망했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유는 김생민을 단순 스튜핏으로 만들었기 때문.

<라디오스타-염전에서 욜로를 외치다> 특집은, 좋아하는 것에는 돈에 구애를 받지 않고 꼭 해야 하는 출연자와 소금처럼 짜 아무것도 안 하는 듯한 출연자를 불러 특집을 만들었다.

특집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각자 다른 방식이지만, 각자의 기준 안에서 욜로를 외친다는 식으로 풀려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아 김생민이 피해를 봤다.


이해도가 부족한 MC들이 그저 물고 뜯으려 하다 보니 김생민이 단순한 수전노로 그려졌기에 좋지 않은 연출로 보였던 건 사실.

시청자가 비판을 하는 것은 김생민의 팟캐스트를 작가진이 들었으면서도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표현하지 못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2:2 구도로 그려낸 것 자체가 오해를 하게끔 만들었거니와 김생민의 변이 상대적으로 덜 표현됐기에 피해를 본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이는 김생민이 해명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 그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지 않고, MC들이 무논리로 치고받아 마땅히 설명을 못한 김생민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팟캐스트 팬인 시청자들 다수는 김생민의 영수증 코너는 단순히 돈을 쓰지 말자는 게 아닌, 쓸 곳엔 쓰되 정말 불필요한 곳에는 지출을 줄이자는 메시지가 있다고 작가진의 이해도 부족을 질타하는 분위기다.

또 소비 수준이 애초에 다른 출연자와 비교해 가며 그를 짠돌이로 몰아붙이는 면이 불만이라 말하고 있다.

조민기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해야만 하기에 계획한 선에서 지출하는 삶을 보여줬고, 손미나 또한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인생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아야 한다며 마음껏 떠나 사는 삶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응수와 김생민은 ‘짠돌이’ 또는 ‘쫌생이’로 표현됐다.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하며 무조건 아끼기만 한다. 싸 놓고 그냥 간다는 식의 CG까지 등장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으로 표현된 게 사실이다.


‘너무 얽매여 살지는 말자’ 정도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특집으로 만들었어도 될 법했지만, 한쪽은 근사한 삶을 사는 것처럼 표현하고, 한쪽은 찌질한 삶을 사는 것처럼 표현한 특집은 질타를 받을 만했다.

그것이 반드시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중간중간 바로 잡을 수 있는 문제를 바로 잡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

조민기나 손미나의 수입 차이는 김응수와 김생민과는 다르고, 김구라와 김생민의 수입 차이는 천양지차다. 김생민이 농담으로 말한 김구라의 한 회 출연분과 자신의 수년간 모 프로그램 출연료가 같다는 듯한 말은 정확한 비교는 아닐 지라도 비슷한 차이일 것이다.


수입이 다르고 지출이 다른 입장이 있는데, 그들이 아끼는 것을 두고 ‘짠돌이’라 몰아붙이는 듯한 방송은 질타받을 만하다. 그들이 아끼고 싶어 아끼고, 놀러 가고 싶지 않아 안 가는 것은 아닐 텐데, 있으면서도 안 가는 것처럼 몰아붙인 것으로 보였으니 시청자의 질타는 정당하다.

김생민이 자신의 탓이라고 했지만, 그건 <라디오스타>가 그만큼 배려를 못한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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