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한지민과 이제훈을 대하는 삼형제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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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대부분 예뻐하는 여자 동생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고, 친한 남동생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 어차피 똑같이 친해진다고 해도 친해지는 과정의 모습은 다르기 마련이고, 돌려놓으면 여자의 입장에서도 같다.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은 이서진과 에릭, 윤균상 삼형제다. 우애 좋은 득량도 삼형제의 모습은 전 시즌부터 이어왔기에 편하게 볼 만하다. 낯선 모습도 없고 여름이니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시도한 것이 목장 운영 정도.

키우는 산양에서 얻은 우유는 득량도 어르신에게 제공하는 정도의 소소한 운영 정도를 하고 있다.


전문적이기보다는 이런 생활을 할 수도 있다는 제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기획이기에 특별히 무리를 하지 않는다.

첫 게스트로 등장한 한지민은 득량도 삼형제와 어우러져 하나가 됐다. 분명 게스트의 존재감을 자랑하면서도, 마치 오랜 식구처럼 전혀 낯선 모습을 보이지 않기에 삼형제뿐만 아니라 시청자도 그녀를 예뻐라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녀는 게스트 방문을 끝내고 돌아가 아쉬움을 주고 있다. 정든 예쁜 동생을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은 아픔보다는 아쉬움.

이서진이 식구. 즉, 호스트로 들어오라고 할 정도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한지민은 아주 예쁘게 거절했다. 딱히 거절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의 친절함으로 거절하고 떠난 것.


한지민을 대하는 삼형제 이서진과 에릭, 윤균상은 각별했다.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요리가가 더 어울릴 법한 에릭의 정성 가득한 한상차림. 친누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설레는 윤균상의 수줍은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중 한지민을 적극적으로 식구를 만들려 했던 것은 이서진. 한지민이 장난으로 툭툭 치고 가도 그저 즐겁기만 하고, 말장난으로 놀려도 그저 좋아했던 것이 이서진이었다.

겉으론 퉁명스럽게 받아들이는 듯하지만, 세상 귀여워하는 모습은 언어와 행동이 불일치해 웃음을 줄 수 있었다.

무언가를 해주려 하고, 무언가를 할 때 같이 있어 주고 싶어하는 삼형제의 모습은 팔푼이 오빠와 동생의 모습과도 같아 편안한 재미를 줬다.


그러나 남자 게스트 이제훈이 등장하자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줘 더 큰 웃음을 줬다.

에릭은 “왜 오셨어요. 이 더운 데”라고 하고, 이서진은 자신을 위해 땅콩을 사 온 이제훈에게 ‘깐 땅콩이 자기 스타일’이라고 구박해 웃음을 줬다.

장난일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푸대접하는 모습은 웃음을 준 장면이고, 그런 장난이 친해지고자 하는 제스쳐인 것을 아는 이제훈은 또 편안하게 받아줘 다음 편을 기대케 했다.


한지민을 대하며 보인 팔푼이 같은 오빠와 동생의 다정함과 이제훈을 대하는 형과 동생의 모습은 너무도 달랐다. 하지만 모두 누군가와 친해지고자 하는 모습이란 것을 알기에 그들도. 그리고 시청자도 즐거울 수 있었다.

<삼시세끼> 득량도 삼형제의 모습은 우리 주변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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