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블랙이 맞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몰래카메라는 기분 좋은 느낌을 남기고 끝났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재미는 ‘무도’ 멤버와 ‘잭 블랙’이 함께한 장면에서 터져 나왔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할리우드 데뷔를 위한 도전을 위해 LA를 찾았고, 영화 <쥬만지2>를 찍고 있던 잭 블랙이 LA를 찾으며 전격 재회를 했다. 잭 블랙이 소개하는 <쥬만지2>는 <쥬만지-웰컴 투 더 정글>.
잭 블랙은 방문 목적에 맞게 오디션을 진행하며 ‘무도’ 멤버를 속였다. 아바타 오디션을 진행하는 잭 블랙의 오더에 연기자는 충실히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을 속여 가며 재미를 줬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급작스레 재연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 당황할 만했다. 한국에서 당하는 상황들이야 어느 정도 눈치를 채겠지만, 방문 목적이 오디션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의심은 되지만 그것을 몰카라 느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당한 요구가 이어져도 충실히 따라야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황당해했던 것도 사실이다.
유재석과 정준하, 하하 모두 일정 이상의 연기력을 보였지만, 주어진 상황에 대해 만족할 만한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양세형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보여주는 것으로 끝냈다.
박명수의 경우 잭 블랙이 조금은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인 건, 상황극에 빠져드는 감정선 때문이었지만, ‘잘한다’로 평가할 부분은 아니었다.
큰 웃음이 나온 건 아바타 몰카 후 멤버와 재회한 이후의 잭 블랙의 모습과 ‘무도’ 멤버의 조화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반가움을 표시하는 그가 준 디즈니 티셔츠 선물과 반대로 자신이 받은 한국 전통 의상과 소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장면은 시청자에게도 흐뭇한 광경이 됐다.
그 이전은 사실 웃음과는 먼 시동 과정이었던 부분.
멤버들과 만나기 전 그가 미국 내 활동 중 <무한도전>에서 경험했던 것을 다시 패러디해 보여준 장면 또한 시청자에겐 만족감을 준 부분이다. 여전히 잊지 않고 있었다는 말이기에 당연히 만족감을 준 부분.
게다가 한국 방문 당시 <무한도전>에서 했던 한국 가요 청취 후 설명하는 게임은 큰 재미를 준 장면.
어떤 노래는 진짜 한국말처럼 재연하는 장면이 등장했고, 리듬이나 박자를 통해 곡을 알 수 있게 한 장면도 재미를 준 장면. 한국 사람이 아닌데 한국 사람처럼 재연해 내는 장면은 독특한 재미를 준 장면.
강력한 재미는 무엇보다 멤버들과 섞여 만들어 내는 부분에서 모두 나왔다. 부둥켜안고 놀고, 점핑하며 보여주는 묵직해 보이지만 가벼운 몸놀림. 댄싱 장면 하나하나 큰 재미를 준 장면이 됐다.
따로 보다는 같이 엮어 내는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컷이 됐다. 또 그가 보여준 동작과 표정 하나하나가 모두 명장면이 됐다. 왜 그가 대단한 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장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내는 그의 표정 하나하나가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도움이 됐을 것은 분명하다. 허나 그걸 읽어내 바로 도움이 됐을지는 모를 일이다.
분명한 건 따로가 아닌 함께였을 때 큰 재미가 나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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