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방송 복귀든 뭐든 마음대로 할 자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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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이 친구 포지션 임재욱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잠깐 얼굴을 비춘 것으로, 복귀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후 깜짝 출연이었을 뿐, 복귀는 아니라고 답을 했고, 임재욱 측은 후처리를 어떻게 할까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바탕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촌스러운 대한민국 문화는 아닌가 할 정도로 바라보는 입장에선 씁쓸하기 그지없는 것도 사실이다.


신정환은 이제 뭘 해도 할 수 있는 자유의 몸이다.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과할 정도로 자숙을 했고, 더 자숙할 만한 근거도 없는 상황이다.

그가 한 죄는 도박. 원래 도박은 타인에게 해를 주지 않았을 때는 큰 죄로 묻기 어려운 게 이치이나 사회 규약상 타인에게 해를 준 케이스가 많아 그에게 과한 처벌을 가했다. 암묵적인 규정하에 그를 처벌했고, 그는 그에 대한 형을 살았다. 하지만 그 죄만으로 이후 삶까지 그를 속박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게 사실.

대중은 그의 죄를 두고 ‘도박이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을 한 것이 문제’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거짓말은 사소하다면 사소한 거짓일 뿐. 이렇게 오래 문제될 요소가 아니다. 당시 방송 펑크를 내고 대중을 속이기 위해 급조한 거짓말은 얼마 되지 않아 웃음의 소재를 쓰일 정도로 하찮게 다뤄졌다.


그 거짓말로 물적, 심적인 손해도 대중은 받지 않았다. 다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면 당시에 손해를 끼친 방송사에 대한 미안함이야 어쩔 수 없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중이 그것을 두고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이제 방송사나 대중이 그에 대해 책임을 묻는 시기가 아니어야 한다는 점이다.

죄에 대해선 합리적인 형량이라는 것이 있다. 그가 벌인 도박에 대한 벌도 그는 공인이라며 과할 정도로 받았고, 도의상 가져야 할 자숙 기간도 7년에 가까운 시간을 가졌다. 엄연히 따지면 그는 공인이라기보다는 반 공인이다.

대중이 말하듯 ‘도박이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이 문제라는 부분도 솔직히 선뜻 이해해주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거짓말은 범죄와 연관이 있을 때에나 비난이 합당하다.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사람을 속여 재산상 이득을 얻고자 하는 등의 일을 벌였을 때에나 그 비난도 합당하다.

더욱이 대한민국의 현시점을 생각한다면 ‘거짓말’로 그를 비난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진짜 공인이라는 정치인 중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외쳤던 이에게는 국민의 35%가 좋다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거짓말은 하찮아 보이기까지 하다. 이 정치인은 1년도 안 돼 대권에 도전했다. 그렇다고 하여 신정환의 거짓말을 아예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거짓말의 크기와 유효기간을 따져 비판할 필요는 있다. 당시 연예인이었던 그가 거짓말을 한 것은 대중에게 큰 손해를 끼치지 않았다. 비교해 위 정치인의 거짓말은 연예인이 한 거짓말에 비해 그 심각성이 크다. 국민에게 직접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위치이니 비교는 당연하고 거짓말에 대한 잣대가 더욱 엄정해야 하는데 대중. 즉 국민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신정환을?

이러한 사회. 그 사회 안의 대중이 정치인에게는 엄격하지 않고, 그저 쉽게 비난할 수 있는 대상을 연예인으로 잡아 7년의 시간을 한결같이 비난하는 것은 이해해주기 어려운 부분이다.


정작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예비 도둑 정치인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며, 자신의 재산에 손해를 입히지 않는 연예인에게는 과한 비난을 쏟아붓는 대중의 모습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신정환은 방송 복귀를 하든 뭘 하든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대중이 말하는 큰 죄인 ‘거짓말’도 이젠 충분히 자숙으로 책임을 졌기에 더 물을 이유도 없다. 신정환이나 방송사나 이젠 눈치 볼 필요 없이 필요에 의해 활동하고 캐스팅하면 된다. 타인의 사소한 잘못을 치매 수준으로 읊는 이들까지 만족시킬 수는 없는 법이다. 그 모두를 대중의 범주로 확대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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