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과 싸이는 애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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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과 싸이가 MBC 놀러와에 같이 출연을 했다. 변함없이 감각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싸이는 방송 내내 전과 같은 재밌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장훈과 호형호제를 하며 나이에서 오는 거리감 보다는 함께여서 더 친해진 이웃집 형님처럼 싸이는 김장훈을 대하고 있었다.

김장훈과 싸이는 나름대로의 영역에서 특이한 경력을 쌓고 있다. 김장훈은 한국을 알리는, 더 정확하게 말해서 독도 알리기와 잘못된 부분 요구해서 고쳐놓기 홍보대사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싸이는 군대를 제대한지 3개월여 만에 지상파 첫 복귀를 하게 되었다. 이 둘의 관계에서 나오는 유쾌한 웃음은 월요일 밤을 달구었다.

애국자 스페셜에 김장훈과 싸이가?

한 명은 제대로 애국을 하는 것이고, 한 사람은 사건으로 본의 아니게 애국을 한 케이스로 나왔다. 그래서 더욱 재밌는 방송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김장훈은 독도 알리미와 오류 표기에 대한 정정 등 한국 문화 홍보대사로 반크 사람들과 한국 문화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와 함께 노력을 하고 있다. 그의 노력은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아니 소기 보다는 대단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예전에도 글을 썼지만 김장훈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잘못 표기한 동해 오류 표기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고, 그리고 이런 요구에 정확한 근거와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이런 콧대 높은 미국의 신문사에게 좋은 결과를 얻어 내기도 했다.

김장훈은 TV를 보다가 우연히 한국을 알리고, 그늘에서 힘들게 자신의 나라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사람을 위해 반크를 찾아가 홍보 대사를 하고 싶다고 자진해서 찾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반크에서는 1년 동안 김장훈이 어떻게 꾸준함을 보여줄 지을 지켜보고 1년 뒤에 승낙했다. 김장훈은 이런 반크의 신중한 결정이 더 맘에 들어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만약 홍보대사를 하러 갔는데 스타라서 도움이 될 것 같아 무조건 받아줬다면 오래 활동을 안 했을지도 모른다는 김장훈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10년간 이렇게 동해를 잘못 기입해서 일본해로 적은 것을 수정 요구를 한 것이 7월 9일자에 미국 뉴욕 타임즈지에 실렸고, 드디어 이 결실은 10월 19일 전격적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도의 표기를 동해 먼저 표기하는 방법으로 바뀐다. 이런 일은 월스트리트 저널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일이 되었다.

East Sea / Sea of Japan 인데 '/'가 들어간 것에 의아한 김장훈은 다시 전화로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 직접 통화를 했다고 한다. 그런 김장훈에게 그쪽의 답변은 '/'기호는.. 더더욱 동해를 한국의 뜻에 맞게 강조한 표현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것을 칭찬하는 말이 나오자 김장훈은 다시 '서포터일 뿐이라고'자세를 낮췄다. 그러며 다시 한 번 광고를 내고 싶다면 뉴욕타임즈 지면에.. 월스트리트 저널의 이러한 대처에 감사하다는 광고를 내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너희 뉴욕타임즈지도 저렇게 올바르고 고쳐 보라는 우회적인 비판 정도일 것이다.

싸이는 어떤 애국자기에?!

애국자 중 분류가 있다면 김장훈은 실질적으로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문화 대사 역할이라면, 싸이는 사건으로 점철된 군 제대일 것이다. 예전 싸이는 공익 근무를 성실하지 않게 한 것이 알려지고, 군을 재입대하는 전무후무한 또 다른 기록을 세운다. 그렇게 해서 공익을 근무하고도 좋지 않은 사건이 밝혀짐에 제대로 군 생활을 하기 위해 군대를 다시 들어가야만 했다.

올 7월 전역한 싸이의 총 군 생활 개월 수는 55개월(공익 + 현역)에 육박한 대기록을 세운다. 싸이가 애국자인 이유는 우습게도 바로 총 개월 수 만큼 한국을 지키는 군 생활을 한 것이 포인트로 존재했다. 이 부분을 웃음으로 승화(?)시켜서 스스로 어느 정도 망가지는 것을 택한 듯하다. 그러면서 변함없는 웃음을 주기도 했다. 싸이의 재주(언변과 쇼맨십)는 그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그대로인 듯했다.

싸이는 김장훈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여러 재밌는 이야기를 잘 풀어내가며 분위기에 열을 올렸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분위기에 잘 맞춰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길은 순간순간 절친한 싸이의 이면 세계들을 부각시키며 그 재미를 더했다. 길만 그랬다면 조금 덜 재미있었을지 모르지만 하늘까지 합세해서 쌍으로 공격하고 웃기니 분위기는 자동으로 업이 된 것.

이번 놀러와 방송은,

은지원이 앨범 작업으로 인해서 빠진 자리는 채워지질 않고 진행이 되어가고 있다. 자연스레 노홍철이 골방 패밀리에 합류하며 인트로의 춤과 재미를 같이 살려준다. 혼자 떠 있지 않고 잘 융화되는 모습이 좋다. 

싸이는 김장훈의 비밀을 조금씩 폭로하면서 재미를 줬다. 재밌는 정신세계를 가진 김장훈이 길을 무단 횡단하는 개를 119에 신고하는 일, 싸인 공연에 게스트가 없었던 부산 공연에 흔쾌히 와준 김장훈이 430km 뛰었다고 그 다음부터 아무 때나 불러서 게스트로 세우는 만행을 하는 일 등 많은 말을 들려주면 재미를 더했다.

방송이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한 명은 전공으로 애국하고, 한 명은 부전공으로 애국한 사연의 이번 놀러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 방송이었다. 변함없는 싸이의 재미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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