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마마무’ 흑인 비하 논란. 뭘 조심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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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잘못했다고 그 잘못이 모두 용서될 수는 없다. 적어도 그 잘못이 잘못인 걸 알았다면, 잘못에 대해서 올바른 사과를 하는 것은 반공인이든 공인이든. 심지어 일반인이라도 하고 넘어가는 게 상식이다.

걸그룹 ‘마마무’가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가 그 잘못을 지적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사과를 했다. 그러나 그 사과는 본인들이 한 게 아닌 회사 측에서 했기에 뭔가 찜찜한 것도 사실이다.


돌아선 대중의 마음은 이리저리 갈리고 있다. 비판을 하는 대중도 많고, 침묵하는 대중도 많으며, 여전히 좋다는 반응도 있다.

여전히 좋다는 반응은 오래 좋아해 온 충성도가 높은 대중의 반응이니 걱정할 게 비교적 덜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돌아선. 혹은 돌아설 수 있는 대중을 마음을 생각한다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기에 그녀들의 대응은 좀 더 세련돼 질 필요가 있다.

우선 잘못한 부분이 명확한 부분에선 사과를 공식적으로 하는 게 옳다. 핑계 따윈 모두 삐 버리고 오롯이 사과만을 하는 것이 방법.

그녀들이 패러디 한 마크 론슨과 브루노 마스의 인기곡 <업타운 펑크> 퍼포먼스 중 ‘블랙 페이스’ 연출 장면은 명백히 잘못이 맞기에 깨끗이 사과하는 게 맞다.


논란이 되자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으로 ‘업타운 펑크’ 패러디 영상이 흑인 비하 오해를 불러일으켜 인터넷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통해 불거진 것에 대해, 2회 차 공연부터는 편집해 내보내겠다고 말했지만, 속 시원한 대처가 아니어서 여전히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측이 잘못 대응한 것은 ‘오해’라는 단어를 썼다는 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했으면 될 것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한 부분이 대중의 마음을 건드린 것이다.

그녀들이 한 패러디는 사실 고등학교 졸업식에서나 우리 생활 주변에서 공공연히 일어나는 일이기에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세계적으로 K팝이 사랑받고 있는 시점에선 각별히 조심해야 할 일이란 것쯤은 알아야 한다.


동양인을 비하하기 위해 미국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는 모습 중에 하나는 눈이 찢어졌다 표현하는 모습들이다. 그런 행동에 상처를 받아온 동양인들이 있을 진데, 그와 똑같은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면 사과하는 것은 당연한 일.

‘마마무’가 잘못이라고 못 느끼고 한 것을 반대 입장으로 돌려서 미국 팝스타 중에 한 팀이 K팝스타를 패러디를 한다고 ‘옐로 페이스’ 분장을 하고 공연을 했다면, 그 또한 분노할 일이기에 ‘마마무’를 향한 팬의 공식적 항의는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다.

회사 측의 발 빠른 대처는 더 큰 화를 막았지만, 서두르다가 보니 또 하나의 실수를 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 지점이다. 게다가 그녀들이 직접 대응을 하지 않은 부분 또한 아쉬움일 수밖에 없다.


타 연예 스타들도 이 논란을 통해서 조심해야 할 것이며, 우리 주변에서도 조심해야 할 문제다. 패러디를 하는 방법은 널리고 널렸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패러디도 있다. 에릭남이 에서 인종 차별이 느껴질 만한 패러디를 하지 않은 일화를 생각해 본다면 참고는 충분히 될 것이다.

이 논란은 그만큼 세계적인 정서를 K팝 스타들이 이해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기에 반면교사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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