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일본 전범기를 SNS에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티파니가 한 달 반만인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컴백을 했다. 그러나 이 컴백은 티파니와 SM엔터테인먼트의 도덕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판을 피해가긴 어렵게 됐다.
이번 컴백은 너무 쉬웠다. 게다가 광복절과 국군의 날에 문제를 일으키고 은근슬쩍 복귀를 했다는 점은 우연이라도 어처구니없는 것이 사실이다.
티파니 그녀의 전범기 사건은 단순히 역사의식 부재의 문제만은 아니다. 광복절을 맞이해 일장기 이모티콘이 올라오자 이를 그녀의 팬이 지적했고, 이어 그보다 더한 전범기인 욱일기 문양의 이모티콘을 올린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으로 쉽게 잊히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이후 이모티콘을 빼거나 문제된 부분을 삭제했다.
그런데 한 달 반만에 복귀를 은근슬쩍 했다. 행사가 한류 행사이니만큼 전체적인 부분을 고려해 참석한 것으로 보이나, 그조차도 해서는 안 될 참석이었음은 분명하다.
201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은 한류의 인기를 이용한 행사였고, 이 행사는 한류에 공헌한 아이돌이 출연하는 것이니만큼 소녀시대가 빠질 수 없는 것은 이해를 하는 부분이다. 허나 대중과 그 너머 국민이 기억하는 사건이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참석을 시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일일 수밖에 없다.
소녀시대에서 티파니가 맡고 있는 분량이 그렇다고 태연처럼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나눠 부르는 파트는 다른 멤버가 커버를 할 수 있음에도 슬쩍 컴백을 한 것은, 그 본인이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도덕성 문제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열애설이나 말실수를 했다거나, 또는 가벼운 실수를 했다면야 한 달 반이든 보름이든 컴백하는 것에 사족을 달 수는 없으나, 그녀는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서 과한 실수를 했다.
그녀가 문제를 일으키고 이후 자숙한 시간에 그녀가 참석 못한 것이라고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두 간다고 하는 특별 휴가에만 참석 못 한 것이 전부다.
제 집 잔치 하나에 참석 못한 것 하나 갖고 대가를 치렀다고 하면 대중이 ‘아이고 고생하셨네요’라고도 할 수 없는 문제다.
그녀는 ‘BOF’ 무대에서 사뭇 신났다. 프로이니 정상적인 무대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서지 말아야 할 무대에 섰기에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는 것. 그러니 그 모습이 좋게 보일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그녀는 자숙하는 기간에 단지 활동을 안 했을 뿐. 자숙했다고 대중이 알 수 있는 길은 없다. 마음만이 중요하다면 그걸 누가 못할까!
역사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조심하라는 말만 들었다면 그건 자숙이 아니다. 또 자숙하는 기간 동안 그녀가 진정 창피함을 알았다면 뭐라도 보여줬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보여준 게 하나 없다. 그 흔한 봉사 코스프레도 없었다.
그녀는 이 정도면 됐지 싶어 올랐을 테고, 그녀의 소속사는 이 정도면 잊혔겠지 하며 무대에 올렸을지 모르지만, 대중은 이로써 더욱 깊이 그녀와 소속사가 개념이 없음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식이라면 다음 달쯤이면 상습 음주운전에 뺑소니를 한 강인도 복귀를 할지 모를 일이다. 적어도 지금의 SM엔터테인먼트 도덕성이라면 가능한 일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