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신정환 만난 놀러와, 재미 두배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10. 2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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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인 '놀러와'가 동기동창 특집을 했다. 이번 회 '동기동창 특집'에는 신정환 - 고영욱, 이병진 - 홍록기 동창 관계의 인연을 맺어 출연한 특집이었다. 특히나 이번 회처럼 유재석과 신정환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나기는 정말 어렵고 또한 오랜만이라서 더욱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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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신정환이 나오자 처음서부터 끝까지 너무 반가워 했다. 동생이 나와서인지 반가움을 많이 보여줬다. 한 때 같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한 짝꿍으로서도 정말 반가웠을 것이다. 신정환은 유재석, 강호동과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해 왔다. 어느 한 쪽에 기울어짐 보다는 공생 관계로서 전천후 활약을 보여 왔다. 이런 때가 리얼 예능의 시초이기도 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리얼 예능이 제대로 재미를 주기 위한 초석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이한 동지로서 신정환의 놀러와 출연은 유재석에게는 정말 반가운 일이었을 것이다. 신정환 또한 마찬가지 이었을 테고 말이다. 워낙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서인지 방송이 끝나고 난 이후 기억에 남는 얘기는 온통 신정환과 유재석과의 관계에서 나온 것처럼 느껴진다. 신정환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옛일을 들추어내는 고영욱이 있다면, 신정환의 얘기들에 추임새를 넣어주는 역할은 유재석이 했다.
고영욱은 계속해서 신정환과의 관계에서 나온 얘기들로 신정환을 당황케 했다. 거기에 유재석은 웃으면서 리액션을 해주고, 신정환이 그 부분에 대해서 변명을 하면 유재석이 깐족거리면서 말들을 재미있게 포장을 해주고 잠시 낙담을 하는 신정환의 모습은 충분한 재미를 준다. 오랜만에 같은 프로그램에서 신정환을 본 유재석은 애정이 많이 담겨있었다. 그만큼 아끼는 동생이라는 것을 보여준 방송이기도 했다. 자신의 자식이나 아끼는 사람은 다독거리고, 챙기고, 쓰다듬고, 애정을 듬뿍 주는데 이번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정말로 유재석이 신정환을 아끼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고영욱은 계속해서 신정환을 괴롭힌다. 신정환의 예전 모습은 거의 고영욱에게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처음 만난 신정환이 1년을 학교를 쉬다가 복학한 후 친해졌고, 처음 만난 이미지가 과산화수소로 머리를 탈색한 모습으로 앞에 꽁지머리 한 가닥이 나온 모습을 들춰내며 신정환의 예전 불량스러워 보이는 과거를 얘기했다. 이것이 시작되어 자신과 직업학교를 지원했는데 신정환은 떨어진 이야기, 잠깐 학교를 쉰 정환이 신장염으로 고생한 부분에서도 자신이 직접 피 섞여 나오는 것을 봤다고 하며 창피를 준다. 또 면담실에서 산 이야기, 정환이 친구들 도시락 뺐어오기, 정환 할머니 이야기, 고등학교 은사님 이야기, 신정환이 자신이 좋아하던 여자하고 사귄 이야기 등을 쏟아내면 끝없이 괴롭히며 재미를 줬다.
유재석은 신정환에게 클럽댄스에서 1등한 것 좀 보자고 띄워서 기어코 보면서 웃음을 터트린다. 자연스레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재미를 위해서 춤추는 모습을 빼낸다. 여기에 이런저런 게스트까지 다 참가하며 분위기는 피어오르기도 한다. 유재석과 신정환이 잠시 분위기를 띄워놓고, 그 후에는 H.유진과 고영욱, 이병진, 홍록기 까지 연이어 춤을 추며 분위기는 한껏 타오른다.
신정환과 유재석은 어느 순간부터는 떨어져서 각자의 프로그램들을 책임지는 역할들을 하고 있다. 유재석은 후배들이나 친한 동료들을 부대 단위로 이끌면서 많은 도움을 주고, 또 그런 노력에 따르는 사람들 또한 노력해서 거의 다 뜬 상태다. 놀러와나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만난 사람들은 거의 성공 가두를 달린다. 신정환도 '라디오스타', '상상플러스'등에서 꾸준한 활동으로 한 프로그램을 책임지면서 재미를 주고 있다. 신정환은 15년 정도를 추임새 전문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것도 할 수 있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1인자로 앞으로 나서기 보다는 2인자나 3인자 자리에서 열심히 1인자를 돋보이게 해 줌으로서 프로그램들을 살린다. 신정환이 살려내는 웃음은 순간순간 나오는 것이다. 예전 이경규가 말을 했듯 신정환은 즉흥적인 애드립에서 나오는 천재성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신정환은 방송에서 놀 수 있는 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을 했다. 그럴 때 적극적으로 창조성이 나오고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약간의 기복은 있지만 신정환은 잘 해주고 있다.
예전 같이 유재석과 강호동이 같이 하지 않아도, 지금은 새로운 짝꿍인 김구라와 탁재훈, 윤종신 등과 함께 프로그램을 빛내고 있다. 지금 걱정하는 '라디오스타' 개편에서도 위험하다는 신정환의 말은 요즘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것 때문에 조바심에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라디오스타의 생명은 신정환이 존재 이유 1위며, 2위는 김구라다. 두 사람이 빠지면 사실 '라디오스타'는 명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두 옛 동지가 만난 놀러와는 동기동창 특집이어서 재밌는 것도 있었지만 둘이 만나서 서로 반갑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만 봐도 반가울 지경이었다. 유재석의 모습은 영락없는 큰 형, 아버지 정도의 애정으로 신정환을 대한 이번 방송의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그들이 함께 했을 때가 많이 생각이 난다. X맨에서 그들의 조합은 가히 최고였다. 그리고 지금은 재미가 없어지고 있는 '일요일이 좋다 1부' 코너가 있게 한 '기승사'에서도 찰떡궁합을 보여줬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패떴'에 신정환이 들어가면 대박 날 듯하다. 가능하지 않은 일이겠지만.. ^^
이런 추억이 생각이 난 방송이었다. 지금은 밸런스 조절 때문이라도 이 둘이 뭉치기는 힘들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에서 같이 하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바람도 간절하다. 그 둘이 뭉쳤을 때 재미는 정말 꾸밈이 없었고 재미또한 많았었다.
놀러와 이번 방송은 정말로 신정환과 유재석이 빚어낸 재미가 많았다. 고영욱이 폭로하고 유재석이 받쳐주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는 특히 재밌었다.
다음 주에는 'SES'와 'GOD'가 나와서 재미를 준다고 한다. 이 방송도 재미있을 것 같다. 놀러와가 아닌 곳에서 이들을 만나기는 정말 어려울 듯하다. 같은 팀이 모이는 것도 힘들 판인데, 같은 팀 모두와 다른 팀의 대다수가 같이 할 수 있는 것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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