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으나, 소속사 측은 전면 부인 하고 나섰다. 박유천이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유흥업소 여종업원 측은 화장실에서 당했다고 경찰서에 고소했지만, 아직 수사가 이루어지기 전이다.
경찰은 고소 사실이 맞지만, “우선은 양쪽 얘기를 한 번씩 들어봐야 되겠죠. 그게 기본이니까”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그 모습은 JTBC <뉴스룸>에 의해 단독 보도됐다.
고소한 여종업원 측은 ‘이 씨가 입고 있던 속옷 등 옷가지도 증거물로 제출했다’고 했지만,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돈을 목적으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CCTV를 통해 동선을 확인하여 조사할 의사를 밝힌 것이 역시 <뉴스룸>을 통해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과정은 진중히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우선 한쪽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점 때문. 항상 양쪽의 말은 틀렸고, 어느 주장이 맞는지는 한참 지나고 나서야 밝혀졌기에 진중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죄의 유무를 봐야 한다는 점이다. 범죄 유무가 결정되기도 전에 죄인 취급하며 몰아붙여 이상한 방향으로 사건이 진행되는 일은 많았기에 진중해야만 한다.
만약 박유천 측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주장했듯 아무런 죄가 없다면, 미리 비난을 퍼붓는 여론은 합당하지 못한 행위를 하는 것이기에 이는 제재가 필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겉으로 드러난 논란의 모습에서 주의해야 할 건 ‘성폭행 혐의’와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부분을 떼어놓고 봐야 한다는 점이다.
이 둘을 놓고 ‘하나는 맞잖아’ 라며 다른 하나를 엮는다면 그건 필요치 않은 죄를 뒤집어씌워 비난하는 것이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박유천은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이 조금은 문제가 되겠지만, 복무규정에서 심각히 벗어난 행위를 한 건 아니기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의 경우 근무지 이탈과 출퇴근에 대한 제재가 클 뿐. 퇴근 후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부분은 큰 부분으로 제재하지 않기에 별개로 생각할 때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군인 신분이라 몰아세우지만, 군인과 사회복무요원의 근무 형태는 많이 다르다.
또한, 진중히 멀리 떨어져 판단해야 할 건 이미 한 번 이 문제에 대해 말이 오간 정황이 있다는 점이다.
씨제스 측이 말한 부분에서 “이미지 타격을 입더라도 이런 범죄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는 게 저희가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얘기”라고 한 부분은 경찰 고소 건 이전 말이 오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기에, 고소인이 거래를 위한 접근이 있었는지를 의심해 볼 만하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반드시 해야 할 일?
우선 가장 시급한 건 투명하게 이 논란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억울하다고 이미 주장했고, 강력한 의사를 피력했기에 당당하다면 이후 상황을 씨제스 공식홈페이지나 언론를 통해 알리는 건 중요하다.
또한, 말도 안 되는 루머를 퍼트리고 악플을 일삼는 네티즌을 고소해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은 본 논란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다.
단독 보도 이후 남성혐오가 심한 여성 커뮤니티들에서 없는 루머를 만들고,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악성 댓글을 달고 있는 모습은 심각하기에 이 부분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성폭행 혐의가 거짓이라면 강력히 맞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어설피 어느 순간 합의를 해 봐준다거나 하는 등의 모습은 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질 수 있으니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연예인이라서 억울함에도 모든 게 만천하에 미리 드러나, 비난을 받는 것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씨제스가 나서야 하는 건 당연하다.
유흥업소에 출입한 부분이 비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면 그 비판은 받아야 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볼모 삼아 명예를 훼손하고 개인의 재산을 갈취하려 한다면 강력한 대응을 하는 건 꼭 필요한 일이다.
연예인이라서 당하는 것이 당연한 법은 없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정확히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한 이후 당당한 부분에선 강력 대응을 하는 건 그 자신과 함께 모든 연예인에 대한 인권을 보장받는다는 차원에서라도 이 사건은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 그 대상이 고소한 이든, 루머를 퍼트리는 자든 강력한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 ‘봉이 되지 않으려면 강해야 한다’
<사진=JTBC 뉴스룸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