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시청자 누수 현상. 생각보다 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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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시청률 누수 현상은 생각보다 심하다. 얼마 되지 않은 과거의 전성기 시청률에 반도 못 미치는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이는 단순히 <마이 리틀 텔레비전> 본 방송에 한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전 녹화를 시청하는 네티즌의 시청률은 반 토막이 아니라 1/4 토막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다.


전성기 시절 ‘마리텔’ 본방 시청률은 10%대였고, 사전녹화 시청률은 1위 백종원이 8만 5천여 명. 2위 하니가 3만 2천여 명일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마리텔’의 본방 시청률은 5%대였고, 사전녹화 시청률에서 1위 이경규가 1만 2천여 명, 2위 김구라가 1만 명, 3위 전효성이 9천여 명일 정도로 시청자는 빠진 상태다.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라 시청률이 빠지는 원인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너무 많이 빠진 시청률이기에 위기라 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마리텔’의 시청률이 빠진 이유는 뭘까? 이유는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다.

우선 정형화된 포맷이 되어버렸다는 점이 식상함을 키웠다. 사람만 바뀌었지 업계 사람 돌려막기는 이제 누구나 쉽게 아는 일이 됐다. 요리연구가와 셰프가 한참을 출연하다가 그것이 질릴 때쯤 업종만 바뀐 전문가가 나와 비슷한 포맷으로 방송하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패션 전문가가 출연하고 빠지면 헤어 아티스트가 출연하고 빠지고, 헬스 전문가가 출연하고 빠지면 격투기 선수가 출연하고 빠지는 식이다.

물론 그들은 전문가이고 전문가라는 타이틀답게 실력도 출중하지만, 그 실력은 이미 출연한 이와 비슷한 능력으로 취급받아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애초 출연자 물갈이를 좀 더 자주 해주는 방향으로 가고, 일정 시기가 지나면 재출연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식상함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재출연하는 출연자와 다른 방식의 경쟁을 상의했더라면 매번 비슷한 패턴의 방송이라 여기는 시청자는 지금보단 덜했을 것이다.

두 번째 누수현상이 심각한 이유는 매력적인 출연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새로운 얼굴보다는 돌고 도는 방송계 인력이 출연하는 문제를 보이기에 시청자는 빠지고 있다.


필라테스 전문가인 양정원이 새롭게 등장해 인기를 끌었지만, 그 인기도 다른 방송에 출연하기 시작하며 신선함은 줄어들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장진우도 출연했지만, 그도 여러 방송을 경험했기에 그를 아는 시청자는 애초 시청을 포기하고 있다.

이경규의 눕방, 말방, 낚방 등도 처음엔 신선해서 인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그 패턴이 눈에 익기 시작하며 잘하는 데도(최경주 출연 골프 방송도 재미는 있었다) 불구하고 시청자는 시청을 포기하고 있다.

이런 이유는 재미있지만, 그 재미를 상상할 수 있다는 데서 시청자는 굳이 재시청의 기분이 드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마리텔’은 CG나 자막 등이 여전히 큰 매력이 있다. 그런데도 시청자가 줄어드는 것은 그것만을 보기 위해 시청을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시청자는 종합적인 재미를 따진다. 그 종합적인 재미에는 출연자의 매력과 프로그램과의 궁합. 시청자와의 소통 능력. 프로그램 구성력 등 다양한 것을 따지지만, 현재는 출연자들의 실력이 출중함에도 이전 출연자와 비슷해 보인다는 점 때문에 외면하고 있다.

‘마리텔’은 패턴을 바꾸는 시도를 해봐야 할 때가 됐다. 출연자든 프로그램 구성이든 새롭다는 느낌을 줄 요소를 찾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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