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0분 출연으로 ‘김가연쇼’라 비난하는 언론과 네티즌. 이는 옹졸함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무턱대고 찾아온 것도 아니고 기획과 연출의 일부였음에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어딘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해피투게더3: 신랑 입장> 편엔 전 프로게이머, 현 프로포커플레이어인 임요환과 개그맨 박영진, 마술사 이은결이 출연해 결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 재미를 줬다.
약 75분 분량 중 20분 정도가 김가연이 출연한 분량. 그런데 이 분량이 많다며 비난하는 것이다.
김가연은 딸 임서령 양과 출연했고, 강한 포스를 풍기며 주도권을 잡아 활약했다. 여전히 임요환만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며 굳은 사랑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재석과의 오랜 인연으로 결혼식 사회까지 부탁해 이루어졌고, 다음 달 8일 결혼을 앞둔 그들의 모습은 방송을 통해 전할 분량이 있었기에 출연도 이루어진 것이다. 박영진과 이은결의 상대는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이라 출연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깜짝 등장이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해피투게더> 분위기상 그 출연이 미리 기획되지 않을 리는 없다. 방송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가연이 막무가내 출연을 했을 것이라 보기 어렵다.
임요환이 온 지 몰랐다고 했고, ‘해투’는 미리 왔음을 알고 나중에 투입한 것이다. 그것도 딸 임세령 양까지 출연시킬 수 있던 건, 말이 오고 가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기에 미리 맞춰진 기획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전체 방송 분량상 한 가족은 전체 출연이 보장된 것이다. 그것을 두고 기습적으로 출연해 방송 분량을 잡아먹은 것처럼 ‘김가연쇼’라 몰아붙이는 것은 옹졸함을 넘어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 느끼는 대목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 분량이 재미없었던 것도 아니다. 개그맨 박영진은 자신의 결혼에 맞춰 동료 개그맨들이 깜짝 이벤트를 해 감동시켰다는 말을 전했고, 처가에 어떻게 해야 허락을 쉽게 얻는지 등도 전했다. 또 특유의 말장난 개그로 웃음을 준 부분도 있다.
마술사 이은결 또한 결혼까지 이른 일화를 전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했다. 아내가 쌍둥이여서 헛갈린 부분과 어떻게 처가의 허락을 받았는지를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간단한 마술을 보여주며 흥미 가득한 분량을 만들어 시청자를 만족시켰다. 기본적으로 호기심 가득하고 재미있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를 몰입시키기 충분했다. 김원준도 그만의 이야기를 전한 것이 사실.
임요환과 김가연이 들려준 결혼 뒷이야기. 그리고 유재석과의 인연. 유재석 사회에 맞춰 결혼식 일자를 잡는 엽기적 열의는 재미를 준 부분이다.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에 비하면 과한 출연 분량이 아니다.
강한 이미지의 김가연에 맞춰 분위기를 맞춰준 프로그램과 출연자들의 모습도 서로를 알고 방송을 알아서 연출된 분위기다.
그럼에도 주도권이 김가연 쪽으로 흘러갔다고 비난을 하는 모습은 옹졸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대목이다.
한 매체는 이를 비난하기 위해 시청률이 떨어진 이유도 이들에게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 지난 방송분 5.2%에서 4.4%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허나 시청률이 떨어진 명백한 원인은 <태양의 후예>가 종방해서다. 엉뚱한 이유를 대 비난을 하는 모습은 옹졸함을 넘어 비열하기까지 하다.
축하는 못 해줄 망정 ‘김가연쇼’라 빈정대는 모습은 정상으로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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