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수목드라마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드라마가 그 자리를 채운다. 특히 그 가장 강력한 드라마에 치인 SBS 수목드라마에 흥행 보장 카드인 배우 지성이 등장하니 기대감은 높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응팔’에 혜리, ‘상속자들’에 강민혁까지 함께한다.
SBS 새 수목드라마인 <딴따라>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연예계의 민낯을 보여주는 드라마일 수 있으나, 엄연히 연출 방식은 다른 드라마로 그저 업계의 민낯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희망의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생 가장 험난한 시기를 걸어가는 이들이 희망을 찾는 과정은 아무리 보여준다고 해도 싫증나진 않을 터. 기존 회색빛 그림자 가득한 연예계의 모습도 보여주겠지만, 어려움을 뚫고 찾아낸 희망의 빛을 보여주는 것도 <딴따라>일 것이기에 기대할 만하다.
지성이 맡은 석호는 비정함과 냉혹함을 무기로 딴따라 업계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섰던 남자였으나, 더욱 비정하고 냉혹한 무리에게 쫓겨나 인생의 벼랑 끝에선 인물로 등장한다.
지성이 나락에 떨어져 있을 때 그만큼이나 나락에 떨어져 아파하는 인물은 그와 연이 있던 하늘 역 강민혁(씨엔블루).
하늘은 음악을 좋아하고 밴드가 하고 싶지만 죽은 형에 대한 트라우마로 음악을 반대하는 부모님에게 희망을 꺾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늘은 부모님을 잃고 억울한 누명까지 써 전과자가 되며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타고난 음악성이 있었고, 그 음악성을 알아챈 석호가 그를 딴따라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한다.
현실은 지옥이고, 그 지옥을 빠져나가지 못할 것만 같던 시기. 동생의 음악성을 알아챈 석호의 의도를 조금씩 알고 동생도 하고 싶다는 것을 알아챈, 그린 역의 혜리는 하늘의 매니저가 될 결심을 하며 셋은 한팀이 된다.
하늘의 딴따라 세계에 함께할 멤버로는 기타리스트에 공명이 함께하며, 이태선이 베이시스트로, 엘조가 드러머로 함께한다.
실제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틴탑의 엘조.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인 공명. 이태선은 새로운 얼굴로 기대감을 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채정안은 음반투자사 부장으로 등장한다.
강민혁과 함께 팀을 이뤄 보여줄 궁합이 벌써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기존에 볼 수 없던 조합이기에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테고, 만약 그들이 의외의 멋진 궁합을 보인다면 <딴따라>는 뜻밖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기에 또 다른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지성에 대한 신뢰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전작에서 워낙 큰 인기를 끌었고, 실제 ‘미친 연기력’이라고 할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보였기에 그가 보여줄 연기가 기다려지는 것은 당연하다.
<응답하라1988>에서 독특한 연기력으로 인기몰이한 혜리가 만약 이 드라마까지 성공한다면 이후 더 큰 기대감을 가질만한 배우로 믿음을 줄 것이기에 이 드라마는 그만큼 중요한 것이 사실.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자.
겉으로 보이는 연예계는 온통 핑크빛이지만, 사실 그만큼 힘든 업계도 없기에 이 드라마를 통해 좀 더 깊숙이 연예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길이 됐으면 하지만 그것까지는 기대하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연예계에 대한 속성을 조금은 더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할 수 있을 테니 도움은 될 드라마로 보이기도 한다.
기존 보아오던 어두웠던 연예계 드라마보다는 <딴따라>는 밝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 하고 있다. 밝게 표현되는 연예계의 모습과 희망을 품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를 가슴 뛰게 할지 그것이 궁금하다. 환상만 보여주기보다 현실성 있는 절박함을 이 드라마에 표현할 수 있다면 시청률 또한 보장될 것이기에 좋은 연출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