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대상곡이 표절 논란이라니?
- [토크] 뮤직, 공연
- 2009. 9. 2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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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변함없이 MBC 대학가요제가 열렸다. 이번 대학가요제는 인천광역시 인천대학교 송도 신캠퍼스에서 열렸다. 가수 이효리와 알렉스가 진행을 맡았다.
어이쿠~ 이 동영상은 사라졌네요~ ^^;;; 밑에 짧은 영상으로 확인하셔야 겠네요 ;;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표절곡이라고 의심이 되나요? 이 정도면 솔직히 말해서 요즘 문제되는 지드래곤 정도는 될 것 같기도~ ;;>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울 줍니다. 꾹꾸욱 부탁드려요 ^^*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주철환, 가수 여병섭, 시인 안도현, 대학가요제 역대 수상자 조정희,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가수 이승열, 김태호PD, 노브레인의 이성우, 가수 호란이 참석했다.
대학가요제는 날이 갈수록 예전의 향수를 잃어가는 듯하다. 대학생의 창의적이고 특유의 대학 노래 같은 음악이 나오는 것은 이제 어느 때부터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몇 년 전부터인가.. 대학가요제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을 멘토로 해서 찾아가서 곡을 점검 받고, 조언을 얻어가며 더욱 완성되는 모습을 보여주려 포맷이 바뀌고 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부터는 대학가요제 보다는 기획사에서 찍어 나오는 듯 한 비슷한 음악이 대학가요제를 점령해 나가는 듯해서 마음이 참 아파오고 있다. 일반적인 가수의 음악에 질려있는 귀에 대학가요제에서 불려지는 노래는 갈고 닦지 않은 순수한 노래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노래를 듣는 것도 힘들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 참 가슴 아프기까지 하다.
이번 대학가요제는 뭔가 특별하고 멋진 가수 후보가 있지 않을까 해서 본 대학가요제가 끝나자마자 바로 대상곡이 '표절 논란'이 생겨버렸다. 순수 창작의 대학가요제 음악이 이젠 기존 음악을 카피하는 수준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다만 논란으로 끝나면야 상관없지만 벌써 논란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요즘 한국 인터넷 문화에선 그 누구도 피해가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단합된 넷심(?)이라고나 할까?! 누가 문제가 되면 달려들어 쪽쪽 피를 쪽쪽 빨아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요즘 가장 '핫'한 이슈 '표절' 논란이 번진 것은 과히 좋을 것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대상곡인 '군계무학'이 문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 군계무학이란 노래는 참가자인 '이대 나온 여자'라는 여성 듀오의 노래다. 이 방송이 끝나자마자 인터넷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벌써 화젯거리가 되어 버렸다. 바로 이 노래가 리쌍의 노래 '광대'를 표절 했다는 것이다.
이 논란에 벌써 대조를 하는 동영상이 만들어져 올라왔고 각종 댓글들은 역시나 악플들로 넘쳐나고 있다. 실제 이 논란의 곡을 들어보면 한참 이슈로 올라와 있는 지드래곤 논란과 유사하고, 어찌 보면 상황이 틀린 상태이기도 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팬덤의 경쟁과 인터넷심에 의한 스타 공격도가 지드래곤이 많다는 것이고, 아직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이 참가자들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잠깐 이슈가 되고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정말 순수 그대로의 대학가요제 자체가 변질되어 간다는 느낌까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너무 기존 음악에 기댄 대학가요제가 과연 창작가요제란 단어를 쓸 수 있는지까지 생각해 보게 된다. 필자가 들었을 때 이대 나온 여자 듀오의 노래 '군계무학'은 멜로디 라인 자체가 리쌍의 광대랑 유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듣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기본 베이스로 깔리는 멜로디 라인 자체가 비슷한 것은 부인하지 못 할 것 같다.
대학가요제는 아니지만, 대학생 출연자로 수상한 팀이 기억에 남는 것은 강변가요제 출신 팀의 육각수다. 당시 육각수는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라며 무대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질러대자마자 대상을 감 잡을 정도로 신선하고 파격적이었다. 강변가요제 수상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있다. 이 정도의 파급과 충격은 주지 못하더라도 신선해야 할 대학가요제가 마치 기존 음반사 가수 오디션 장에 올라와 있는 아이들처럼 비슷해진 것은 왠지 보기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남는다.
이번에 문제가 될 영상을 보고 판단해 보자..!! (여러분도 한 번 판단해 보세요 ^^;;)
첫 번째는 리쌍의 노래 광대 입니다. 원곡이죠..^^
두 번째는 이번에 대상 수상곡인 군계무학 입니다. 표절 의심 곡이죠 ^^;;
그런데 답답한 문제는 다른데 있는 것 같다. 심사위원들도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는 귀에 어느 정도 파악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모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준비 기간 동안 대회를 주체하는 측에서도 검증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모두 없었다는 것이다. 리쌍의 '광대'는 정말로 너무 많은 사람이 아는 곡이다. 그 멜로디 라인 자체는 너무도 많은 사람이 알곡의 일부분이다. 그 많은 심사위원들이 이것 하나를 구별 못하고 대상을 줬다는 것에 약간 실망감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 대상을 탄 여성들의 보이스 자체가 아깝다는 것이다. 아직 가다듬어 지지 않은 원석 정도로 되어 보인다. 음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보이스 자체의 깊이가 깊어서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조건을 가진 것 같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표현해 냄에 가공되지 않은 한계점이 노출되어 보이기도 했다. 분명 느끼기에는 목소리는 좋은데 곡과 따로 노는 듯 한 부분도 보였다. 그리고 숙련되지 않은 표현과 갈고 닦아야 할 노력 정도를 본 것 같다. 조금만 가다듬고 활동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무튼 이번 논란을 보면서 대학가요제의 순수함은 사라진 것 같았던 방송이었다. 이 팀 말고도 다른 팀 거의 모두가 왠지 기존 음악 중에 인기 있는 부분만을 닮아가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었던 대학가요제였다.
헤프닝으로 표절이 아니라고 답이 날 수도 있지만..!? 궁금증 하나.. 이것이 표절이 아니라면?!
"군계무학 이 노래를 지드래곤이 불렀다면? 표절일까? 아닐까? 재밌는 상상 아닌가? ^^"
<욕은 삼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위 두 영상을 비교해 놓은 영상 하나를 첨부하니 판단해 보시길 바래요~ (행복한 주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다음 메인에 소개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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