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 거는 기대치가 낮아진 걸까? 광희의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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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과 언론이 엄청난 칭찬을 해, 대체 얼마나 잘한 것일까 싶었던 '무도' 추격전. 또 광희에 대한 칭찬이 마르지 않을 정도였으니 VOD 값이라도 주고 봐야 하겠단 생각으로 본 ‘무한도전’. 그러나 그런 반응에 당황스러웠던 것은 그렇게까지 칭찬할 수 없는 특집이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추격전 방식은 칭찬할 만하다. SNS를 잘 활용하기로 유명한 부산경찰청과 공조한 추격전이었으니 시도만으로도 칭찬할 만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기획이 참신했던 것과는 달리 과정과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추격전 퀄리티를 놓고 봤을 때 실제와 가까운 방식의 추격전이었던 만큼 긴장감은 있었으나, 예능 영역으로 들어온 현실 추격은 이도 저도 아닌 수준이 됐다. 수갑 하나 채우는 것도 장난감 수갑을 채워 도주의 원인을 제공했고, 추격전과 방송 녹화 간 거리감을 해결하지 못해 뚝뚝 끊기는 모습 또한 제공했다.

전체적으로 유재석이 추격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대응한 반면, 타 출연자는 노력은 하되 결과는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 박명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도주와 협조라고 생각하고 캐릭터대로 한 것이 다였다.

정준하는 뒷북치는 캐릭터로 본의 아니게 유재석 뒤를 훑고 다녔고, 하하는 광희와 팀을 이뤄 다녔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사실상 광희를 커버하기 위한 담당자가 하하였으니 자유롭지 못했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주고받은 배신 정도만 있었을 뿐 큰 활약은 찾지 못했다.

형사들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기상천외한 죄를 뒤집어 쓴 범죄자 역할의 ‘무도’ 멤버 정보를 듣고 추격하고, 근처를 탐문해 포위망을 좁혀가는 모습은 작은 긴장감은 있었으나 통쾌한 마무리는 없었다.



다 잡았다고 생각한 박명수가 장난감 수갑을 가볍게 풀고 도주한 장면과 어설피 잡아둔 정준하가 도주한 장면 등 번번이 도주를 허용해 예능에서의 수사였지만, 맥이 풀린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런 헐렁함이 예능이어서 웃을 일이고, 웃자고 쉽게 하자며 긴장감을 푼 것도 있겠지만, 뭔가 몰입도를 낮춘 원인이란 점에선 작은 불만을 가질 만하다.

적어도 현직 경찰과의 추격전이라면 예능에서라도 진짜 수갑을 채우고, 아주 조금이라도 경찰 본연의 위압감을 줬더라면 기획한 의도를 더 살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또 박명수나 정준하가 도주하며 경찰이 속을 만하다 싶을 정도로 잔꾀를 보여줬더라면 좋았을 것이나 허무하게 도주를 해 경찰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만 남길 수 없었다.

여론이나 언론의 반응이 가장 당황시킨 부분은 광희가 대활약했다고 하는 부분. 이런 반응이 황당했던 것은 광희가 활약이라고 할 만한 부분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희는 하하와 팀을 이뤄 다니다가 상황극으로 다투는 장면을 보였고, 힌트를 찾는 부분에서는 배신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큰 활약이라 할 부분은 없었다. 더욱이 가장 잘했다고 하는 부분은 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형사가 따라붙지 못할 정도로 빠른 달리기 실력이 마치 대단한 실력이나 활약인 것처럼 칭찬하는 모습도 당황스러웠으며, 1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숨어 있던 것이 마치 대단한 실력인 것처럼 칭찬하는 모습은 적잖이 당황스럽게 한 대목이다.

시청자와 언론이 얼마나 기대치가 낮았으면 그 장면을 보고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지 솔직히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다.

추격전은 추격 방식의 신선함으로 칭찬할 수 있는 특집이었다며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유재석만 제대로 된 추격전을 했고, 다른 멤버들이 제대로 된 활약을 못한 상황에 더욱이 광희의 그 작은 활약을 굉장하다 말하는 것은 도통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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