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팝’이 긴급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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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란 기획은 기존 딱딱한 방송사의 개념에선 나오기 힘든 콘텐츠다. 연출자의 권한을 출연자가 어느 이상 가져간다는 것이 사실 말이 안 되는 개념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마리텔’이 아주 자유로움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연출자의 권한을 출연자에게 주지 않는다.



그러나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방시팝)는 그런 자유로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자유로움을 보장하고 있다. 출연자가 연출의 상당 부분을 진행할 수 있게 권한을 넘겨준다. 설령 그 콘텐츠가 망해도 프로그램 연출자의 능력과는 관계없는 부분이기에 양쪽 모두 자유롭다.

‘방시팝’은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4인의 예능인 연출자를 앞에 내세웠다. 장동민과 이상민, 유세윤과 유재환.

이 4인은 자유로운 주제로 코너 하나를 제작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아 자유로운 연출을 하고 있다. 장동민은 스타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콘텐츠인 ‘승부욕’, 이상민은 ‘더 지니어스 외전’, 유세윤은 특유의 버릇으로 노래하는 ‘쿠세스타’를 만들고 있다. 두 번째 기획부터는 유재환이 참여하며 그는 기획사 대 기획사, 가수 대 가수를 잇는 기획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만드는 방송은 매우 자유롭다. ‘평소 해봤으면 좋겠다’란 생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와 연출자에 대한 불만을 녹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에 아주 큰 자유로움 속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일단 장동민의 ‘승부욕’과 이상민의 ‘더 지니어스 외전’은 합격점을 받을 만한 콘텐츠. 유세윤의 ‘쿠세스타’는 초단기 콘텐츠로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해야 할 숙제를 안았다. 아직 유재환은 콘텐츠를 론칭하지 않았기에 어떠한 비판점이 없는 상태.

문제는 어느 이상의 완성도가 있는 콘텐츠에도 개선할 점이 눈에 보인다는 점에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모든 콘텐츠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루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 지적할 요소. 비록 한 회에 끝나는 콘텐츠가 될지언정, 결과물이 안 나왔으면 과감히 압축해 몰입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장동민의 콘텐츠 중 ‘오줌참기 게임’의 경우 속도감 있게 요약해 보여줄 필요가 있었고, 이상민의 ‘더 지니어스 외전’ 또한 압축해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홍진호와 임요환의 ‘인디언 포커’는 잘라내야 할 부분을 잘라내지 못하고 지루하게 같은 장면을 반복해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루함을 느끼게 했다. 또 한 게임으로 승부를 보게 한 점이 지루함을 유도한 부분이다.



장동민과 이상민 콘텐츠의 공통점이었다면 1회에선 몰입도가 높았으나, 이를 2회 방송으로 가고자 했기에 보여주지 않아도 될 부분을 보여줘 루즈함을 느끼게 했다. ‘쿠세스타’의 경우 반대로 보여줄 만한 과정이 없고, 결과 부분만 보여줬기에 대실패라 해도 될 부분.

일단 가장 문제시되는 지루함을 덜어내야 몰입도는 유지될 수 있기에 코너를 짧게 편집해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태. 이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지루함을 느껴 시청자는 이탈할 것이기에 긴급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2회 방송은 두 번 반복해 콘텐츠를 봤지만, 두 번 모두 졸림을 유발할 정도였다. 그 이유는 앞서 반복해 말했지만, 안 보여줘도 될 부분을 보여준 부분에서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장동민의 경우 아이디어도 기발했고, 준비한 부분도 많아 칭찬이 아깝지 않다. 이상민도 흥미로운 콘텐츠여서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고삐를 바싹 잡아 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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